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건 언제건 비슷하고,
누구나 고민 하나 씩은 다 안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내가 슬펐던 건 고민이 많고 적고가 아니라
고민의 "내용"이 너무 슬펐다.
단순히, 유재석씨가 자리 잡은 곳이 노량진 학원가 앞이고
유재석씨의 분량이 많아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방송에 나온 대부분의 고민은 '먹고 사는데에 대한 힘듬'
이라는 점과, 그러한 고민을 이야기 하는 이들이
이제 피어나야 할 젊은이들라는 점이 너무 슬펐다.
그런 고민은 좀 더 세상을 살아본 나이를
먹은 자들이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사실을 이야기하자면, 나이를 먹은 자들조차도
그런 고민을 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내가 어렸을 때, 이러한 방송에 나오던 고민들은
대부분 "꿈을 이루고 싶다" 혹은 "연애가 잘 안 된다"
"성적이 안 오른다" 와 같은, 인류사가 시작된 이래의
항상 있던 레퍼토리가 대다수였다.
사람들이 "먹고 사는 것"이 고민이 된 시대는
뭔가 잘못된 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