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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은 예술하는 사람으로서 스스로 최소한의 존심도 없나.
게시물ID : humorbest_712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딛딛고
추천 : 82
조회수 : 11558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14 22:21: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14 16:27:29
로이킴 팬분들은 뒤로 버튼 누르시는게.. 그냥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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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성실한건 인정.. 
근데 음악가, 예술가로선... 솔직히 표절 논란에서 저리 장난치는 것도 자유스러워 보인다기보단 뮤지션으로 존심도 없는 거 같음. 예술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게 아이덴티티, 자기 정체성이라고 봄.

예술과 기술은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함. 똑같은 기술로 자기 정체성이 뚜렷한 사람이 연예인으로던
가수로던 배우던 화가던 뮤지션이던... 오래 남는다고 생각함.

 칸트에 따르면 이것(=예술)은 ‘이론적’학문과 결과만을 위해 ‘강제적’으로 맡겨진 공업적 기술과 구별되는‘자유로운 기교’라는 특색을 가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예술 [art] (매스컴대사전, 1993.12., 한국언론연구원(현 한국언론진흥재단))



노래 고음 끝내주게 올라가도 감명없는 가수가 있고
그 가수가 부른다는 행위 자체로만으로도 전율을 주는 가수가 있다고 봄... 
물론 전자를 더 치는 사람도 있지만 대게 오래 남는 예술가는 후자라고 봄. 


슈스케에서 좀 힘들었던 과거가 있던 사람이 높은 곳에 올라오면
과거팔이니 감성팔이니 하지만, 예술이란 건 기술이 아님.

이성보단 감성에 가깝고 그 사람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겪던 고난들이
고음이니 기술적인 면을 다 떠나서 주는 울림이라는게 분명히 있음.
난 오히려 오디션에서 과거팔이 하지 말라고 하는 평론가들이나 네티즌들이 더 이해가 안 감..

음악이라는게 기술인가? 예술이라는게 기술적인 능력만 수치화시켜서 프로그래밍 시켜서 판단하는 건가.
예술이란 거에 자기 삶이 담겨있는건데 그걸 보여주지 말자는 것도 웃긴 거임.
자기 삶 속에서 살아오면서 정체성을 형성하고 그걸 음악이던 그림이던 문학이던 승화시키는게 예술인데
자기 삶을 보여 주지 말고 기술로 평가하라는건 그냥 입시나 취업이나 뭐가 다름.. 


로이킴이 하는 음악이 예술인가. 아니면 인스턴트 음악인가.. 난 봄봄봄 정말 즐겨 들었음. 
이미지랑 다르게 이런 음악도 하네? 하면서 표절인지도 모르고 좋아했음. 
근데 이번 사건을 보면서 로이킴은 자기정체성도 안 갖춰진채 그냥 으레 공부하듯이 뭐 성취하고 달성하듯이 막 사업가처럼 이루려고 하는게 보임. 

그러니까 그냥 갖다 써도 '응 그래 갖다썼다 ㅋ 미안ㅋ 부를 때마다 장범준이라 부를게 ㅋ' 이렇게 무식한 태도로 일관.. 저건 장범준 깎아내리기가 아니라 본인 깎아내리기임.. 내가 뮤지션이라면 수치심 느끼고 잠수탈 거 같은데... 자기 콘서트에서 아무 생각없이 1위하려고 가수하는걸 증명해냄.. 
모범생으로서 로이킴은 1등일지 모르겠지만 예술가로선 멍청한 거임.. 이거 진짜 멍청한 짓.. 뭐하는 짓임.. 진짜 조용히 있어도 쪽팔린 일인데, 마치 양아치 애들이 애들 삥 뜯어놓고 혼나도 반성 안 하는 철부지 멍청이 애들이랑 뭐가 다름.



로이킴이 멘탈리스트건 고학벌이건 그게 음악하는게 뭔 상관있나 싶음..
실제로 세계적인 뮤지션중엔 신경쇠약이다 싶을 정도로 멘탈리스트가 아닌 멘붕이스트들이 더 많았음..



사람 로이킴은 멋있고 성실하고 유능하고 1등일지 모르겠지만
예술가 로이킴으로선 최소한 존심도 없는 매우 무책임한 모습에 실망만 느꼈음..

물론 인스턴트 음악도 아이돌 음악도 나름의 의미가 있듯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동안 로이킴이 보여줬던 인터뷰들이나 슈스케 모습과는 굉장히 차이나기 때문에 대중들이 더 배신감 느끼는 거겠지..
워낙에 뮤지션이니 싱어송라이터니 엄친아니..언플은 많이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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