빡침 상태라 글이 두서 음슴수 있음으로 음슴체
일단 상황 이해를 위한 간단한 인간 관계 설명을 시작하겠음
우리는 모대학 모과의 같은 과 동기로 약 5~10명 가량 같이 뭉쳐다니는 애들임, 분위기를 설명하자면 반올림해서 100명정도 되는 전체 과에 좀 외딴섬 같은 느낌임 ㅎㅎ...
적어도 나는 그 외딴섬에서 우리들이 다같이 친하다고 생각했고 아무 탈 없이 대학생활 원만히 하고있다고 생각했음
근데 내가 오늘 고게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거임↓
(폰 스샷이라 혹시 이미지 크기 테러라면 ㅈㅅ함;;)
배경: 일단 위의 스샷은 제일 친하다고 생각한 8명이서 같이 판 단톡방임(톡방 이름은 까만색으로 가림...) 나한텐 이 톡방 위주로 인간관계가 굴러감 ㅇ
사건의 발단: 일단 발단은 보다시피 나임 ㅠㅠ 저번주 화요일. 그러니까 21일날 ppt발표를 한 교양과목 보고서를 써서 내야하는데 내가 주말이 지나가도록 잊고있었음...보통 보고서 제출기간은 약 일주일~보름 정도가 주어짐. 그래서 부리나케 단톡방에 도움!!을 요청함 사유는 요약파일,ppt파일을 양도받아 보고서에 참조하기 위해서 (나중에 대 참사가 일어남)
인물 설명: 파랑이-같은 과 오빠임. 이번 발표에 같이 참여한 사람중 하나. 중요인물 1
빨강이-우리의 주인공☆ 성격을 설명하자면 기가 좀 쎄고 무리(?)의 리더격 위치. 이번 발표에서 조장을 맡았음/동갑,여자애
그랬더니 돌아오는 반응임 ↓
ㅋ...ㅋㅋ... 일단 이걸론 님들에게 설명이 좀 부족해보임. 여기까지만 읽고 스크롤 쭉 내리면 그냥 내가 개객끼. 하지만 난 고게에 고해성사 하러 온게 아님ㅋ 우선 일단 필자는 맨 위의 ppt에 거의 참여 안했다는 말에 빡침. 왜냐구요?
일단 위의 카톡만 보고 오해할만한 사람들을 위해 배경 설명과 증거사진 4장을 첨부함ㅋ↓
배경설명: ppt발표는 5명이서 조를 짯음. 알다시피 빨강이가 조장 ㅇㅇ ppt의 주제는 교과를 읽고 챕터하나를 요약해서 애들한테 설명해주는거임. 우리가 맡았던 한 챕터가 284~315페이지까지, 31페이지 즉 15장정도 됨. 물론 글만 끊임없이 있는게 아니라 챕터 안에서도 또 소제목으로 3파트씩 나뉘고 그 안에서 또 몇 단락씩 작게 나뉨.
근데 우리의 조장께선 어마어마한 전략을 발휘해 주셨음. 그거슨 바로 '한명씩 챕터 하나를 통째로 요약해서 그거 다 합치자 ^^' ...라고.
늬...늬예늬예...
이외의 큰 역할 분담은 내가 보고서, 빨강이 조장이 ppt제작. 발표는... 발표는 딱히 누가 하겠다고 안나서서 기쎈 조장이 마지막에 자기가 하겠다고 했음. 나머지는 뭐 내용 요약이나 이미지 찾는 정도.
하여튼 일단 파워풀한 조장이 까라면 까야하니 나는 챕터 하나를 통째로 요약하기 시작했으나... 시간이 흐르자 슬슬 힘에 부치는걸 느끼게됨 ㅋㅋㅋ큐ㅠㅠㅠ 그래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SOS를 침! 맨위 스샷의 파랑이 오빠한테 '내가 챕터 절반 요약할테니 님이 남은 절반 해주시오 ㅠㅠ'라고. 그래서 둘이 반반씩 써서 합한뒤 조장에게 보냈음. 아래가 우리의 피와 땀이 서린 요약본임↓
(전체적 요약본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9페이지나 되는 양에 축소해도 전체 내용이 다 안보여서 페이지_인증.png)
...와 그래 15페이지 9쪽까지 요약한거라면 꽤나 니트하게 정리했다고 생각함. 그으런데... 문제의 이거↓
네? 참여 거의 안해요?
자 그럼 여기서 남은 2명의 요약본을 공개하겠음 (얘들아 미안...)
...둘이 입이라도 맞췄는지 2페이지씩 써서 냈음.
아니 뭐 제일 고생한거야 발표하고 ppt제작한 조장이 제일 고생했지 ㅇㅇ... 근데 다른애들이랑 우리랑 비교하는건 정 아님. 아무리 반반씩 나눠서 했다지만 양이 차원이 다르잖음? 약 2배가량임. 아니 뭐 상관 없음 원래 이렇게 짤막하게 정리해서 합하는거였으니까...
문제되는건 조장의 반응임 ㅋ 아직도 멘붕이 가시지 않음. 뭐가 문제냐 넌?
하여튼 그 이후의 카톡 내용을 공개하겠음↓ 여기서도 꽤나 멘붕할만한 사실이 드러남
ㅋㅋㅋㅋ 조장이 보낸 메세지 뒤에 내 답장에 3분의 간격이 있는거 봄? 저때 진심 멘탈이 와르르 쏟아져 내려서 뭐라고 답해야할지 멍때리고 있엇다는 증거임. 본디 필좌는 저 정신나간 방에서 '와~ 여기 평화롭다 ㅎㅎ 대화가 좀 없는거 빼면...'이라고 할 정도로 순진한 성격임. 음... 순진하다고 변명하긴 했지만 눈치없다는 지적이 올진 몰라도 일단 딱히 부정은 안하겠음...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나름 노력함(?)
하여튼 각설하고, 위에서 뭐가 잘못된지 봄? ㅋㅋㅋㅋ
넵! 애들이 기껏 요약해서 보내줬더니 '그거 보고 하지않았어'
??????????!!!!!!!!!???????????!!!!!??????????? 네???
진짜 얘 왜 이러는지 의문.
막상 발표하기 전이랑 끝난 직후는 참 애들끼리 훈훈했음... 물론 틱틱거린게 없었던건 아님. 근데 틱틱거리는거야 원래 얘 성격이 그랬으니 당시에는 '아... 준비하느라 지쳐서 이러는구나 ㅠㅠ' 하고 넘겼는데 얘의 실상을 하니까 전혀 안그래보임. 가식덩어리
당시의 ppt용 단톡방 스샷을 몇장 올려봄↓
ㅋㅋㅋㅋ 첫번째 사진의 몹쓸 드립 죄송함 ㅋ 선비님이 안나타나기를 바램... 하여튼, 위의 스샷에서 주목할 점은 2개임.
하나는 내가 처음에 애들 요약본 받기 전부터 우리가 제일 요약 잘했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둘이 정리한게 제일 세세해서'라는 멘트랑
두번째는 만나서 ppt 리허설 하자고 했을때 시원하게 차버린 조장...
...참여 해도 난리 안 해도 난리구나 넌
자고로 저 리허설이 발표 당일이였음 ㅠㅠ 다들 기숙사생인지라 조장 포함 대부분 다 집으로 귀가해서 화욜날 급하게 하기로 했음
리허설 때문에 나는 당일 점심에 선배랑 점심약속도 캔슬했는데... 막상 물어보니 저런 대답
아래는 위의 내용 이후 ↓
인물소개: 초록이-빨강이의 심복 ㅋㅋ... 회색이-무관. 이 정신나간 소용돌이 속에서 제일 무고한 애임
여기서 참 서러운건 왜 나한텐 틱틱거리면서 다른 둘한텐 잘해주냐 ㅠㅠ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 둘이서 이미지 찾는거라던가 자잘하게 도와줬음. 근데 생각을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나나 같이 작업해준 파랑이 오빠나 더이상 도와줄게 있었음? 요약도 비교적 둘에 비해 많이 했고, 다시한번 상기시키자면 내 본래 역할은 보고서임. 근데 차별 쩌시네요.
위의 내용 이후~발표 끝난 후
네네 ㅠㅠ 아무렴요 ㅠㅠ 여기까지만 해도 나의 대학생활은 꿈과☆사랑으로♥ 가득찬 채 무사히 끝냈다는 보람에 쩔어있었음
그래, 고생이야 네가 제일 많이 했지... 문제는 니가 요약해준거 보지도 않고해서 사서 고생한거지만 ㅋㅋㅋ...
비꼬기는 했어도 수고는 진짜 얘가 제일 많이 한건 사실 ㅇ. 하지만 왜 나를 매도한건진 아직도 모르겠음
자. 여기서 오늘 갑자기 태도가 손바닥 뒤집듯이 바뀐거라 추측하는게 하나
실은 지난 목요일날, 체육대회가 열렸음. 점심 즈음에 가보니 도시락을 나눠주는거!! 그래서 같이 신나게 받으러 내려감 ㅎㅎ
그.런.데... 나열된 도시락중 맨 위에 도시락 중 하나에 김칫국물이 뭍어있었음. 많이는 아니고... 그런데 빨강이가 얼떨결에 그걸 줏은거...
나는 보았음. 집고나서 얼떨떨하게 '어...'라고 하던 빨강이의 모습을 ㅠ! 그래 여기까진 그럴수도 있지 근데-
근데 그걸 왜 나한테 건내니...ㅋㅋㅋ... 나는 그냥 모른체 다른 걸 집음.
하여튼, 걸어오면서 나는 얘가 그런짓을 했다는게 조금 괘씸해졌음 ㅋㅋ 소인배라고 놀릴수도 있겠지만 이건 안당해보면 모르는 감정임ㅠ
그래서 우리의 빨강이의 행동을 지적할까 겁나 고민하다가 나중에 긱사와서 이불 뻥뻥차며 후회하긴 싫어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냄:
"빨강아, 내 생각엔 뚜껑에 뭐가 뭍어있는걸 남에게 권하는건 좋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해(국어책 읽기)"
말하자 마자 얘가 엄청 공격적인 태도로 "내가 그랬어?↗"라고 해서 좀 쫄음 ㅋ... "어머, 내가 그랬니?" 라고 가식떨며 모른체 하는것도 아니고... 잡아먹힐거 같아서 "아니, 그냥 말해보는거야"라고 얼버무림 ㅠㅠ 필좌는 약한 생명체임... 순한 성격인지라 먹이사슬 최하층쯤 될듯
일단 저것의 복to the수를 위해, 적개심을 드러내고 '남들이 다 보는 카톡방'에 저렇게 말을 함 ㅋㅋㅋ
근데 여기서 고민 1: 저 카톡방에서 돌직구로: '야, 아무리 합했다지만 개개인이 한 양이 다른 애들보다 더 많구만 뭘 참여도가 제일 저조햌ㅋㅋㅋ' ...이라고 하고싶지 않음. 일단 이미지 찾아준거랑 도와준건 사실이니까... 그래도 난 개인적으로 역할 분배는 잘됬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저 카톡방에 초록이도 있는데 초록이는 빨강이의 심복이니 빨강이 편을 들어주며 '우리 이미지랑 ppt제작 도와줬엉'이라며 반론할게 뻔하니 접어둠.
으으... 다시 생각해도 억울함 ㅠㅠ
그래도 고게에 털어놓으니 좀 후련해지네요 ㅇ<-<
지금이라면 조금이나마 발 뻗고 잘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외에도 빨강이가 초록이랑 나한테 뒷담을 깟다던가, 파랑이 오빠가 나한테 귀띔해준 내용이나 나말고 파랑이 오빠가 빨강이에게 피해받은것들, 그 외 이 글에선 등장 안한 몇몇 기타 인물들... 아직 쌓이고 쌓인, 억울하고 답답한 이야기가 많지만 오늘은 이쯤 합니다...
반응 좋으면 컴백할게요!
반응 안좋더라도 이 장문의 글이 묻히면 슬프니 재업할지 모름!!!
다들 기나긴 제 고민 들어줘서 감사해요! 좋은 새벽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