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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드네요.. 여러분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wedlock_71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prout
추천 : 1
조회수 : 117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2/21 17: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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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오베금지


안녕하세요- 결혼 1년 정도의 신혼부부입니다. 

저는 신랑이구요, 지금은 와이프랑 주말부부 생활을 하구 있어요. 

이른 나이가 아니라면 아니지만, 현재 저희는 둘다 20대후반이고요. 

결혼하자마자 주말부부로 지내는지라 둘이 알콩달콩하고 애틋한 마음은 참 많은데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이야기나 상황이 나오면 자꾸 문제가 생겨서 요새 정말 힘드네요.. 

와이프는 독립적인 가정 환경에 자라서 주관적으로 본인이 선택하고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간 스타일이에요. 
근데 또 저희 부모님이 흔히 말하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가정이라 특히나 아들아들하는 어머니 탓에 
저희 부부에게 이런저런 것들 바라는 부분이 많으신 것 같아요. 
사실 결혼준비하면서나 그전에 연애할때 부모님들 뵐때는 진짜 잘 지냈는데 
이게 부모님들이 결혼을 하니까 바라는게 많아지더라구요-_- 

저는 이 집안에서 자라온 아들이다보니 이런저런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도 그냥 흘려버리라고 하는데 
와이프는 언제까지 주말부부할거냐부터 자주 못보면 전화통화라도 자주하자 등등의 이야기가 간섭으로 느껴지는 거죠. 

특별히 이번 명절때도 가부장적이고 여자들만 일하는 저희 할아버지댁에 다녀왔다가 엄청 충격먹고 
그 거부감이 더 심해졌죠.... 

그런데 제가 어려운건 그얘기를 와이프한테 듣고 미안한 마음도 있고, 왜그러실까 싶지만서도
또 부모님한테 그런 얘기좀 하지말라고 하는것부터가 와이프한테 듣고 하는 얘기인거니까 
섣불리 꺼내기가 어려운거죠. 그리고 얼마전에 어머니가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하셨었거든요.. 

효자 아들은 이래서 안되, 라고 말씀하셔도 할말 없지만, 답답한 마음에 연애도 결혼도 가정도 케바케 이지만 
넋두리 하는 심정으로 이야기 남겨봅니다.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도 별로 없고, 고부갈등으로 이렇게 어려워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적어서 공감을 못 해주더라구요.. 

와이프는 제가 중간에서 조금만 잘해도 자기가 덜 힘들것 같은데, 저는 방관하고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으니
이제 시부모님 보기도 싫고 연락하기도 싫다는 말을 하는데, 아 어려워요 이런게 참...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비난보다는 비판과 적용할 수 있는 조언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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