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politics/north/view.html?cateid=1020&newsid=20090522211221817&p=sbsi&allComment=T&commentViewOption=true 오유 여러분들도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건가요?
아무리 근래에 친북경향이 강하다지만...
이건 정말 친일이나 친미해서 나라가져다 바치는 것하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정전이 아닌 휴전, 현재 총을 겨누고 있는 상대가 군사력증강을 하는데 축하하고 기뻐하라니요...
리플보다보면 김정일 장군님이 고구려후예라서 대범하다고 '청화대'에 그 미사일을 쏴달라는데...
맞춤법 쓴 거 보면 생각없는 초딩같은데, 전 그게 더 무섭네요.
인터넷에서 그렇게 한쪽의 정치적 성향만 접하고 친북만이 진리인것처럼 그렇게 배웠으니 저런 말을 쉽게쉽게 하는 것 아닐까요?
그 동안 오유에서도 몇 번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보수적 성향(개인적으로 저는 우리나라 정치사회에서 말하는 보수보다는 사전적 의미의 보수에 가깝습니다. 일단 전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하거든요;;)이라는 이유로 이명박 지지자나 한나라당 지지자로 보일까 두렵기도 하고 한쪽의 성향에 편향되어 있는 오유의 정치적 정서상(물론 반대쪽에서 논리있게 제대로 된 글을 올려주시는 분이 안보이기도 하지만...) 제대로 된 토론이 이루어지기 전에 묻혀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서 그냥 유머나 즐기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늘 이 기사를 보니 정말 이대로는 심각하다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극좌파가 정권을 잡는것도, 극우파가 정권을 잡는것도 아닙니다. 반대의견이 없는 하나의 의견이 전체를 지배하는거죠. 상황이 그렇게까지된다면 그건 더이상 민주주의라고 부를 수 없을것입니다. 그래서 다수결이라는 제도는 필수불가결한 제도이기는 하지만 가장 민주주의적이지 않은 제도라고 할 수 있죠. 그런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참 성숙하지 못 한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정치판이 되었든, 인터넷상이 되었든 반대의견은 용납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려하면서 소수는 틀렸다라고 정의지어 버리려 하니까요.(사설이 자꾸 붙습니다만 제가 학창시절 한총련을 싫어하게 되고 군대의 정신교육에 질려버린 이유도 상대방을 계몽의 대상으로만 보고 주입식세뇌교육을 하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러한 특색들이 근래의 오유에서 너무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추천과 반대라는 시스템으로 서로의 생각들이 어느쪽으로 기우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어 편하긴 하지만 오히려 그 시스템때문에 의견개진의 기회마저 막아버린다면 역기능에 대해 한번쯤은 반문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서두에 한 초딩이 단 듯한 리플에 대해서도 언급했지만 어린이나 아직 경험이 적은 청소년들이 이데올로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이 쉽게 가치관에 물들어버리는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보통 그 나이 때의 아이들은(요즘은 어른들도 그렇게 하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다른 미디어를 통해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접하는 것 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그러한 것들을 접하게 되는데, 이들이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어떠한 판단을 내리기도 전에 바로 눈에 들어오는 편향된 리플들은 너무나 쉽게 그들이 선입견에 물들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달려있는 의견들이 모두 잘못되고 틀렸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가치관이 여물지 못한 존재들이 한쪽의 의견만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되는 위험성에 대해 지적하고 싶은 것입니다. 옳고 그르고를 떠나 양방의 의견들을 함께 들어보고 스스로 판단해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해 가는 것이 바른 방향이 아닐까요?
사실, 이전에 언급하였던 것처럼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저지만, 소고기 문제라던가 교육제도와 같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진보적 성향의 분들과 의견을 같이하는 부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다 내 의견보다 더 좋은 상대방의 부분이 있으면 참고하거나 채택하고, 내 의견이 보다 효율적이라면 상대방을 설득하여 이끌어내는 것이 토론이고 나아가 민주주의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볍게 웹서핑하며 기사를 읽다가 너무 놀라서 시작된 두서없는 글이 이렇게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오유의 글들과는 다른 방향의 이야기들도 하고 싶었지만 에이 어차피 묻히고 말거... 라는 생각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기를 포기하곤 했습니다. 이 글도 그렇게 묻혀버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오랜기간 접하고 함께했던 오유에서는 지금의 분위기보다는 보다 더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길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