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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무
게시물ID : economy_52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단해요
추천 : 1
조회수 : 4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06 11:00:22
직장생활은 일종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그래서 독불장군과 같은 스타일의 성격소유자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스스로가 무슨 일을 한다 라기 보다 시스템이 성과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중에 수많은 경영학자와 컨설턴트는 다양한 주제로 직장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대한 논문과 책들을 발간한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이들 중에서는 직장생활의 경험이 없는 사람이 글을 쓰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조직의 문제점을 정확히 집어낸다.
 
직장도 사람사는 곳이기 때문에 이성보다는 감정에 치우쳐서 순간적인 판단을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리고 다양한 성격, 배경, 직급을 가진 군상들이 모여있는 장소이기도 한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최소 8시간 이상이다. 하루의 3분의 1을 ...조직에서 보낸다. 어쩌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훨씬 많다.
 
나는 과장 2년차 일때 박사급 3명, 회계사 1명과 팀을 이루어 일을 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 느낀 점인데 박사들은 이론이라는 큰 틀에서만 움직이려는 경향이 있었고 회계사는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시켜 갔다. 물론 나 역시 업무 방향성은 나름있었다. 문제는 회의시간에 나타났다. 저마다 자신의 의견이 첨예하게 충돌했다. 서로의 존중이라는 명목하에 자신의 고집을 버리지 못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나 역시 혼자서 무슨 일을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하여 그들과 많이 부딪혔다. 지금와 생각을 해보면 답이 없는 문제인데 답을 찾으려고 서로가 머리를 맞대다 보니 이상한 결론이 나온 것이다. 소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면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가 된다는 모순에 빠진 것이다. 결국 프로젝트는 흐지부지하게 되어버렸고 결과물은 다리달린 뱀으로 그려졌다.
 
직장에서의 문제해결과정은 학교에서 배우는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학교에서는 어렵고 난해한 문제를 푸는 것이 유능함을 나타내는 것이지만 현실은 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직장에서는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정의하며 답을 찾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역량이다. 연습문제 풀이에 익숙한 학생에게는 직장생활은 말 그대로 무법천지로 보일 수 밖에 없다. 나 또한 그런 시행착오를 겪었다.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고 유능한 직장인이 되는 것 아니다. 오히려 특성화 고등학교만을 졸업한 어린 친구가 현실 감각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교과서에 충실하다 보면 현실을 볼 수 없고 현실에 집중하면 단순명료한 문제해결능력을 상실한다. 즉, 이론 없는 실무는 허구이며 실무 없는 이론은 허상이다. 이론과 실무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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