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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를 기다려주고 키워낸 호남이여, 문재인을 기다려줄 수 없는가
게시물ID : sisa_7108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쿵쿵혜
추천 : 1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2 00:54:15
더민주에 섭섭하고, 문재인에게 섭섭할수는 있다. 
혹은 과거 대선에서 문재인에게 그렇게 많은 몰표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이 대선에서 지면서 생긴 상처와 실망감은 있을 수 있다. 
문재인이 호남에 자주 방문하지 않아서 섭섭한 감정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문재인 말고 다른 해답은 있는가?
문재인을 대체할만한 인물은 있는가? 물론 시간이 많이 있다면 많이 남았으니 키우면 될 수 있다치자.
문재인이 대선에서 한번 졌다고 쓸모없어질, 기대해볼 가치가 없어진 정치인이라면 DJ는? 
DJ는 과연 몇 번 졌는가?

대선에서 한번 졌다고, 그 대선후보를 비토하는 정당은
어렵게 키워낸 정당의 대선후보들을 1회용으로 쓰고 버리고 말 것이다.
우리가 인상깊어하는 정치인들은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계속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때로는 성공했고, 때로는 실패했고, 성공했을 때와 실패했을 때를 비교하며 더 진화해갔다.

DJ가 왜 그토록 지역정당이 아닌 전국정당으로 키우려고 노력했는가?
한 지역만의 힘으로는 정권을 바꿀 수 없고, 
한 지역만의 힘으로는 다수당이 될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돌아가시기전 DJ는 화합하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그의 삶으로 보여준 DJ의 또 다른 정신은 '실패로부터 배우라'가 아닌가 싶다. 
매번 이기는 사람은 매번 지는 사람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사회의 작은 일터에서 매번 갑에게 치이고, 을에게 치이고, 병에게 치이는 사람들을 
단 한번의 실패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까?
실패해봤기에 성공의 소중함을 알 것이다. 
실패해봤기에 실패의 쓴맛을 알 것이다. 

친구와 싸웠을 때, 싸운 후 그 즉시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화해의 지름길이 아니다.
오히려 말 없이 서로 보지 않는 약간의 시간을 보낸 후 감정을 누그러트리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
나는 호남의 섭섭한 감정이 논리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것을 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간다면 풀릴 것이라는 것도 안다. 
당장 지금은 화나있을 수 있지만, DJ를 참고 기다려낸 호남이 문재인을 참고 기다려주길 바란다.
당장은 답답할 수 있다. 
당장은 성에 안차보일 수 있다.
그러나 호남이 기다려준 DJ가 보여줬던 것처럼, 결국 문재인도 그와 같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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