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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괴담 마지막 : [펌] 판도라(潘拉) (그 집의 진실 1부)
게시물ID : panic_62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앙쥬금ㅜ
추천 : 3
조회수 : 254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1/06 12:35:22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pHHx7
 
 
[읽으시기 전에....]
이 이야기는 '판도라'라는 괴담의 미스터리를 설명하는 부분으로 처음 보시는 분은 먼저 올린
판도라 1부/2부를 먼저 읽으시는 편이 글이 자연스럽습니다.
 
 
우선, 이것은 엄마가 딸에게 세 가지의 의식을 행하는 것이 대대로 이어지던 어느 가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그 집안에 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그 가문에서는 딸은 어머니의 [소유물]로서 딸을 [재료]로 하는 어떤 의식이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둘 내지는 세 명의 딸을 낳고, 그 중 한명을 [재료]로 선택합나디ㅏ.
(아들을 낳을 가능성도 있을 텐데 그럴 경우에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선정한 딸에게는 두 개의 이름을 지어주고
하나는 엄마만이 아는 진짜 이름으로 평생을 숨깁니다.
만에 하나 이름이 알려졌을 경우를 대비해서 원래 한자의 음/뜻 과는 전혀 다른 후리가나(한자를 읽기 위한 히라가나)를
달기 떄문에, 설령 그 한자를 안다고 하더라도 엄마 외에는 그 이름을 절대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와 딸 둘이서만 있을 때에도 절대로 숨겨진 이름을 쓰지는 않습니다.
그 딸이 엄마의 [소유물] 이란 것을 강조/증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또. 숨기는 이름을 짓는 날에 반드시 화장대를 준비해서 딸의 10살,13살16,살 때의 생일날 이외에는 절대로 딸에게
보여주지 않았는데,이것은 전부 앞으로 다가올 어떤 날을 위한 사전준비라고 합니다.
 
진짜.이름을 아무에게도 불리는 일 없이 [재로]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엄마의 [교육]이 시작됩니다.
(선택되지 않은 딸은 지극히 평범하게 키워집니다.)
그 [교육]이라는 것은......
- 고양이 또는 개의 얼굴을 조각조각 내기
- 꼬리만 남겨진 몸체를 기르기 ( 딸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살아있는 거처럼 다루어서
딸이 그것을 진실로 믿게끔 했다고 함)
- 고양이의 귀와 수염을 사용한 주술을 가르쳐서 그 주술로 쥐를 죽이기
- 거미를 잘게 나누어서 그것을 다시 원래 형태대로 맞추기
- 분뇨를 먹기(자신의 것이든 남의 것이든) 등등
 
 
모든 내용을 도저히 다 쓸 수 가 없어서 아주 일부만 옮깁니다만
하나하나가 전부 듣기만 해도 헛구역질이 날 듯한 내용들뿐이었습니다.
그 중에도 동물이나 벌레, 특히 고양이와 관계되는 것이 전체의 1/3 정도였습니다만, 그건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 가문에선 남자와 관계를 갖는 것은 아이를 낳기 위함일 뿐이고
목적한 수의 여자아이를 낳는 시점에서 관계가 단절됩니다만,(관계의)조건으로써 사전에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문이나 주술의 비밀을 캐려고 드는 남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대응으로 어느 대에서부턴가 남자와 관계를 할 때에 주술을 사용하여 남자에게 마물이 씌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죽인 고양이 등의 원혼이 전부 남자에게 가서, 비밀을 캐려고 하는 남자의 집에
재앙이 일어나도록 하여 가문의 비밀을 캐지 못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역자 주 - 뒤에 언급이 있습니다만, 엄마는 결혼 없이 독신으로 살며 "관계"만을 가지고 딸을 낳아
대대로 이어지는 듯 합니다.]

 
그런 이유 등도 있고 해서, 고양이 등의 동물이 [교육]에 많이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재료]로서 심어지는 어긋난 상식,어긋난 가치관,어긋난 기호 등을 위한 [이상한 교육]은 대대로 모녀간에
13년 동안이나 이어집니다.
이 기간 중에 세 가지 의식 중에 두 가지가 행해집니다.
 
하나는 10살 때, 엄마는 딸을 화장대 앞으로 데려가고, 딸은 엄마에게 줄 손톱을 지정 받습니다. 여기서 딸은
화장대의 존재르 처음으로 알게 됩니다.
양 손발에서 어느 손톱/발톱/을 몇 개나 제공할지는 그 대의 엄마가 결정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제공이란 물론 손톱/발톱을 빼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손톱을 빼서 엄마에게 건네는 것입니다.
 
화장대에 있는 세 개의 서랍 중에 가장 위의  서랍에 손톱과 딸의 숨겨진 이름을 적은 종이를 같이 넣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그 날 하루를 화장대 앞에 앉아서 보내게 됩니다.
이것이 첫 번째 의식입니다.
 
또 하나는 13살 때, 똑같이 화장대 앞에서 '치아'를 제공하도록 지정 받습니다.
이것도 세대에 따라 그 수가 다릅니다.
스스로 자신의 치아를 뽑고,엄마는 그것을 화장대의 두 번째 서랍에 역시 숨겨진 이름을 적은 종이와 함께 보관합니다.
그리고 또 그날 하루를, 엄마는 화장대 앞에 앉아서 보냅니다.
이것이 두 번째 의식입니다.
 
이 두 가지의 의식을 끝마치면, 그 다음날부터 16살 때까지의 3년간은 [교육]이 전혀 행해지지 않습니다.
갑작스레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자유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이미 엄마의 말대로 움직이는 인형과 같은 상태가 되어있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어렴풋이 남아있는
자신 본래의 감정 때문인지 지극히 평범하게 살려고 하는 딸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3년 뒤, 딸이 16살이 되는 해에 마지막 의식이 행해집니다.
마지막 의식, 그것은 화장대 앞에서 엄마가 딸의 머리카락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먹는다기보다 몸 속에 넣는다는 점이 중요했다고 합니다.
민머리가 될 정도로 거의 통째로 딸의 머키라락을 잘라서
화장대를 바라보며 정신 없이 입에 넣고 삼킵니다.
 
딸은 그저 가만히 지켜볼 뿐.
이윽고 딸의 머리카락을 다 먹으면, 엄마는 딸의 진짜 이름을 부릅니다.
딸이 자신의 진짜 이름을 듣게 되는 것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이것으로 이 의식은 완성되며 목적이 달성됩니다.
이 다음날부터 엄마는 온종일 자신의 머리카락을 우물거리기만 하는 폐인 같은 상태가 되며,
죽는 날까지 격리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폐인이 되었다 함은 말 그대로 엄마의 빈 껍데기 같은 것으로 엄마와는 완전히 별개인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저 사람 모양을 한 풍선과 같은 것으로 옴마 본인은 아무도 본 적도 들은적도 없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으로 도달한다고 합니다.
 
이제까지의 일은 모두 그곳으로 가는 자격을 얻기 위한 준비였던 것이며
마지막 의식으로써 그것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 미지의 장소에는, 지금까지 같은 식으로 자격을 얻어서 온 엄마들이 살고 있으며 순결하고 완벽한
낙원과 같은 곳이라고 합니다.
마지막 의식으로 자격을 얻은 엄마는 그 낙원으로 옮겨지며 머리카락을 우물거리는 빈 껍데기 만이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생명을 손에 넣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남겨진 딸은 엄마의 자매들이 키워줍니다.
딸을 두 세명 낳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엄마가 없어진 이후 , 평범하게 자란 이모들이 딸을 돌봐주게끔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엄마에게서 해방된 딸은 머리의 길이가 원래대로 돌아올 때 즈음에 남자와 관계를 가지고
아이를 낳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자신이 엄마의 입장에서 똑 같은 일을 반복하여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낙원으로 가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이 가문에 대한 설명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도 잇었습니다만, 두번 세번 글을 올려도 다 올릴 수 없는 분량과 내용이었습니다
나름 알기 쉽게 쓰려고 했습니다만. 이번엔 특히나 난해하고 읽기 버거운 내용이었던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이니 계속해서 이어가겠습니다.
 
사실 이 악습은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서서히 이 악습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 생각이 점점 커져서, 차츰 엄마와 딸의 본래의 모습을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가문 내에 그러한 분위기가 정착되면서 악습은 사라져갔고
결국에는 금지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다만,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생각에
숨기는 이름과 화장대의 관습만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숨기는 이름은 엄마의 증표로써, 화장대는 축하의 선물로써 이어져간 것입니다.
조금씩 주변의 주민들과도 접하면서 지내게 되어
부부가 되어 가족을 만들어 사는 경우도 늘어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엄마 간의 세월이 흐른 어느 해. 한 여자가 결혼을 하여 아내가 돠었습니다.
し千代 (하치요) 라고 하는 여자였습니다.
악습이 없어진 이후에 태어난 엄마 밑에서 아주 평범하게 자란 여자였습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도 사랑을 받으며 원만한 인생을 살다가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 오랜 연애 끝에 결혼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가문에 대해서 어머니께 들은 바가 있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만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수년 뒤엔 딸도 출산하여 貴子 (타카코) 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엄마에게 배운 대로 숨기는 이름도 지어주고
화장대도 자신의 것과 같은 것으로 마련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날들이 계속 이어질 거라 생각했지만, 딸인 貴子 (타카코)가 10살이 되던 해에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그날 し千代 (하치요)는 부모님 댁으로 가 있었고 집에는 貴子 (타카코)와 남편만 있었습니다.
볼일을 마치고 밤이 되어서 하치요가 집에 돌아와보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손톱과 이가 몇 개씩 뽑힌 채로 貴子 (타카코)가 죽어있던 것이었습니다.
집안을 살펴보니, 잘 보관해두었던 貴子 (타카코)의 숨겨진 이름을 적은 종이가 바닥에 떨어져있고.
타카코의 뽑힌 손톱과 이가 貴子 (타카코)의 화장대 안에 있었습니다.
 
남편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출처)-http://duseyo.com/15015742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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