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선 변호사는 지니어스 시즌 2 5회에서 탈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회 동안 일어난 일을 나열 해 봅시다.
1. 먼저 홍진호가 이상민, 임요환, 이두희와 연합을 계획했으나
그녀의 개인 법안과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1초만에 배신.
법안을 반대하려고 상대편에게 계획을 전부 까발림.
2. 자신의 개인법안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동분 서주함.
- 잘함. 지니어스에 어울리는 행동.
3. 상대의 와일드카드를 사용하게 만들기 위해 상대에게 불리한 법안을 제출함.
- 잘함. 지니어스에 어울리는 지능적인 행동.
4. 은지원과 유정현에게 그녀에게 유리한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요구함.
- 연합이 이미 형성되어 있는 은지원과 유정현이 그녀에게만 유리한 법안을 찬성할 리 없음.
상대가 어떤 연합을 형성했는지 파악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
5. 임요환과 접촉함. 그를 포섭하기 위해 설득 함.
- 하지만 여기서 임요환은 이미 9명중 7명이 연합하고 있는 세력에 있었기 때문에 그녀에 요구를 들어줄 이유가 없었음.
- 실제로 홍진호가 무한루프를 생각해 오기 전까지 그녀는 임요환에게 해 줄수 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함.
- 거의 막무가내 식으로 임요환을 포섭.
6. 홍진호가 무한루프의 칩을 얻는 방법을 생각해 오며 합류. 하지만 이것을 이루기엔 숫자가 부족하고 통과해야 할 법안이 많음.
- 발상은 좋았지만, 상대편이 6명이나 연합한 상태에서 몇개의 법안을 통과하는 것이 어려웠음.
7. 임윤선, 홍진호, 임요환의 전략이 막힘. 상대편에게 공격당하여 칩을 빼앗기는 과정에서
자신의 칩이 아닌 홍진호의 칩을 빼라고 이두희에게 요청.
8. 꼴찌함.
9. 데스매치 상대로 임요환을 지목.
- "니가 원하는 대로 날 쓸수 있어.", "제발, 제발."
- "너를 위한 확실한 편을 하나 확보하는 거야. 지금 너를 위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 너를 이용하겠다는 사람밖에 없어."
- 라고 말하며 임요환을 포섭하던 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 임요환 : "저는 누나를 위해 6명을 등졌습니다. 대놓고~" 라고 말하는 임요환에게
임윤선 : "넌 널 위해 등졌지."라고 말함.
- 임요환은 9명중 7명이 포함된 세력에 있었고 임윤선은 임요환이 없다면 그녀의 개인법안이 아무 능력이 없는 휴지조각이었는데
그녀의 간곡한 요청으로 팀을 배신하고 합류한 임요환에게 할 소리는 아님.
10. 데스매치에서 패함. 임요환 승리.
- 만에 하나라도 임윤선이 승리하였다면 상당한 악평에 시달렸을 것임. 이대로 떨어지는 것이 더 나은 결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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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선 변호사가 트위터에 사과글을 올리지 않았다면 진짜 욕 많이 먹었을 것임.
솔직히 데스매치에서 조유영이 생명의 증표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녀를 찍었을지 의문임.
(노홍철의 연합때문에 그를 지목하지 못했다면 생존에 무게를 두고 있는 그녀가 조유영을 지목했을지는 확신할 수 없음.)
임윤선 변호사는 1회전에서는 팀의 승리와 신의를 위해 움직이는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생존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고 생존 이외의 것에 점점 소홀해져 가는 것이 보였음.
이번에 임요환에게 한 행동은 정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지만,
생존을 위해 움직인 것이기에 무턱대고 나무랄 수도 없고,
연예인 연합의 존재가 그녀의 행동이 주목받는 것을 어느 정도 분산시켜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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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를 보면서 임요환이 너무 불쌍해서 적어본 글입니다.
사실 연예인 연합에 붙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연합에서 임요환에게 해줄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조유영도 임요환을 도시락 정도로 여기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녀가 말하길 자신의 칩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임요환과 행동했다고 했으니까요.
(또 다시 토사구팽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죠. 그녀의 칩을 극대화 할 수록 임요환의 칩의 수는 줄어들고,
연합에서 임요환에게 해줄수 있는 것이 없었으니까요.)
임윤선 변호사님은 지니어스에서 생존에 크게 집착하셨던 것 같은데, 이 점을 욕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생존에만 치중하여 움직이고 행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들을 좋은 시선으로 볼 수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함축해서 말하자면, 이해는 가지만 보기는 나빴다 랄까요?
아무튼 고생하셨습니다. 임윤선 변호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