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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여친..힘드네요........
게시물ID : gomin_711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앙
추천 : 7
조회수 : 6253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0/06/21 17:56:30
여친이 채식주의자입니다.
그냥 단순히 고기 안먹고 그런게 아니고..
과자도 성분표 다 따지고..
알수 없는 성분이 있으면 과자회사에 전화해서 이것이 무슨성분이냐..육류가 첨가된거냐
다 물어봅니다..
유제품 안먹는 것은 당연지사고...
커피도..스타벅스만 마십니다..
된장녀가 아니고.. 두유커피 파는데가 스타벅스만 있는듯..

식당에서 밥 먹을때도 물어봅니다..
저번엔 왠일로 순두부찌개를 먹는다고 하길래 괜찮겠냐고 했더니
아니나다를까...식당아줌마에게 
국물 낼때 멸치같은거 들어가면 그거 빼달라고...
다대기에 동물성들어가면 다대기도 빼달라고...
그냥 허연 순두부물이 나왔습니다..;
아줌마도 당황스런 눈치;;

솔직히..데이트할때 맛집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잖습니까..
저흰 채식식당 찾느라 분주합니다..
인사동쪽에 몇개 잇더군요
그 이외엔 정말...
한식이더라도 ... 단순한 김치에도 젓갈이 들어가는데..
그런 김치에 입도 안댑니다..

그럼 집에선 어떻게 밥먹냐..물어봤더니
집안도 채식주의자더군요..
아버지도..어머니도...동생도.......ㅠ
집에서 만드는 김치엔 젓갈 일체 들어가지 않고
국이나 찌개엔 다시마나 버섯으로 국물 우려내고
저번엔 왠일로 떡볶이를 만들어준다고 해서 집에 놀러갔는데
오뎅조각은 보이지 않고 온통 양배추 떡 버섯 당근..ㅠ
근데 의외로 맛이 있긴 함;;

아무튼 그런 여친때문에 저도 초기 몇달간 덩달아 채식을 따라해보았으나
철저한 육식주의자인 제겐 정말이지 너무도 가혹한 일이었습니다..ㅠ

여친과 단둘이 기울이는 소주한잔도....힘듭니다..
소주를 만들 때, 무슨 여과지가 동물성으로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뭔소린지 잘 모르겠음;)

제가 동물성 음식을 먹을 때 반대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왠지 막 미안한 느낌이 들어요..
전 맛있는 것 먹는데..상대는 풀때기나 씹고있고....

결혼생각도 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걸리는 일이 많습니다..
남이 육류를 만지고 요리하고 먹는 건 상관없으나.. 자신은 싫다는 주의에요..
그러면 식탁에 올려질 음식들은 100%식물성이란 이야기겠죠?ㅠ (만지기도 싫다하니..)
또...명절 때, 명절음식도 하고 그래야되는데 그건 어떡할건지...
그리고 집들이나 손님초대때 음식들도...식물성......
아이들한텐 좋으려나..식물성음식들.........

아무튼...좀 복잡하네요..
뼛속부터 채식주의자인데...180도 바뀌긴 힘들어도..
어느정도 바뀌게 할 순 없을까요? (요리를 한다던지..먹진 않더라도...)

즐거운 데이트에 요리성분 체크하고 있고...
그것 빼면 정말 좋은 녀석인데....
아....
100%다 포용하고싶은데 하나하나 쌓여가니까 저도 좀 스트레스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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