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드로 님의 글에 댓글로 달았다가
오유에서 좀더 많은 분들에게 전달해 드리고 싶어서 본 글로 다시 올립니다.
여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제 관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누군가가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와 노동 문제에 관한 실책을
노빠의 관점에서 어떻게 보냐는 질문을 받았었습니다.
제가 노빠인지 아닌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우파의 한계'라고 본다고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의 진정한 의미는 거기에 있지는 않다라는 부연 설명과 함께..
그러자 저에게 그러더군요.
노빠 맞다고.. 순한 맛.
네,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우파로 분류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고요.
변호인의 전반부만 봐도 명백히 알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우파의 가치관을 갖고 계셨던 분이죠.
아래 또 다른 글(서민 대통령의 실체)에서
참여 정부의 경제 문제에 관한 본질을 토로했다가 반대 세례를 받은 글을 하나 봤었는데요.
저는 그 분의 관점이 틀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른 것 뿐이지..
(틀린 것과 다른 것의 차이는 이런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본적인 스탠드가 우파였기 때문에
경제 팀을 삼성맨들로 구성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로 인해서 한미 FTA도 근본적으로는 긍정적인 입장에서 검토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노통은 국익의 문제에 최대한 신경을 쓰라는 지시를 내리긴 했었지만)
노동 문제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납득되지 않는 결정을 내렸던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하지만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명박근혜의 집권 기간동안 저들은 시계 바늘을 정말로
숨 막혔던 1980년 대로 다시 돌려놓을 가능성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지금은 그렇게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진정으로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겠지만)
교육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교학사 교과서 사태의 결과가 바로 이런 점을 증명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사상 이전에 상식의 문제이니까요.
(수꼴들의 오류와 실패는 상식을 건너 뛰고 사상만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전 바로 이런 점들이 두 분 전 대통령님들의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계 바늘을 최소한의 어느 선 이상까지는 되돌릴 수 없게 만들어 놓은 업적.
그리고,
이 분들이 정당하게 우파로 평가 받을 수 있는 날이 올 때가
비로소 이 사회의 상식이 바로 잡히는 순간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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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구도를 보수와 진보로 나누고
"보수는 우파, 진보는 좌파"라는 프레임을 씌우면 누구에게 유리하게 될가요?
이 프레임은 얼핏 보기에는 그럴듯 해 보여서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 중에 그런가 보다 하고
아무 생각없이 수용하게 되는 마력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보수 대 진보'가 아니라
'수꼴 대 반수꼴 연합'의 대결이 실체입니다.
'상식 대 비상식' 그리고,
다시 독재를 꿈꾸는 자들과 그것을 막으려는 국민들의 대결 구도로 가야 맞는 거죠.
*'국가는 국민'입니다.
그리고 (현재 진보 진영이라고 불리우고 있지만 실체는..) 반수꼴 연합 안에는
진정한 보수와 진보주의자들, 우파와 좌파가 모두 혼재되어 있는 상태일 뿐입니다.
최소한의 상식을 먼저 바로 세우기 위해서, 현재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죠.
* 진보라고 쓰고 종북좌파라고 읽게 만드는 건 누가 만든 프레임?
수꼴은 극우가 '100%'라고 보시면 맞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뿌리는 친일에서 출발합니다.
해방 이후에, 역사적으로 그러합니다.
반공이라고 쓰고 친일이라고 읽으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역사입니다.
4.19의 주역들 역시 반공을 외쳤지만 이 분들이 주장한 건 친일이 아닌 순수한 반공이었죠.
* 단지 그 분들은 현재까지도 반공의 탈을 쓴 친일파들의 농간에 오랫동안 속아오고 계신 것일 뿐..
요 근래, 부모님 세대와 갈등을 일으키고 상처를 받은 젊은 오유인들을 많이 봤는데
설득 이전에 '그 분들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해를 먼저 하고 나면 좀 더 편하게 그 분들을 대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