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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때문에 몸살!
게시물ID : humordata_710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시벨알바생
추천 : 4
조회수 : 6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4/01/19 19:33:44
타워팰리스를 비롯한 호화 주상복합 밀집지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이 설 선물 배달이 몰려 몸살을 앓고 있다. 불경기와 광우병 등 육류 파동 여파로 설날 선물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유독 도곡동에 선물 배달이 집중되는 기현상. 타워팰리스의 일부 동은 몰려드는 선물을 분류하느라 아르바이트까지 고용할 정도다. 강남 도곡동에 배달 집중 ■ 목장갑은 기본 설 선물 배달의 피크 기간이 막 시작한 지난 16일 삼성 타워팰리스, 대림 아크로빌 등이 모여 있는 도곡동 지역으로 향하는 모 유통업체의 설 선물 배달차에 동승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대림 아크로빌. 1층 안내 데스크 여직원이 목장갑을 끼고 외출 중인 세대의 선물을 대신 받는다. 선물을 하루 종일 받아야 하기에 아예 목장갑을 꼈다는 것. 함께 간 배달원 A 씨는 배송전표 수취인 서명란에 여직원의 사인을 대신 해줬다. 서명을 위해 목장갑을 벗어야 하는 여직원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보통 배달원들이 사인을 대신 해준다. 바로 옆 타워팰리스로 떠나면서 A 씨가 말했다. "여긴 아무것도 아니야. 타워팰리스로 다 몰려." 강남지역 배달을 5년 동안 해 온 A 씨에 따르면 타워팰리스가 생긴 후 아크로빌 거주자 중 상당수 유력 인사가 타워팰리스로 이사갔다. ■ 선물 병풍, 그리고 아르바이트 타워팰리스 1차(A~D동) 구내로 들어갔다. 1층에는 각종 유통업체의 배달용 화물차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서 차를 세우기도 어려울 정도. 한 화물차는 현관 앞에 산더미 같은 선물을 부리고 있다.현관문을 들어서면 나오는 1층 안내데스크에서는 5~6여 명의 배달원들이 줄을 서서 안내 데스크 여직원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보안 정책 상 배달원은 절대 각 세대로 직접 올라가지 못한다. 배달원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기 시작하면 입주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조차 못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모든 선물은 1층에서 직원들이 대신 받아준다. 안내 데스크 한 켠에는 병풍이 쳐져 있었다. 현대식 로비에 어울리지 않는 이 병풍들은 쌓아 놓은 선물을 가리기 위한 용도. 병풍 뒤에서 청년 2명이 '택배지원 알바요원'이라는 표찰을 달고 산더미 같은 선물을 세대별로 분류하고 있다. 관리사무를 보는 타워개발은 선물이 워낙 많이 들어와 각 동당 2명씩 아르바이트를 고용했다. 한 아르바이트는 "하루 200개 정도 선물을 분류하며, 하루 5만 원의 일당을 받는다"고 말했다. 1차에 비해 평수가 다소 작은 타워팰리스 2차(E, F동)의 경우는 아르바이트까지 고용하지는 않고 있지만, 선물이 밀려드는 것은 마찬가지다. 난화분 하루 50개 받은 집도 ■ 축 승진 타워 팰리스 1층의 광경 중 특이한 것은 '축 승진'이라는 리본이 달린 난초 화분도 대거 배달돼 쌓여 있다는 점이다. "최근 삼성그룹의 임원 인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 안내 여직원의 말. 타워팰리스에는 삼성 그룹의 임원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이들의 승진을 축하하는 거래처의 화분 배달은 집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 안내 여직원은 "어떤 삼성 임원은 하루 50개도 넘게 받았다"면서 "지금까지 온 꽃을 합하면 꽃집을 차려도 몇 개는 차릴 정도"라고 혀를 찼다. 한 보안요원은 "꽃이 몰리는 집에 선물도 몰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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