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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게 고민
게시물ID : gomin_712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11
조회수 : 58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6/22 00:57:16
가난한게 고민이다.

난 여자. 어려서부터 월세 방만 전전했음. 
우리 아빠 자살시도 3차례, 양쪽 손목에 인공혈관, 엄마 본 적없음.

중학교때 천재 소리듣고 선생들도 당연히 과고 가겠거니 했던 나는 집이 가난해서 
상고 고고 취직 고고 했음.

중소회사 경리로 2년 연봉 1400
부잣집 유학생 남자친구 어쩌다 사귀게 돼서는 학력이라는게 얼마나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 실감
자존심 상해서 공부 시작 --> 어디가서 부끄럽지 않을?????? 대학들어갔음.

집이 더 가난해졌다.

솔직히 말할까? 
노숙도 몇 번 한 적있음, 집 월세를 못내서.
불이 안 들어오는 집에 전등 고칠 돈이 없어서 3달동안 불안들어오는 집 에 산적도 있음.

정말 결혼, 이혼, 임신, 살인 빼고 다 해봤다. 
10년 친구도 놀라는 내인생. 정말 님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별별 일들을 다 겪었음.
티비에 나오는 막장 드라마? 다 겪어봤음 ㅋㅋ 그런일은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임.

대학에 들어가서 등록금은 입학때부터 계속해서 학자금 대출, 성적 장학금 받기도 하고 해서 
처음엔 할 만한가 싶던 것이 고학년이 될 수록 학점 따기 어려워지면서 한국에서 학비가 제일 비싼 학교에 다니는 나는 지금 빚이 2천만원 넘은지 오래다. 

나는 학교에서 성적+집안사정을 고려해서 주는 장학금 받는다. --> 
이거 정말 집 생활비로 다 씀

내 나이 26 원래 올해 가을학기가 마지막이지만, 알바와 뒤숭숭한 집안사정으로 인해
3~학년 성적 발림. --> 한학기는 더 다녀야한다. 

내가 지금 당장 취직해서 경리 일을 다시 하면 먹고 살수는 있겠지

매일 같이 이게 내 인생이라는게 참을 수 없음. 
지하철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욕구는 고등학교 때부터 느낌
나는 우울증이 확실함. 폭력성도 엄청남. 어려서부터 엄청나게 맞고 자랐음. 
그런건 유전되는 것처럼 대대로 물려주게 되는 거라던데, 실감하고 있음.
분노 조절 안됨.

아직 나이도 그거 밖에 안 먹었는데 앓는 소리 한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 있을 듯.
대학 문턱도 못가본 애들도 많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도 있을 듯.

난 정말 당신이 상상 못하는 것들을 뚫고 살아왔음.
내가 대학 문턱이라는 걸 밟기 위해서 뭘 희생하고 무슨 짓을 했는지 당신은 모른다. 

그런데, 대학 졸업하고 취직 할 수 있을까?

난 정말 유명해지고 멋있어 지고 싶어.내 인생을 보상받고 싶어.

그렇게 될 수있을까?

가난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까?

난 정말 화가난다. 내 인생에.

가난한게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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