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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wedlock_71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문학가
추천 : 11
조회수 : 1384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7/02/22 16:06:14
아내:신랑~ 나 도시락 싸게 장 좀 봐줘~
대파,쌈다시마,케일,양배추랑 무는 가격 알려주고~
나: 알았어.
날이 적당해서..장보기에 좋았다.
동네시장에 있는 한 마트에 들러 장바구니를 들고 아내가 얘기한 장보기리스트를 훑어내리며 하나씩 집어넣던 중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난 케일이 뭔지 몰랐던 것이다!!!
채소 이름으로 알고 있긴 했다. 하지만 채소라고만 써있는 마트의 채소코너에서 뭐가 케일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한쪽 팔에 빨간색 플라스틱 장바구니를 낀채 한손으로 핸드폰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케일을 검색했다.
바로앞에 마트직원이 있었으나 물어보는 건 내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다.
케일이미지를 확대한 핸드폰을 채소쪽으로 옮기며 하나하나씩 비교하니 한 종류에서 99%확신이 들었다. 대충 집어넣고 자리를 옮겨 무랑 양배추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보냈다.
무한개 1500원 양배추는 5000원정도.
무가 큰게 좋아보였다. 값은 좀 싼 듯해보였다.
양배추는 비싼게 아닌가 생각이 들때쯤 아내로부터 무1개 사고 양배추 반통만 사오라는 추가미션을 받았다.
양배추코너에 양배추반개는 없었다. 하지만 아내가 괜히 그랬을리 없다는 생각에 냉장고가 있는 채소코너로 가서 둘러보니 양배추반통이 랩에 싸져있는걸 발견했다.
쌈다시마라고 팩으로 팔고 있는건 처음 알게 됐다.
아내의 주문대로 장보고 나니 많은 걸 깨달았다.
아내를 위해 요리를 배워볼까 했었는데 그전에 장보기부터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
각종 채소 이름도 알아야하고 시세도 뭐가 비싼지 싼지 정도는 파악을 할 줄 알아야 살림에 보탬이 된다.
제대로 장보기를 하고 나니 그동안 마트에서 인스턴트만 주구장창 고르던 시절에서 쪼금은 발전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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