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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도덕 를 얘기할 수 있는 때는 언제일까요?
게시물ID : sisa_478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ire~!
추천 : 2
조회수 : 2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1/05 02:47:26
오늘 친구랑 술을 열심히 걸치고 있었습니다.

보통 친구랑 정치 얘기나 그런 얘기 잘 안 하자나요?

하면 참 이래 저래 뭐 하니깐 (오래 봤던 친군데 정치 얘기로 연 끊는것도 모하고....)

뭐 어쨋든 열심히 술을 먹고 있었습니다. 

서로 각 2병씩 먹었을 때 쯤이었을 까요?

갑자기 친일파 얘기가 나오더군요. 걍 별것도 아니었어요,

농담 삼아 ' 김무성이 이놈은 친일파 새끼가 졸라 나댄다' 뭐 이런 느낌? 잘 기억도 안나네요 술 먹다 던진 얘기라.

그런데 친구 한명이 흥분하기 시작하는거에요.

아니 위에서 친일을 하던 말던 지가 하기 나름이지 뭔 상관이냐?!

결국 그들의 흥망성쇠는 자기 하기 나름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 하더라구요

뭐 사실 그럴 수도 있죠 자기 하기 나름인거. 개천에서 용 날 수도 있고 부자도 망할 수도 있잖아요?

근데 사실 전 그런거에 열받지는 않아요.

다만 뭐랄까 사회적 정의 랄까? 걍 기본적인 도덕. 사람이 부끄럽지 않아야 되는 그런거.

하지만 친구는 법을 먼저 생각 하더라구요. 
'법 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데 니가 함부로 얘기 하는건 문제가 아니냐?'
'자기의 증조부는 일제 시대 때 일본 군을 죽였다 그럼 이건 살인 이냐 아니냐?'
'결국 시대의 상황에 따라 법의 바뀌는 거고, 그거에 왈가왈부 하면 안되는 거다'

이런식으로 얘기 하더라구요.
여기서 친일파의 처벌 문제가 오락가락하더라구요. 

물론 이해는 합니다. 법치주의 란 법의 테두리 안에서 판단을 하게 되있죠.

하지만 법이란게 과연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고 옳은 걸까요?

전 '도덕' 이 우선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런거를 추구하거든요. 사람이 뭔가를 잘못 하면 부끄러운줄 알아야 되는거 아닐까요?

과거 친일파가 친일을 하고 우리나라 법이 개 같아서 그들이 딱히 법 적 처벌을 받지 않고 잘 먹고 잘 살고 있어요.

근데 그런거는 주변에서 가르쳐야 되는거에요. 그게 잘못 됬다. 부끄러운거다 알려줘야되는거죠.

그저 높으신분 양반이라고 돈 많으신분 양반이라고 '아이구 네네 문제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하는 세태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정의 라고 얘기 하고 싶었지만, 사람의 정의 란게 가지각각 이잖아요?

하지만, 도덕적 관념. 이것은 쉽게 바꿀 수도 없고 쉽게 변하지도 않는 것이라 생각 됩니다.

적어도 전 제 자식에게 '법적으로 아무문제만 없으면 되니 법망을 피해서 니 잘먹고 잘 살아라.'

이렇게 가르치고 싶진 않아요. 법은 헛점이 많잖아요?

전 친구에게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과연 법이 우선인가 도덕이 우선 인가?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이 모여 결국 법이 되었지만 법은 보편적으로 적용 되지 않죠.

그래도 도덕이 먼저가 아니냐 외쳐 봐도 돌아오는건 한마디더라구요.

"그렇게 짖어봐야 세상이 움직이겠느냐"

전 올해 33살입니다. 33 살이 그렇게 나이를 많이 먹고 세상에 순응 할 나이인가요?

억울 합니다. 겨우 33살 먹고 세상에 순응 해야 된다면 더 젊은 우리 세대들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정치적으로 얘기 한것도 아니고 그저 잘못된것을 잘못됬다고 얘기 할 수 없는 사회 그게 제일 슬픕니다.

언제쯤 '정의=도덕' 을 얘기 할 수 있고 그것을 당당하게 표출 할 수 있을까요?

언제쯤 법의 테두리에 둘러싸 창피한 줄 모르는 '그들'을 정말 창피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전 정말로 제 자식은 이렇게 안키울렵니다.

잘못 된것이 있으면 잘못 됬다고 외치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 할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권력과 힘, 돈에 굴복하여, '권력이 있으면 그래도 되지' '돈이 있으면 그래도 되지' 
그런 말도 안되는 사고 방식에 물들게 하고 싶지 않네요.

친구는 법이 모든 것의 우선이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법이 중요한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전 도덕적 관념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그저 친구와 사회 정의 의 관념 차이로 인정 해야 될까요? 
아니면 친구의 연을 끊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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