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저는 대구경북 토박이로 40여년 살아왔습니다.
이런 제가 광주 호남분들의 심정을 어찌 알수가 있겠습니까만...
저는 그분들께 늘 빚진게 많다고 여기고 살고 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제가 별일없이 민주화의 이불을 덮고 편안히 잠들수 있는 것은 그분들이 지켜주셨기 때문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2008년 이후로 그 이불이 좀이 쓸고 헤졌지만요ㅠㅠ)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저는
역시나 기댈곳은 그분들 뿐이라는 생각으로 기도하고 또 했습니다.
제발...이제 믿을 건 그분들 뿐이다.
늘 현명한 선택을 해주셨던
이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던 분들...
이번에도 지켜주시겠지...
그러나 저는 깨달았습니다.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이미 그들은 너무 많이 싸워왔고
긴세월 누구도 알지못할 고통속에 살아왔고
심지어 그 덕에 살아남은 다른 사람들로 부터 상처받았습니다.
이제 그분들께 더이상 무거운 짐 지게 하지 않을겁니다.
이제 우리가 나눠져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지키고 우리가 싸우겠습니다.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그들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랑스러운 선택을 할것이다.
이제 남은건 빚진자들의 올바른 선택이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그분들을 원망하거나 욕하지 않을겁니다. 우린 이미 너무 많은 걸 빚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들의 희생을 나눠주셔서ㅠㅠ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ㅠㅠ
출처 |
친한 광주출신 선배님과 광주얘기하다가...선배님의 나지막한 한마디가 꽂혀서 써봤습니다. 그들을 내버려 두어라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