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시면 곧 출구조사가 종료되는데, 저는 점심때쯤 12시 20 분경에 투표를 마쳤습니다.
투표장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꽤 가까운 근처 초등학교에 마련되어 있었는데,
제가 그 곳에 도착해서 직접 투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채 10분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 10분도 안 되는 시간동안 아주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적은 사람들만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도 보이지는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그 곳에서 직접 세어본 투표자수로는 대략 적어도 70~ 80명 정도 되는 것으로 보였는데
주로 20~40대로 보이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특이하게도 50~ 60대로 보이는 분들은
제 눈에 전혀 띄지 않았던 반면, 희한하게도 70대로 보이는 분들은 단 한 분의 할머니만이
때마침 막 투표를 마치시고 나오는 것을 제가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 곳에서 출구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는데, 모두 여섯명으로 그 대부분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연령대로 보였고, 여성이 5, 남성이 1명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그 출구조사자들이 당연히 저한테 출구조사를 할 줄 았았는데, 그렇게 안 하더군요.
게다가 제게는 그들이 멀뚱멀뚱 빈둥거리며 노는 듯이 보였기에 제가 다가가 왜 나한테는 출구조사를
안 하냐고 물었더니, "5명 가운데서 한명만 한다" 고 그들이 답하더군요. 순간 약간 어이가 없었다는 ㅋㅋ
그래서, 제가 묻기를, " 그렇다면, 전수조사를 하는 게 아니네요... 왜 전부 다 조사하지 않고 다섯명 중
한명만 하나요? 그건 정확하게 조사하는게 아니잖아요. 투표한 사람 모두를 조사해야 정확하지 않나요? "
이랬더니 되돌아오는 말이, "이렇게 하라고 해서 그러는 것예요." 하길래, 제가 또다시 물기를 " 그러면
그 5명 중에서 1명은 누가 정해서 하는 건가요?" 물었습니다. " 투표하고 나오는 사람들을 세다가 그 중에서
5번째 10번째 15번째... 이런 순서로 나오는 사람을 하는 거예요." 하더라구요. 그래서 " 아! 그래요? 거참... "
저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주로 새벽 6시에서 6시 30분 사이 아주 이른 시간에 투표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오늘은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과 달리, 때마침 비가 오길래 꾸물거리다가 그 이른 시간대를 놓쳤습니다.
그래서 그 비가 개일 무렵 점심이나 먹으러 나가는 겸해서 일부러 점심때즈음 투표장에 가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기억하고 있기로는, 아주 이른 시간대에 출구조사하는 걸 저는 전혀 본 적이 없었어요.
제 경우는 새벽 이른 시간에 출구조사하는 걸 지금까지 전혀 본 적이 없었기에, 도대체 출구조사는
몇시부터 하는지 꽤 궁금했으며, 그 조사결과가 과연 정확한 것인지, 아주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아침 일찍 아주 이른 시간에 투표하시는 분들은 경험상 잘 아시겠지만, 그 이른 투표시간대에는
사람들이 붐비며 줄서서 기다리기가 일쑤입니다. 그 시간대에는 보통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만
해도 적어도 30명에서 많게는 7~80명이 차례를 기다리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
초박빙지역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서울만 하더라도 20~ 30 군데에 이른다고 합니다.
게다가 출구조사시간은 그 종료시간이 오후 5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출구조사 총시간이
총투표시간인 12시간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더구나 그 출구조사 대상자마저도 그 제한된
시간대의 전체 투표자 가운데서 고작 20% 의 표본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 출구조사의
정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도, 도대체 방송사들만이 그 많은 돈을 들여서 출구조사를 하는
목적이 과연 진정 어디에 있는지, 아주 의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 결과는 곧이어
개표가 진행되고 그 수치가 하나 둘 집계되면 속속들이 곧 알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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