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피스텔 살인 사건 작성자분 감사드려요ㅜ ㅜ 그리고 사건 터지고나서 바로 글 쓰는 분들 좀 이상하다고 의심했었는데 사과드려야겠네요 꾸벅 그런 일 있고 나니까 막상 생각나는게 여기.
어제 잠이 안와서 새벽까지 베오베를 구경하다가 오피스텔 살인사건을 읽었는데 오! 너무 무서운거에요! 그래서 물을 마시러 부엌에 가는데 열어놓은 작은방 창문으로 꼭 누가 보는거 같고 어제따라 현관문도 불안한거 같고 그래서ㅡ 무서운 마음에 현관문을 잠그고 난생처음 안전고리까지 걸었어요. (문잠글때 보통 고리는 안걸잖아요. 이게 절 살림!) 그렇게 조금 무서워하다가 잠이 들었어요.
아침에 자고있는데 띵동ㅡ 벨소리가 들리는거에요 갑자기 어제 그 무서운 얘기가 생각나서 잠시 숨죽였는데
띵동 띵동ㅡ 또 벨을 누르더니 잠시 후 똑똑똑ㅡ 문을 두드리는거에요
식구들인가 싶어서 집에 찾아올만한 식구들한테 까톡을 했는데 다들 문앞은 아닌거에요... 연락하고있는데 갑자기 밖에 있는 사람이
쾅쾅쾅쾅 문을 두드리더니
콰콰쾅쾅쾅고ㅓㆍ콰쾅 하고 계속 치는거에요
미친사람인가 싶어서 너무 무서워서 침대에서 내려와서 방구석에 숨어있는데 벨을 진짜 누르고 계~~~~속 있는거... 귀 아플정도로 무슨 사이렌 소리처럼.
그러다가... 갑자기 열쇠 열리는 소리 있죠?! 그게 나는거에요!!! 현관문에서!! 현관문이!!! 현관문이 열림!!
안그래도 겁먹으면 못움직이는터라 진짜 무서워서 숨도 못 쉬고 있는데 현관문 손잡이를 돌리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끼익 하다가 철컹! 하면서 다행히 고리 걸어놓은거에 문이 탁 걸린거에요 아 진짜 고리 너무 고마워ㅜㅜ 흑 그 뒤에 문닫는 소리가 나더니 고요하더라구요 계속 숨죽이고있다가 아빠한테 전화하면서 문쪽에 갔더니 안전고리는 걸린채로 있는데 윗고리 ㅣ 아랫고리 ㅡ로 잠궈놓은 문이 윗고리 ㅡ 아랫고리 ㅡ로 열려있었어요. ㄷㄷㄷ
만약에 계속 숨어있다가 들어온 사람하고 마주쳤으면, 아니면 처음에 벨 눌렀을 때 문열어줬으면, 안전고리 안걸고 잤으면, 어젯밤에 베오베 안봤으면, 내가 커플이어서 오유안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