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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위고양이, 1일된 아기고양이 관련 문제점 정리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711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ucina
추천 : 107
조회수 : 5895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12 15:08:4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12 14:59:15
Journey1125 님의 글입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711355
생후 1일된 아이를 구조하여, 손님들에게 보여줬다는 내용을 저는 이 분의 글로 처음 접했습니다.

Journey1125 님의 글 내용 중 일부 내용입니다:

"이건 궁금해서 그러는데
제가 갔을때 어미가 버린 하루밖에 안된 아깽이가 있었어요.
수유묘 구해서 젖 먹이는데 잘 먹는다고 건강할것 같다고 했었지요.

그리고 손으로 꺼내서 보여주셨는데
저한테만 보여주셨을리는 없고, 그날 온 대부분손님이 보셨을거예요.
까페 입장할때 하루된애 구조했으니까 보시라고 안내해줬으니까요.

하루밖에 안되서 눈도 못뜬애를 그렇게 보여줘도 되는건가요?"

-> 당연히 안됩니다.
어떻게 안되는지 왜 안되는지 차근차근 설명드릴게요.

일단 아주 어린 아기 고양이를 구조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찌할 바를 모르는 분들도 계시고
올바른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드리기 위해 링크 하나 걸어드리겠습니다.
http://blog.daum.net/mintblue000/3438179 (안읽으셔도 무방합니다)

이제 링크글에서 일부분만 복사해서 아래에 붙여드리겠습니다.

"스스로 체온조절를 하지 못한다는건 변온동물처럼 주변의 온도와 동화되어 버린다고 생각하시는게 나아요."

"젖먹이에게 충분한 수면은 아주 중요합니다.
어미가 먹이를 찾아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동안 쥐죽은듯 잠을 자며 체력을 아끼고 체온을 유지하듯
젖을 물리지 않는 동안은 빛이나 진동을 느끼지 못하도록 인기척을 죽이고
육아상자를 최대한 조용하고 어두운 장소에 놔두세요.

분유를 먹이고 대소변을 받아주고 몸을 닦아주는 순간 이외에는 
육아상자를 한적한 곳에 두고 덮개를 덮어 충분히 잠을 잘 수 있게 해 주셔야 합니다."

일단 이 부분만 읽어도 이미 문제가 많이 보이시지요.

당시 카페에 손님으로 계셨던 분과 연락을 취해 당시에 찍힌 사진을 받았습니다.
실제 어떻게 케어되고 있었는지 사진으로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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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총체적 난국입니다-_-;;;

1. 자꾸 만지는 것도 안 좋고, 꺼내는 것은 더 안됩니다.
당시 가게에 있었던 분은 "여자 알바분이 수유묘 곁에 있는 아깽이를 자주 자주 들여와서 손으로 들어서 보여주셨다." 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카카오스토리 스크린샷의 손은 여자 알바분, 그 아래 사진은 남자 알바분의 손이라고 합니다. 
두분 다 꺼내서 사람들 보여주셨네요. 

1-1. 자꾸 꺼내는 것--면역력 문제
일단 이 아기고양이는 면역력이 그리 안좋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괜찮았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가능성이 있다면 위험을 무릅쓰지 말아야 하지 않았을까요?

길고양이 아이라고 했지요. 생후 1일이라고 했고요.
어미묘가 아이를 낳고 버렸다 했는데 어미묘가 어떤 상태인지 어떠한 면역력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백신을 맞기 전까지, 어미묘의 항체가 출산시, 그리고 모유수유를 통해 아기고양이에게 전달됩니다.
하지만 어미묘의 항체가 어떻게 있는지 있긴 있는지 모르는 상태란 말입니다.
집에서 백신 다맞춘 아이가 아이를 낳아도 저렇게 자꾸 꺼내서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아니었고, 게다가 다수의 사람들에게 보여주셨군요.

1-2. 자꾸 꺼내는 것--스트레스 문제
수유묘가 젖을 물린상태에서 애를 들락날락 시키면 둘 다에게 굉장히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굉장히 약한 동물입니다
더더욱이나 친모묘가 아니었지요? 혹시라도 자꾸 왔다갔다 하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받아들이지 않거나 케어를 잘 안 해주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입니다. 실제로 어땠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위험을 감수할 필요 없이 조용히 두는게 답입니다.

저도 업둥이가 아이를 낳아 아깽이를 돌봐본적이 있지만
스스로 걸어서 박스바깥으로 나올때까지 단 한번도, 귀엽지만, 보기만 하고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상식적인겁니다.

1-3. 자꾸 꺼내는 것--체온 문제
안그래도 면역력도 약할 가능서이 높은데 스트레스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체온도 떨어집니다.
수유묘 곁에 붙어있다면 큰 문제 없습니다. 계셨던 분 얘기에 따르면 날이 춥지는 않았다고 하니 괜찮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손으로 꺼내서 저렇게 들어올리면 체온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수유묘 곁으로 돌려보내 놓으면 체온이 올라갑니다.

수시로 꺼냈다 했습니다.
수시로 체온이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습니다.
이 아이 찍힌 사진, 본 사람 한두명 아닙니다. 
아이를 만지고 꺼내는것은 무조건 안좋습니다. 얼마나 짧게 꺼냈든간에, 애초에 그렇게 꺼내면 안되는겁니다.

2. 격리공간에 사람들이 들어가서 봐도 된다고 했답니다. 당연히 안됩니다.
스트레스 문제와 직결되어있습니다.
아이를 꺼내는 것도 안좋지만 여러 사람이 자꾸 보는 것도 안좋습니다.
설명 별 필요 없을 것 같아 길게 안쓰겠습니다.

3. 환경문제
저렇게 대리수유묘와 아깽이를 붙여놓았군요. 이 역시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3-1. 환경문제-화장실이 수유박스 안에 같이 있습니다.
공간이 없는 경우였다면 모를까 저렇게 하면 안좋습니다.
일단 위생상 문제가 있습니다. 
아기들은 세균에 특히 취약합니다.
화장실이 밥통과 너무 가까이 있습니다.
게다가 바로 옆에서 아이들 젖도 주고 아기고양이들이 뒹굴기도 했군요.
매트에 모래알이 튀어 있는 게 보입니다. 

괜찮아 보이시나요?
게다가 오픈형 평판 화장실입니다.

3-2. 환경문제-사진에 보이는 선풍기를 틀어주었다고 합니다.
아까 위에서 체온 중요하다 했습니다.
화장실때문에 환풍목적으로 틀었나본데,
체온에 영향을 안 줄 수가 없습니다.

보온을 해줘도 모자랄망정 선풍기를 틀었습니다.
너무 찌듯이 더워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곳의 환경이 너무 더웠다면 쿨매트를 일부 깔아주거나 하면 되는 일입니다. 
(전체 깔면 안됩니다. 필요시에만 어미묘가 올라갈 수 있도록)
저렇게 선풍기를 아예 전체적으로 틀어버리면 건강상 문제가 생깁니다.

게다가 바람 방향이  선풍기 -> 모래화장실 (열려있는 타입) -> 어미묘/아기묘들 이렇게 되어있지요.
저렇게 하면 먼지도 날릴 수 있습니다.
... 
안나게 방향조절 했다구요?
바닥으로 향해도 불 바람은 붑니다.

3-3. 환경문제-대리수유모의 다른 아기고양이들과 연령이 맞질 않습니다
하루 된 아이는 무조건 초유를 먹여야 합니다.
초반 초유가 정말 매우 중요합니다.

사진상 보이는 다른 아이들은 한 달은 넘어 보입니다.
당시 마루위고양이 카페에 가서 직접 보신 분께 확인결과 직접 낳은 아이들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이 수유묘는 출산한지 수주일이 지난 어미묘로군요.

같은 젖을 물리면 안됩니다.
일단 초유를 인공수유 등의 방법으로 먹인 후 최소한 3-4일은 지난 후에 대리묘 젖을 물려야만 했습니다.
혹은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대리수유모를 찾던지요.

* * *

위의 모든 내용,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있거나 틀린 게 있을까 싶어
동물병원에 따로 연락해서 두번세번 확인한 내용입니다. 

그 분은 제 질문과 위 내용을 듣고,
하루밖에 안 되었다는, 정말 어리고 약하고 예민한 아이를
저런 환경에 두고 여러 사람 보여주고 자꾸 꺼냈다는 것은
죽이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인다는 의견 주셨습니다.

이런 분들이 고양이 전문가라고 했군요.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많다고 했군요.
고양이를 아낀다고 했군요.

한숨만 나옵니다.
긴말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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