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1호
보이저 1호는 미국 NASA가
1977년 발사한 우주탐사선입니다
보이저 1호는
가장 멀리 여행을 떠나온
인류의 피조물입니다
보이저 1호의 현재 거리는 지구로부터
약 133AU, 200억km 떨어져있습니다.
이는 빛의 속도로도 약 37시간을 달려야 하는
초장거리입니다.
보이저 1호에 쓰인 기술은
컴퓨터 공학에서는 원시수준입니다
보이저의 컴퓨터 총 메모리는
약 6kb에 불과합니다.
위의 jpg 사진 크기보다 더 작습니다.
cpu라고 부르기에도 창피한 연산장치의 성능은
지금 여러분의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 성능의
약 30만분의 1정도로 미약합니다.
보이저 1호를 제어하는 프로그램은
60년전에 최초로 개발되었습니다
포트란이라는 이름은
수식 변환기의 약자로
과학계산에 최적화되어있으며
이 언어의 최신버전은
아직도 우주항공등에 사용중입니다.
보이저 1호의 주 동력은
돌팔매질입니다
보이저 1호에 실린 엔진은 미약하기 짝이 없어서
지금의 속도인 초속 17km를 낼 수 없습니다.
보이저 1호를 태양계 외부로 쏘아보낸 것은
목성,토성의 중력입니다.
목성과 토성의 중력권에 정확한 궤도로 진입해
엄청난 중력이 보이저 1호를 가속시켜주고
보이저 1호는 인류 역사상
가장 멀리 여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이저 1호는
175년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기회를 맞아 발사되었습니다
보이저 1호는 목성과 토성을 비롯한 4개의 행성이
연달아 보이저 1호를 중력으로
도와줄 수 있는 딱 맞는 행성 정렬이
정확히 175년마다 한번씩만 찾아온다고 합니다.
인류가 강력한 우주선 엔진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2150년이 되어서야 태양계를 벗어나는 우주선을
쏘아올릴 수 있습니다.
보이저 1호는
사실 명령불복종 덕분에
태양계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보이저 1호를 개발하는 설계팀은
태양계를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 보다는
본 목적인 목성,토성 관측임무 성공에
집중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훗날 기록에 따르면
설계팀은 은밀히
보이저 1호가 태양계 외곽으로 나가도
원활히 활동 가능하도록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이저 1호에는
LP레코드 판이 실려있습니다
보이저 1호에 실린 LP레코드는
12인치 구리 디스크위에
10억년을 버틸수 있도록
금박으로 코팅되어 있으며
116장의 지구 풍경사진과
55개 언어로 담긴 인삿말
그리고 지구의 위치, 십진법
그리고 지구의 각종 자연 소리와 함께
루이 암스트롱의 재즈까지 담겨있습니다.
이 LP레코드는 알루미늄 보호케이스에
재생기와 함께 담겨있기에
외계인이 줏어도 재생기가 없어서
난감해할 일은 없습니다 :)
골든 레코드는
사실 인류의 유언이었습니다
보이저 1호가 발사될 당시
냉전은 점점 더 심각해졌고
곧 얼마 지나지 않아
핵전쟁을 일으켜
스스로 자멸할 것이라는 공포가
전 지구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사실 골든 레코드는
수십억년 이후 탄생한 외계문명이
우연히 골든레코드를 통해
아득히 먼 옛날
지구에 인류라는 문명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절실한 시도였습니다.
보이저 1호의 수명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보이저 1호가 견고하고 단순하게 설계된 관계로
인류의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래 활동하고 있지만
보이저 1호에게도 언젠가 죽음이 찾아옵니다.
현재 보이저 1호에 장착된 장치는 총 11개인데
태양계를 여행하며 그 장치들이 하나씩 고장나서
지금은 5개의 장치만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더군다나 탑재된 원자력 전지 또한 매년 4와트씩
약해지기 때문에 5년후에는 전력을 아끼기 위해서
망가지지 않은 장치마저도 선별적으로 작동을 중지해야 합니다.
2030년 이후 보이저 1호와의 교신은
불가능해집니다
전력 부족때문에 2030년부터
지구와의 교신은 끊어지고
금으로 된 디스크에 인류의 인삿말을 실은채
계속 깊은 우주속으로 나아가겠지요.
시간이 시간마저 망각한 먼 훗날
인류의 존재를 증언해주고자
가장 멀리까지 나아간 우리의 아이를 위해...
여러분의 추천이 후속편을 보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