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의 위기
동생은 나랑 같은 포대원 후임이었음 그러나 주특기가 달라서 다른 생활관을 씀 9달 후임
일단 내가 갔을때는 군대가 막 변하던 시기였음 내무부조리도 여전했고
구타는 거의 없어졌지만 가혹행위는 (몸에 상처가 안나니까) 존재하던 참으로 X같은 시기였음
선임들의 갈굼이 정말 많았지만 그나마 우리 포대는 그만큼 많이 챙겨주고 이유없는 괴롭힘은 없었음
그런데 동생 사수라는 새끼는 나보다 네달 선임인데 내가 봐도 도가 지나칠정도로 동생을 부려먹고 괴롭히는게 눈에 보임
그렇다고 그만치 챙겨주느냐? 그런거 없음
우리는신병으로 오면 B급 전투복 전역자들것도 챙겨주고
세면백은 관문대 안쪽에 잘 치워놓고 세면바구니를 하나사서 세면도구 풀세팅해줌
100일휴가 나가기 전까지 어지간하면 돈쓸일이 없음 심지어 전화카드도 챙겨주는 선임도 있음
근데 동생 사수는 그런게 전혀 없이 부려먹고 괴롭힘 심지어 작업할때 입을 전투복이 없어서 휴가나갈때 입을 A급야상에 페인트를 묻혀옴
여기서 그야말로 나는 제대로 빡침
조용히 선임을 얘기좀 하자고 불러냈음 난 그때 일병 말쯤이었음
그래도 나보다 선임이고 내 동생이지만 여기선 군인인게 먼저이니까 부탁조로 조근조근 얘기함
사수니까 부사수 갈구고 하는거 당연한건데 좀 챙겨주시라..
그리고 혼내시더라 이유는 만들어서 혼내라..대충 이런식으로
어느정도 친분도 있는 선임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라 했는데
오히려 쌍욕을 하면서 니가 뭔상관이냐 (내 친동생인데 씨팔?ㅋㅋ)
이새끼 개념없는 새끼네 뭐네 하면서 욕을 마구 날리길래 나도 뚜껑열림
뭐랄까..내동생 나는 괴롭히고 때려도 되지만 어디서 쳐맞고 울고오면 그 새끼는 가서 진짜 두들겨 패줘야한다는 마인드가 여전히 있음 ㅋㅋ
사실 그전까지 말 잘듣는 후임 열심히하는 후임 코스프레를 꾸준히 해왔는데 ㅎㅎㅎ
항상 어차피 30일 줄어든 군생활 그 30일 만큼은 영창을 갈수 있다는 마인드로 군생활을 했음 ㅋ
누가 말릴새도 없이 바로 멱살잡고 분리수거장 쪽으로 끌고감
갑자기 끌려나오는 선임을 본 다른 포대원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뜯어말림..안그랬으면 진짜 패고 영창 갔을수도 ㅋㅋ
그래서 때릴수가 없으니 욕을 시전함
아놔이 SSl8 어린놈의 새끼가 밑에서 예예 해줬더니 누굴 호구 주옷밥으로 보나(내가 걔보다 한살많음 ㅋㅋ)
너이 도그베이비 일로와바 내가 너 까고 오늘 15일간다..
대충뭐 이런식으로 계속 얘기하고 포대원들은 뜯어말려서 어쨋든 사태는 일단락되고
그뒤 나는 우리분대장한테 디지게 혼났음 다행히 선임들 선에서 짬되서
군장돌래? 사과할래? 해서 그냥 사과하기로 퉁치고 그 뒤로 동생도 이유없는 갈굼에서 해방되고
난 포대 또라이가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