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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과 의미작용
게시물ID : phil_78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lemnTruth
추천 : 0
조회수 : 43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1/04 10:09:49
나는  "의미작용"이 바로 인식과 같은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말은 곧 칸트의 도식 -오감으로 정보를 인식-> 오성이 정보들을 분류 -> 이로 인해 표상들이 생기고 '의미'들이 생성됨- 이 틀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자면, 
한 아이가  집안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에 몰입하고 있는 순간에는 주변에 소리들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 아이는 몰입에서 빠져나온다. 주변에서 '잡음'들이 들리기 때문이다.
이 '잡음' 이 인식된 것은 이 '잡음'이라 불리는 소리가 먼저 인식되어서 그것이 '잡음'이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분류된 것이 아니다.  요컨대 '잡음'의 물리적 정보의 인식은 이 소리가 '잡음'이라는 의미를 가진다는 것보다 선행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잡음'으로써의 의미가 부여되지 않은 소리가 먼저 들렸다면, 
그것은 공부하는 아이의 의미체계에서 무의미한 것이고 -그는 공부에 몰입하고 있기 때문에- 
그는 그것에 전혀 신경이 쏠리지 않고 공부에 몰입했을 것이다. 
즉 '잡음'이 들리기 시작한 순간은 곧 그것이 그의 공부를 방해하는 "잡음"이다 라는 의미를 받아들이는 것과 동치이다.

이것을 현실적인 상황에서 또 다르게 연결시켜본다면, 우리는 현재 지금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감각적으로 인식중이다.
손 끝의 감각, 두피의 감각, 오른쪽 귀 밑의 감각, 내가 바라보고 있는 시선의 
언저리에 있는 것의 감각 등등..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모든 것들을 대부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들에게 우리의 '시선' 혹은 '관심'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의미를 찾지 못한다는 것은 곧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비유를 들자면, 우리에겐 두가지 눈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육체의 눈과, 의미의 눈.  
우리가 어떤 것에 관심을 두고 거기에 집중하고 이름을 부르는 것은 의미의 눈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물론 육체의 눈을 통해 오는 정보를 통해서 그러한 것들이 가능해 진다. 
하지만 의미의 눈이 바라보려 하는 의지가 항상 우선임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 의지의 실현을 
돕는 차원에서만 육체의 눈은 그 스스로의 존재의의를 둔다. 
공부하는 아이가 공부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그것을 방해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 으로 의미설정 해 놓았기 때문에, 
이미 어떤 소리가 들리는 순간은 그것은 '잡음'으로써의 의미를 띄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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