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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고자를 위한 자신만의 스타일 만들기 속성과정(초스압)
게시물ID : fashion_812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똑디이빨
추천 : 22
조회수 : 3475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4/01/07 22:13:14
-들어가기 전에.
저는 패션계 종사자도 아니고, 관련 학과를 다니지도 않는 그냥 옷입는걸 좋아하는 일반적인 대학생입니다. 다음의 내용은 그냥 제가 생각했을 때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저도 옷을 잘 입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한 사람의 의견으로 생각해주시고, 패게에 질문글들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들도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1. 패완얼? 패완몸? Nope!
http://z1.enha.kr/http://imgnews.naver.net/image/091/2013/06/04/PEP20130604008701034_P2_59_20130604005107.jpg
대표적인 예로 위와같은 호날두가 있습니다. 매우 유명한 패션 테러리스트죠.
저거 저 구찌 벨트 봐라 저거(..) 패완 몸 패완 얼 패완 통장 삼박자를 갖추었는데 왜 이러는걸까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패션의 완성은 몸도 얼굴도 아닙니다. 우선 통장이죠.
거기다 몸과 얼굴은 있으면 매우 좋은거지만 셋 다 없다면 최대한 맞춰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패션을 완성시켜야 할까요?
가장 기초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3가지가 있습니다.

A. 심미안.
B. 자신의 취향에 대한 인식.
C. 지속적인 관심.


A. 심미안
심미안이란 개인마다 천차 만별입니다. 취향을 결정짓는 가장 기초적인 요소이기도 하죠. 하지만 본질적으로 사람들이 끌리는 것이 있습니다.
균형과 비율이죠. 원초적인 아름다움입니다. 심미안을 기르는 방법은 별 거 없습니다. 많이 보면 되죠. 그러나 우리 패션고자분들에게 심미안이
있었다면 고자가 달리 고자겠습니까.

A-1 컬러조합
가장 쉬운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UI Kit을 쳐 보시면 됩니다.
뜬금없이 왠 웹디자인? UI?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사실 디자인적인 측면이나 컬러 조합 측면에서 이것만큼 알기 쉬운 교재가 없습니다.http://www.okilla.com/uploadfile/1/2013/03/24/11364122038/1364122106_flat-ui-kit-preview-full.png
이쁘죠? 취향이 아니더라도 거부감을 느낄 사람은 없을 겁니다.
대부분의 UI Kit은 가장 보기 좋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미니멀리즘의 원칙을 매우 잘 지키고 있습니다.
다양한 컬러 조합의 UI Kit이 존재하니, 마음에 드는 컬러 조합을 몇개정도 뽑아두시고 거기에 맞춰 옷을 입는다면 한결 수월해지겠지요.
*주의점:원색위주의 조합은 무조건 피하시고 파스텔톤이나 모노톤 위주로 선택하세요. 우리는 고자니까요 :9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와 좋아하는 컬러는 다르니, 아래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A-2 디테일
쉽게 말해 지퍼, 주머니, 스터드(징), 패치, 등등을 말합니다. 우선 피하세요. 기본아이템은 이러한 모든 디테일을 생략하고, 의복으로서 최소한의 기능을 하는 옷들을 말합니다. 기본 셔츠에 지퍼가 덕지덕지 달려있나요? 워싱이 미칠듯이 들어가있나요? 손을 8개쯤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달려 있나요?
아니죠.
디테일들은 원단과 함께 옷의 종류를 정해주는 또하나의 기준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그 스타일을 대표하는 디테일이 스타일에 일관성을 더해주죠.(EX 밀리터리 룩-야상의 견장, 와펜, 주머니, 허리끈 등.)
하지만 과유불급. 일단 최소한의 디테일을 가진 옷을 사세요. 아 이게 이런 종류의 옷이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만의 디테일을 가진.
지퍼와 주머니가 덕지덕지 달린 야상, 그냥 아무것도 없이 심플한 카키색 야상이라도 야상은 야상이거든요.
좀더 내공이 쌓이면 그때부터 과감한 스타일을 추구하시면 됩니다.

A-3 미니멀리즘.
더이상 덜 것이 없을 때 까지 덜어낸다를 표방하는 현대적 심미안의 결정체입니다. 밤처럼 새까만 올 블랙 수트를 멋있다고 생각해보지 않은 남자가 있을까요? 무엇이든 간에 백지가 우선입니다. 최소의 스타일로 시작해서 하나씩 덧붙여 나가세요. 처음부터 난해한 거 사다가는 답이 없습니다.






B. 취향의 인식.
들어가기 전에 한가지 명심하실 것이 있습니다. '취향≠어울림'이라는 겁니다. 패션고자의 대부분의 특성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과 그렇지 않은 옷을 구별하지 못하고 취향에 따라 산다는 겁니다. 이러한 문제는 앞서 언급했던 심미안의 부재와 옷들의 장르에 대한 몰이해에서 시작됩니다.

B-1 패션 장르와 내가 원하는 이미지.
장르는 세분화하면 끝도 없습니다. 밀리터리, 클래식, 워크웨어, 라이더, 스트릿, 아웃도어 등등.
이것을 가장 쉽게 파악하는 방법은, 바로 자신이 원하는 직업상입니다. 패션은 미를 추구하기 이전에 기능의 문제였습니다. 일을 하는 사람들이 그 일을 하기 위한 옷을 입고, 이것을 디자이너들이 재해석하여 패션으로 내놓는 것들이 밀리터리 룩이라던가 이런 것들이죠.
그러니 여러분은 곰곰히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가?

저같은 예를 들면 작가 지망생이기도 했고 뭐 그런 사람이라 작가를 대표하는 몇가지 이미지를 떠올렸습니다.
구겨진 흰색 면 셔츠, 둥글고 테가 얇은 안경, 정리 안한 머리, 갈색, 카키색, 등으로 대표되는 컬러들..
물론 이러한 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원하는 스타일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겁니다.
댄서처럼 보이고싶다면 요란한 패턴의 티셔츠와 스니커, 굵은 목걸이, 선글라스 등을 떠올릴 수 있겠죠.
몇 가지를 떠올려 보시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러이러한 직업들 중에 나에게 뭐가 어울리는가?
심영

B-2 취향.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과 취향이 부합하는 사람이 있고, 안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전자군요....ㅋㅋㅋ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습니다. 나는 고자라도 행복한 고자가 되겠다. 그렇다면 취향을 따르세요. 사나이잖아요?
아니라면 소소한 디테일이나 악세사리에서 행복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컬러적인 면에서의 취향은 피부톤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웜톤과 쿨톤의 차이죠.
우리나라는 90퍼센트가 웜톤입니다. 노란피부와 퍼런 피부죠. 웜톤은 따뜻한 계열의 색이 어울리고,
쿨톤은 차가운 계통이 어울립니다. 흑간지.....가 아니라 검정색이 매우 잘 어울리는 피부톤이죠.
난 피부가 희니까 쿨톤일꺼야 이런 생각 하지마시고 인터넷같은데서 피부톤의 특성을 알아보시고 맞는 컬러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B-3 일관성.
자신만의 스타일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옷 잘입고 못입고를 떠나서 옷만 봐도 '아 저사람은 누구누구다'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만드는 요소지요. 패션기능불구자와 패셔니스타 둘다 가지고 있는 요소입니다. 소소한 예를 들자면 꾸준히 신는 줄무늬 양말이라던가, 여러벌 있지만 비슷한 형태의 코트들, 빠지지 않고 신는 워커 등이 있겠네요.
종류는 무궁무진합니다. 정말 유명한 패션 셀러브리티의 한 사람 같은 경우는 늘 들고다니는 노트가 그의 시그니쳐 스타일을 완성시키기도 하죠.
이건 어떻게 말씀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냥 자기 성찰을 꾸준히 하는 수 밖에 없어요.
가장 단순한 진리입니다. 패션은 자기를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말이죠.


C. 지속적인 관심.
제일 중요한 겁니다. 제목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건 속성과정입니다. 옷입는 재미를 알려드리고 싶어 적은 글이지만, 그 이후로는 여러분이 발품 손품 팔아가면서 하셔야 됩니다.

쇼핑몰 트렌드.
패션계 유행 전파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런웨이-명품의류-일반 메이커/보세. 런웨이의 옷들은 못입죠. 모델들이 입어도 이상하다 싶을만큼 일반인들의 안목을 아득히 뛰어넘는 옷들이 많습니다. 조형미를 추구하는거죠. 이런것들이 일반인들이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약해져서 내려오는 것들이 우리들이 입는 옷입니다. 대부분의 쇼핑몰들은 트렌드 캐치를 매우 잘 합니다. 이런 쇼핑몰들은 급을 나눌 수 있는데요.

동대문: 말그대로 동대문st의 선두주자입니다.
아보X/슈퍼스타아X/키작X/등등... 패션계의 보세를 책임진다! 특징으로는 싼 가격, 싼 원단, 싼 디자인이 있습니다. 그냥 사지말거나 유행따라 한철용 아이템 사다가 입고 버리시기 바랍니다. 유행 따르고 싶다면 얘네들 보시면 됩니다. 제일 돈 안 들고, 옷 못입는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게 강점이지만, 우리는 자신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서 쇼핑을 할 거니까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패션계의 초등학교쯤 되겠네요.

자체제작&보세: 동대문st에서 보는 옷들도 많이 팔지만, 자신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판매하기도 하는 쇼핑몰들입니다. 오너의 취향과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죠. 가격도 그렇게 쎈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입문하실때 이런곳에서 입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표적인 쇼핑몰들은 레플리카 샵이 있겠는데.. 얘네는 좀 민감해서요. 짭을 사지 마시고 보세라도 유행에 눈돌리지 마시고 일관성 있는 옷들을 사시기 바랍니다. 한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입니다.

도메스틱: 완전 자체제작입니다. 국내 자체 브랜드죠. 동대문에서 뭐 따오고 그런거 없습니다. 있어봐야 원단? 얘네들은 가격이 앞의 두군데보다 쎕니다. 하지만 그 값을 하죠. 여기서부턴 스타일이 쇼핑몰 마다 극명하게 다릅니다. 대학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돈때문에 아직 중고등학생이네요.

일반/고가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을 체인으로 가지고 있는 그런 브랜드들입니다. 베이직 하우스나, 유니클로나 뭐 그런거요. 패션 업계는 이 층이 가장 두텁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스타일도 제각각입니다. 범위는 중고등학부터 대학원/박사학위까지 아주 넓습니다. 그래도 사업첸데 동대문 스타일같은 싸구려는 안 쓰니까 초등학교는 졸업한거죠.

디자이너브랜드: 네. 끝판왕입니다. 소위 말하는 명품이죠. 하지만 호날두가 입으면 어떨까?
살 엄두도 못 낼 엄청 비싼 옷들밖에 없습니다. 박사학위네요......... 그래도 난 이 디자이너의 옷이 좋다! 그러면 짭 말고는 방법이 없긴 하지만.. 권장하진 않습니다. 명품이랑 자기 스타일은 다른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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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신입생때의 흑역사에서 탈출하면서 제가 느낀 점들을 적어봤습니다.
패션도 결국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보니, 문학이든, 미술이든, 음악이든 전부 통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여하튼 다들 즐거운 패션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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