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뚱보처럼 보이는 사진만 올려서 이미지 회복차 좀 날렵해 보이는 짤도 올려봅니다. (잠시 컴퓨터 의자를 비운사이 의자를 쟁취하시고 득의양양)
9년전 처음 왔을때는 주먹만 했는데...
중성화하러 병원에 갔을때 의사선생님과 병원직원분들이 케이지에서 꺼내자마자 "헉!"할 정도의 우람한 떡대를 가지고 계신 '미야' 입니다.
겁은 정말 정말 정말 많아서 택배 아저씨 문만 열어줘도 한나절동안 벌벌 떨고 나오지 않는답니다..
가끔 손님이라도 두어시간 왔다가면 찍소리도 못하고 숨어있다가, 손님 가시고 나면 나와서 제일 만만한 저에게 화풀이합니다.
으앙 깽깽깽 하면서 버럭버럭 하지요.
그래도 항상 잘 때가 되면 팔베개 해달라고 와서 조르고, 놀고 싶을때는 낚싯대나 오뎅꼬치 같은 걸 물어와서 애교를 부립니다.
이제 9살. 아직은 쌩쌩해 보이지만 , 가끔 동게에 함께 하던 동물들을 떠나보내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음이 아려와서
무념무상으로 스크래쳐를 북북 긁고 있는 미야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먹거리다가 뒷발로 싸닥션을 맞곤 합니다..
가끔 일때문에 좀 늦거나 해서 밤깊은 시간에 들어오면
어머니 말씀이 현관앞에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렸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어디 여행도 못가겠구나...합니다.
(사실 원래 집밖에 잘 안나가는 성격입니다 :-) ) 사람이면 얘, 내가 내일 돌아올테니까 기다려 하고 말이라도 해주겠는데 ㅎㅎ.
그래서 알아듣던 못 알아듣던간에 출근할때나 잠시 나갈때 항상 붙잡아 놓고 내 잠시 다녀올테니까 좀만 기다려.. 다녀와서 맛난 거 줄게~ 하고 몇번
이고 이야기하고 떠난답니다.
.. 끝을 어떻게 맺지
더운 여름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동게여러분 0ㅁ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