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분야에서는 최초로 민간 기부금으로 지어진 ‘친환경 신물질 연구센터’가 12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내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지난 해 5월 평생 모은 전 재산 100여억 원을 국가안보를 위해 써달라며 쾌척했던 김용철(90세)할아버지의 뜻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당시 김 할아버지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학교나 재단을 설립하려고 했으나 천안함 사태가 터진 것을 보고 국가안보를 위해 써야겠다고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손자뻘 되는 젊은 군인들이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현실을 보고 참을 수없는 분노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방부는 할아버지의 뜻을 헤아려 고에너지물질, 저탄소 연료전지, 초정밀 미사일 등 첨단 신무기에 적용할 전용시설을 건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외국의 경우 일반시민들이 국가안보를 위해 기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라고 하는 미국의 경우도 국방부가 이라크 등 해외파병 미군장병들이 본토 가족과 통화할 수 있는 전화카드 구입비용을 일반 시민들로부터 기부받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데, 우리도 김용철 할아버지처럼 많은 사람들이 국가안보를 위해 기부하는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