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군 생활을 함께한 한권의 노트
CLUTCH로 시작해 드림온까지...
21개월중17개월을 함께 했습니다.
84권의 책들을 기록한 작은 노트.
전역하는날 들고 나올때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전역의 기쁨, 허탈함,뿌듯함...
그 순간을 함께했고, 지금은 읽어야산다 2권으로 넘어갔습니다.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의 엄마는 숙직실 문앞에 슬리퍼를 벗어놓고 들어와
"늦지는 않았는가 몰르겄다"
며 그앞에 고등학교 졸업증명서를 내밀었다.
엄마의 손은 꽁꽁 얼어있었다. 그는 얼음장같은 엄마의 손을 잡았다.
이손을...이손을 가진 여인을 어찌든 기쁘게 해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 겨울 철원... 영하 32도의 날씨에 근무하면서 그 시간에도 일하실 부모님이
생각나서 전화한통 드리러 책 놓고 나갔던 구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