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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 병장님. 생활관에 누가 있습니다....txt
게시물ID : humorbest_711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NTE
추천 : 71
조회수 : 7906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13 00:45:05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13 00:04:59

밀게를 가만 보고 있으면 타인의 고문관썰만 가득할뿐 본인의 고문관썰이 드물어 

본인이 이등병때 선임들의 비웃음거리를 잔뜩 샀던 이야기를 한번 풀어 볼까함


100퍼센트 실화임.




하... 본인이 2010년도 1월 5일 입대했으니

시기상으로는 당해 여름이었을것임




당시 나는 이등병 말호봉으로 일병진급을 눈앞에 두고있던 상황이라서 

진급의 기대감으로 즐겁게 군생활을 하고있었음.


그렇게 6월 초 무렵이었음


그날따라 비가 억쑤로 많이 내리는 것이었음. 그날 아침부터 이어진 비는 다음날 새벽이 될때까지도 그칠줄 모르고

계속 연신 퍼부어 댔었음.. 하필 그날 야간 근무가 잡혀있었던 날이었음

그렇게 새벽에 근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당직사관에게 신고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생활관에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려는데


문을 열자마자 키가 떡대같이 큰남자가 생활관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는게 아니겠음?

진짜 키가 190은 넘어보였음 어깨도 딱 벌어진 체격에 그렇게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진짜 보고 식겁할듯한 체격이었음

비교해보자면 진짜 프로레슬링 선수급의 체격이었던것 같았음. 

근데 이 양반이 우비를 걸쳐입고선 아무말도 안하고 우두커니 서있기만 하는거임


그 어둡고 좁은 공간에 그렇게 큰 체격의 사람이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반 오줌지릴뻔했었음

그래도 명색이 군인이라는 사람이 체격에 놀라 자빠져서 뒷걸음질 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나는 침착하게 

수하를 하기 시작했음 



"ㄱ..가..감자!"(예시임..이날 암호는 기억이 잘안났음)


근데 이 양반이 못들었는지 계속 내쪽은 쳐다도 안보는 거임 

본인은 기껏 용기내서 암구호를 대는데 무시당하는 기분까지 들었음


"가..감자!"

차마 본인은 생활관에 주무시는 상병장분들의 심기를 건드릴까 두려워 큰소리는 못내고 열심히 같은 톤으로 암구호를 댔었음


그 이후 몇번의 암호를 대도 무반응이라 진짜 이렇게 시간 보내다간 우리 생활관 사람들이 간첩일지도 모르는 거수자한테

몽땅 사살당하는게 아닐까하는 두려움도 생겨나기 시작했음.. 



근데 갑자기 내 쪽으로 그 사람이 손이 쫙!!! 뻗어 오는게 아니겠음?

갑자기 튀어나온 손짓에 진짜 심장이 터지는줄 알고 극도로 밀려온 공포감에

나는 진짜 뒤도 안돌아 보고 막사 복도 우리 중대 당직하사가 있는 곳까지 튀었음


 
그날 당직하사는 마침 우리생활관 선임인 마지막 당직근무를 서던 병장님이었음

그 선임에게 달려가서 다짜고짜 사람이 있다고 말했음


"XXX 병장님!!! 생활관에 누가있습니다!!!!"

"뭐? 뭔소리야 이 미X놈이?"

"아 진짜 있습니다 생활관에 키큰 사내가 있습니다."

"뭔 개소리야 내가 우리생활관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보지를 못했는데?"

"진짜 누가 생활관 복도에서서 우리 중대원들 쳐다보고있습니다. 진짜 입니다"

나는 그 당직하사와 불침번인 그의 동기와 함께 다시 생활관으로 향했음

마음같아선 진짜 다시 들어가기도 싫은 마음도 많았지만

혹시라도 나의 서투른 대처때문에 전우들이 죽어있으면 어떻게 되나 그런 생각까지 들었음

이대로 영창가는건가 라고 생각하기도 했음



결국 세명이서 같이 확인하러 가게됬지만 극도의 공포감때문에 본인은 막사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그렇게 당직하사만 생활관안으로 들어갔고 나와 불침번 선임분은 밖에서 상황을 보고있었음



근데 당직하사가 반 미친듯이 웃으면서 생활관 밖으로 나오는게 아니겠음?


본인은 속으로

" 아 XXX병장님 혹시 실성하셨나? 왜 그러시지." 라는 생각을 했음


하지만 당직하사 선임분의 한 말이 충격으로 다가왔음


"크킄킄... 야이 X신아!! 크킄ㅋ 우비걸어 놓은거자나 멍청한X끼야!"


"잘못들었습니다?"


"우비 걸어놓은거라고 생활관 천장 선풍기에 ㅋㅋㅋ"



대략 이때까지 상황이 왔음에도 난 정신적으로 패닉상태에와 무슨말인지 못알아 듣고 연신

잘못들었습니다만 내뱉고 있었음


결국 그 동기 불침번도 들어갔다 나오더니 대폭소 하심.

속으로 뭐지.. 뭐지.. 하면서 반 의심상태로 용기내어 생활관으로 들어갔고 


그곳엔 천장선풍기에 걸린 젖은우비가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에 가끔씩 펄럭이고 있었음...


알고봤더니 비가오는 그날 당직하사가 초소근무자들 인솔하고와서 젖은 우비를 우리생활관에 걸어놓고 말리고 계셨던 것임...




그다음날 아침 기상하자마자 그 당직하사분의 조롱이 이어지고 우리 중대전체에 소문이 쫙 퍼지게 되었음...

아마도 본인이 일병진급하기전 그 병장님이 전역하실때까지 쭉 놀림거리로 삼았던것 같았음....


그렇게 본인은 한동안 중대전체에 놀림거리가 되었음




아 뭐라고 마무리짓지? 






가...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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