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서 바로 2편 가겠음
입소식 이후 교육은 부대 사정이나 환경, 날씨등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데
크게 다음과 같은 5가지로 나뉨
전술, 사격, 향방, 안보, 병기본
이거를 그날 부대사정(이라 쓰고 동원장교 내키는대로 라고 읽는다)에 따라 적당히 하는데
향방작계보충때는 사격하고 병기본, 전술은 제외하고
안보교육, 향방(공격,방어) 이렇게 3가지를 2시간씩 하게됨(안보2 공격2 방어2)
물론 이것도 부대마다 다를 수 있음
아..
그 전에 교육연차별, 군복(전역부대별) 예비군 특성에 대해 설명하겠음
전역연차로는 대학예비군>=1,2년차>5,6년차>3,4년차 순임
대학예비군은 아무래도 과별로 와서 동기들이나 보는 눈도 많고 아직 예비군 훈련에 대해 아는것도 적어서 그런지 착함
대학예비군을 안받는 1,2년차도 비슷함
5,6년차는 이미 통달했음
뭘하는지도 다 알고 어떻게하면 빨리 끝나는지도 알아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은데.....
당최 답이 안나오는 상또라이가 꼭 한두명씩 껴있음 ㅡㅡ
3,4년차는 전체적으로 별로임....
꼬장도 심하고 말도 잘 안듣고 진상 비율도 높음
특히
장기훈련(동원,동미참)이 많아
예비군들도 짜증이 많이 싸이는 시기라 이해는 함....
전역병과로는
카투사>>>>>>>>>>>>>>공군>=해군>=육군>>>해병대 순임
카투사는 잠시 내비두고
공군,육군,해군은 뭐 비슷함 부등호가 있긴 하지만 별 의미는 없음 공익도 여기에 들어감
해병대는... 좀 골치아픔
일단
인도인접받다보면 전투복이름표랑 실제이름표가 다른경우가 있는데
이건 전투복을 빌려입고 온거임
이때 이름옆에 이병 이면 공익이 현역전투복 빌려입고 온 케이스가 크고(부대마크의 유무 등으로 공익은 티가 많이남)
가장 많은 케이스가 해병대임
왜?
자기도 해병대 출신이지만 모르는 사람이 달라붙는게 싫다는거임
그래서 전투복을 빌려입고온다는거임
실제로 해병대는 해병대 끼리 몰려다니며 오만 꼬장과 진상의 최고봉을 보여줌 ㅡㅡ
문화라고는 하지만... 쌩판 모르는 남들끼리 기수따지는게 잘 이해는 안됨
하지만
해병대 예비군들이 조교 먹을거는 가장 잘 챙겨줌
심지어 52,17,56,등등 다른 예비군 부대 전역자보다 더 잘 사주는거 같음
마지막으로 카투사 인데......
카투사는 예비군 훈련을 따로 했었음
3일간 출퇴근으로 미군간부 교육도 있고 그런데....
정말 기겁했던게...
예비군'들'이 막 뛰어다님......
한명이 아님
예비군 "들" 임...
교육시간이니 화장실 빨리 갔다오라고 하는걸 진짜뛰어감...
뒤쳐진 예비군한테 빨리 줄서달라하니까 뛰어와서 줄섬....
청소할떄 보니 바닥 쓰레기도 거의 없음....
정말 조교생활 2년간 이렇게 착한 예비군 그룹은 본 적이 없음...
그럼 다시 교육으로 돌아가서
우선 사격은 길게 설명 할 거 없이 사격임
칼빈(6.25때 쓰던 나무총) 놓고 빵빵 쏘는거
이게 참 신기한게..... 분명 예전(2011년)즈음에 아직도 예비군은 칼빈쓴다 이게 뉴스로 나와서
예비군 치장(전쟁나면 불출하는)무기였던 칼빈 수천정을 폐기하고 M16으로 대체했음
이때 나무랑 쇠 분리하고 폐기총번 적는다고 몇날몇일을 개고생을 했는데.....
부대 통합(56,57사 통합) 되고나서 다른 연대 와 보니 이게 또 그대로 있는거임.........
와나 ㅅㅂ...
또 했음 ㅡㅡ
물론
대학생 예비군이나 동원훈련때는 M16 사격함 가끔 K2 사격 할 때도 있음(부대마다 다 다름 보통 동원훈련은 K2씀)
어쨌든.....
이거 잘하면 집에 빨리가는데... 다들 알거임 더럽게 안맞는거....
그리고 재밌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여러가지이유를 들며 안하려고 하시는것도 보임
그럼
하지마요
제발 좀
사격이 제일 힘들고 빡쎔
400명이 14개조로 줄서 있으면... 조교1인당 30번임... 어우 진짜.....
아무리 귀마개를껴도 30번X6번 = 180발
총 6발X400명 = 2400발...... 을 듣다보면
귀아프고 화약냄새에 머리가 어지러움......
다음으로 전술
이건 그냥 각개전투 산타는 거임
예비군을 가장 힘들게하고
보는 조교들도 예비군이 안쓰러워보이는 코스임
부대에 따라 각개전투와 원점보존,수색으로 전술훈련을 나누는 부대도 있음
조교들조차 여기서 빠지는건 눈감아줌..
아니 최소한 전 그랬음
다만 다른 예비군이나 조교눈에 안뜨이게 잘 숨어있으라 했음
병기본
구급법, 수류탄, 지뢰, 화생방
그냥 말 그대로 병기본임
향방
시가지 전투임
시가지 공격(=페인트탄서바이벌)과
시가지 방어(검문소, 시호통신 등등) 으로 나뉨
주로 동사무소에서하는 향방작계훈련에 많이 함
안보교육
그.... 강당에 엎어져서 꿀빠는 그거임
그런데
여러번 오유에서도 문제가 되었지만
여기오는 안보강사(보통 예비역☆ 들)들이 좌빨 운운하며 헛소리하는 경우가 꽤 많음
5에 1정도 되는것 같은데...
꼭 신고해주기 바람...
현역떄 신고도 못해서 어지간히 답답했음
그리고 이때 핸드폰 많이들 쓰시는데
조교한테는 걸려도 좋지만
뒤에 돌아다니는 동대장 눈치는 좀 봐주기 바람
조교들도 동대장이 뭐라뭐라 해대면 잡는 척이라도 할 수밖에 없음...
이렇게 교육이 끝나고 대망의 점심시간임
각 예비군 부대별로 식당이 있거나 PX가 있거나 PX는 없고 예비군 매점이 있거나 도시락을 주거나 할 텐데
이건 그 부대마다 다름....
자신이 직접 연구하는 수 밖에 없는데
제가 전역한 부대 기준으로 얘기하면
밥(6천원)이 그냥 저냥 괜찮았음
하지만 우선
입소때 식권을 안받는것을 추천함
왜냐
메뉴와 질을 모르니까
밥 먹으려고 식권을 받았는데
"아 ㅅㅂ 또 육개장이야ㅡㅡ" 이럴 수도 있는거임
식권이야 나중에 식당가서 자비 내고 사도 됨 어차피 훈련보상비에는 미식사로 기록되어서 식비를 받으니
그리고 조교입장에서도 교통비 4천원을 주느니 교통비+식비 1만원을 주는게 편함
물론 이방법은 밥을 좀 늦게먹게된다는 단점이 있음....
또한 만약 PX가 이용 가능한 부대면 밥 안먹고 PX냉동을 추천함
이렇게 밥도 먹었겠다 하면 오후교육 적당히 하고 퇴소를 진행함
아!
그리고 입 퇴소떄 신고하는 예비군 있잖슴??
간부출신을 시킬 떄도 있지만 지각자를 시킬떄도 있음
대신 신고자는 보충교육 없는걸로
올해부터는
뭐 조별 평가제 그런걸 도입해서조기퇴소 시켜주기도 함
쨋든
퇴소신고 전에 인도인접장소에 있던 학급 정,부 들은 퇴소준비를 함
조기퇴소자 파악하고
훈련보상비 나누고
맡긴 물품 나눠 줄 준비 하고
총기 회수 준비하고..
무진장 바쁨
입소떄는 예비군이 간간히 왔지....
퇴소떄는 몰아침 아주 그냥....
게다가 늦으면 난리남 ㅡㅡ
그래서 부대마다 체계를 가지고 퇴소를 진행함
이것도 본인의 메인 파트 였으니 대화체로 적겠음
아... 생각해보니 컴퓨터로 했던 부대도 있었는데........ 전 손으로 했음...
그래서 예비군 오기전에 표찰순서대로 예비군 명단을 싸그리 정리해둔 표를 만듬
1
3 | 2
5 | 3
2 | 4
| 5
| 6
| 7
| 8
| 9
| 10.
|
| 11 | 12 | 13 | . | . | . | . | . | . | . |
| 21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뭐 대충 이런건데
표찰번호 1 번은
3쪽에 있고 식사 했음
표찰번호 2번은
5쪽에 있고 식사 안했음
뭐 이런거임
이 표의 속도는 다른학급의 약 2배의 효율을 보였는데.....
이 빌어먹을 놈들이 전역전에는 이런거 귀찮게 왜 하냐고 하더니만
다 쓰고 있음ㅡㅡ
어쩃든
이제 퇴소 함
총기 - (계속 총 수거함)
학급부- 선배님들 1번부터 번호순서대로 서시겠습니다. 네 표찰 반남하시고 휴대폰, 물품 표찰 주시겠습니다. 네 여기 받으시고 왼쪽으로 가시겠습니다
학급정- 여기 점찍은데 싸인하시고.....
어제SSUL1의 그 예비군 - (또 그 아래칸에 서명한다)
정- ......그 위에 하시면 됩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선배님 식사 하셨으므로 교통비 4천원(식사안하시면 교통비+식비 1만) 이..ㅂ........
예- (간다)
정- (가는 사람 안잡는다...) (헤헤.....)
+
동대장- 어이 거기 예비군 돈 받아가야지
정,부- (쳇.....)
그러므로 여러분은 교통비 4천 식비6천원을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조교도 사람인지라
식비를 착각 할 수도 있고 하니까요..
사실 남는건 문제가 안되는데....모자라면 크리티컬임.....
이렇게 400명교육이 끝나고 시간은....
오후 5시 반이네요
어우 신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직 일이 남았군요.....
5시 반도 늦는데 복귀를 못한다니.......
간부양반... 그게 뭔소리요 ㅠㅠ
정리해야죠.....
청소를 하고
총기를 집어넣고....
하면...
6시네요 ^^ 어우 신나^^
어?
잠깐만요???
총이 부족하다고요??!!!!!!!!!!!!
찾아야죠....
예비군이 차에 들고 나갔으면 어쩔라고.....
30분 동안 총을 세 본 결과....
이등병하나가 총기박스에 총을 11정 넣었네요 ^^
확인제대로 안한 보급관도 군수장교한테 털리네요 ^^
이제 다 끝나고 막사에 왔어요
6시 반......저녁을 먹어야 되는데....
밥이 없네???????
빌어먹을 취사병들이 밥을 안 남겨놨네?????
취사병하고 싸워요 ^^(1~2달에 한번은 이런일이 벌어져요^^)
어찌어찌 육개장과 우리대대 취사병이 미안하다고 해준 계란프라이에 밥을 먹고 막사로 7시에 돌아와요..
하......20시 근무라네요.........
그나마 새벽근무 아닌게 다행이에요 ^^
내일도 예비군 훈련이 있겠죠???^^
이렇게 하루치 예비군이 끝남.......
예비군 훈련이 없으면 작업이나 다른훈련이 있고....
겨울에는 미뤄놨던 병기본, 주특기 교육도 해야죠 ^^
아 교장 정비도....
뭐.. 예비군 부대도 똑같음 ㅠㅠ
대신 한개중대가 10명이고 중대장을 소대장 대하듯이하고 대대장도 중대장 느낌이고 해서
부대가 좀 더 유들유들하고 편한건 사실임...
게다가 도심이랑 가까워서외박나가기도 좋고
본인같은경우는 3호선 종점부근인 구파발에서 반대편종점까지 가면 집이라....
향방작계 지원같은거 나가면 천국이기도 했음(작계,동원 썰은 나중에......)
그리고
이게 가장 큰 이익이라 생각됨
하루에 수백명의 예비군을 상대하다보니 PPT,및 speech 능력이 생김
과외랑 학원강사로 알바를 하는 입장에서
이건 정말 큰 소득이었음
마지막으로
수시로 조교에 대한 호칭 문제가 나오는데..
아무리 남이라도 일단은 동생이고 군대 후배지 않음???
그러니까 조교입장에서는 그냥
"야 조교야~~" 이렇게 불러주는게 가장 편함
아무리 반말이라도 저게 무시하는 반말인지, 친근한 반말인지 조교들이 가장 잘 느낌
그리고 조교 입장에서 실제로 아래사람(이라하면 좀 그런가....)이기에 괜찮음
향토사단, 동원사단 예비군 부대 전역자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열에 아홉은 이렇게 답함
대신
꼬장만 안부리고
먹을거좀 사 주고
말좀 잘 듣고
먹을거좀 사주고
삐댈때도 동대장 피해서 잘 숨고
먹을거좀 사줬으면 좋겠음
아무리 힘들어도 조교들도 예비군 훈련 은근히 기대함
과자랑 싸제 담배......도 있지만
동네 형들이 놀러온것 마냥
같이 웃고
적당히 꼬장과 장난도 치면서 하루 즐겁게 놀고가는게 조교들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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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길어 졌는데....
다음에는 부대 외 훈련(동원, 향방작계 썰도 풀어 보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