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남편이랑 정말 오랜만에 외식했어요. 동네 있는 순대국집인데 간만이라 들뜨고 배고파서 두개 시키고 간 하지 말하 부탁 드리고 밥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용 밥그릇 수저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수저 모양새가 낮설어서 이게 뭐지 하면서. 암튼 밥이랑 순댓국물 말아서 먹이는데 수저가 너무 편한거에요. 심지어 아기가 스스로 퍼 먹는데 흐르지도 않고 뭔가 신기해서 나도 나중에 사야겠다하면서 어서 사셨냐고 여쭤보니. 아 그거 나 선물 받은건데 가지라네여. 그래서 아니라고 극구 사양하다가 진짜 가져도 되냐 해서 아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ㅜㅡㅜ 하면서 업어왔어요 ... 수저는 이름이 머리좋아지는 수저 그런건가봐요. 집에와서 검색해 보니 종류도 많고한데 암튼 업어온건 뭔가 혼자 먹는 아기용으로 수월해 보여요. 덜 흐르고 한입에 들어온달까.
아기 생기니 전에 없었던 어디서 주면 받아오고 이런게 생기네요. 완전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삽니다. 아 이 글 홍보글 처럼 안보엿슴 하네요. 그냥 제 마음이 그래서 주절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