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텐, 모두가 인정하는 어과초/어마금 등장인물 중 제 1인자의 위치를 고수하고있는 인물입니다.

여리여리한 중학생인 본모습과 달리, 한손으로 매달린 상태에서 나머지 한손으로는 떨어지는 또래의 여자아이를 공중에서 캐치, 그대로 매달려있거나, 강화합금으로 만들어진 로봇들의 집단난동에 야구방망이와 하이바 하나를 챙겨가며 오히려 의기양양한 웃음을 짓는, 그야말로 현대에 환생한 조자룡이요, 장판교의 장비입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가 사텐이 학원도시 최강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아무도 그녀의 레벨을 측정하는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녀는 작중에서 마치 레벨0의 무능력자처럼 나오지만 그녀에게 일어나는 이상한 행운들과 놀라우리만치 충만한 자신감은 그녀에게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죠.

사실 사텐의 비밀은 바로 머리스타일에 있습니다.

어릴때는 예쁘게 팔자로 갈라진 양갈래죠.

네, 맞습니다. 사텐은 이미 유아일 무렵 학원도시는 커녕 세계역사상 전무후무한 레벨 8의 능력자였습니다.

그럼 지금은 그냥 단순한 스트레이트니 레벨 1 아니냐고요?

그녀의 머리를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뒷머리의 일부가 양 어깨를 타고 일자 형태를 띄며 앞으로 나와있습니다.

등 뒤로 깔끔하게 넘기면 되는 머리를 왜 굳이 앞으로 내린걸까요?

네, 그렇습니다. 현제 사텐의 레벨은 무려 11인것입니다.

레벨이 하나 올라갈때마다 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것을 생각해보았을때 학원도시 최강의 능력자인 엑셀러레이터마저 다다르는데 실패했던 레벨 6 보다도 2배 가까이 높은 레벨입니다. 단순한 산술적 계산만으로 말입니다.

레벨 5의 엑셀러레이터가 레벨 6으로 진화하기 위해 약 2만명에 가까운 레벨 2 가량의 미사카 클론들이 준비되었음을 감안한다면 사텐의 무력이 쉽게 짐작이 가능할것입니다.

이미 무력이라고 부를 수 없는 어떤 거대한, 아마도 신의 권능을 손에 쥔 이 우주의 최강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겁니다.

자신의 존재만으로 주위의 인과율을 변형, 재구축하여 그야말로 [더.사텐 월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딱히 능력을 쓸 필요도 없어요. 그녀의 존재 자체가 이미 이능력이며 과학이고 마술입니다.

작중에서 사텐의 레벨이 [0]인것은 인류가 측정 가능한 힘의 범주를 그녀의 능력이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지구를, 태양계를, 나아가서는 이 우주의 모든것을 배열하고 운동시키는 그녀의 능력을 누가, 어떤 방법으로 잴 수 있겠습니까? 그녀의 위력은 인간이 정의내리기에는 이미 철학적 관점에서 막혀버릴겁니다.

이러한 추측은 초전자포S에서 잠깐 언급된 사텐의 경이로운 머니카드 회수율이 뒷받침해줍니다.

사텐 자신은 냄새를 맡아 찾아낸다고 했지만 머니카드에 반쪽 눈탱이 시노부가 꿀이라도 발라놨습니까? 머니카드 자체에서 무슨 강력한 향이 나지 않는 이상 머니카드를 냄새로 찾을 수 는 없습니다.

그런데, 사텐은 찾습니다.

믿기 힘들게도 어떤 특정한 냄새가 나는 것도, 이능력과는 전혀 관계되지 않은 두께 0.3cm의 자그마한 플라스틱 카드를 사텐은 정말로 후각을 이용해 찾아낸겁니다.

이건 그녀의 후각이 지나치게 좋다던가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아마 그녀가 '머니카드의 냄새를 맡자'라고 결정하는 순간 그녀 주위의 인과율이 변형하여 머니카드는 실재로 사텐에게만 맡아지는 어떤 특수한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는거죠.

그렇지 않고서는 사텐의 이 비상한 머니카드 회수율을 설명할 길이란 요원합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그녀가 택하는 무기는 언제나 믿음직스러운 빠따 하나. 아니, 사실은 그녀를 둘러싼 이 시공간 자체가 이미 그녀의 무기라고 할 수 있겠지요.

최!강!사!텐!

(맨 왼쪽 아래는....음////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