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디투어: 상냥한 거인
트와일라잇 스파클 작성
트와일라잇의 기록… 첫 번째
2257년 8월 13일
공식적인 연구에 대해 전문성 있게 기록을 남기는 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셀레스티아 공주님의 부탁이기도 하므로, 스트라이디투어에 대해 알아낸 사실들을 가능한 객관적인 방식으로 문서화하는 것이 우리의 최대 관심사일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 생물이 도착한 이래 이미 알아낸 사실들을 다시 검토하면:
- 미노타우르스와의 유사점 때문에 현재로서는 ‘스트라이디투어(stridetaur)’라는 별명을 붙인 이 생물은 이퀘스트리아에서 유래하지 않았다.
- 키가 약 4 트롯(trot) 정도 되는 이족보행 생물이며, 체중은 2.5에서 3 베일(Bale)로 추정된다(*1). 이 생물의 의복 때문에 추정치는 부정확할 수 있다.
- 스트라이디투어는 옷을 입고 있으며, 수학적인 개념으로 나와 루나 공주님을 쩔쩔 매게 할 정도로 지적이다.
-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며, 적어도 포니에게 적대적이진 않다.
- 이 생물은 적대적이지는 않으나, 자체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다. 제코라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이 생물은 맨티코어의 공격을 물리칠 만큼 강력한 일종의 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묘사에 따르면 번개를 사용하는 종류의 물건으로 추정된다.
- 이 생물은 빛을 반사하는 일종의 천 재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포장에 보존된 음식을 먹는다. 스트라이디투어의 포식자적인 특성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잡식성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아직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
이게 내가 아는 전부인가? 와우, 정말 좀 더 제대로 해야겠다. 오늘은 그 생물이 줄곧 앉아 있던 언덕으로 가 그를 기다릴 것이다. 스파이크와 함께 갈 것이고, 일이 틀어지지 않게 루나 공주님께서 지켜봐 주실 것이다. 곤란한 일은 거의 없으리라 예상하지만, 그럼에도 뱃속에 나비가 든 듯 가슴이 울렁거린다. 무엇보다도, 외계 생명체를 처음으로 만나는 건 매일 있는 일은 아니니까.
좋아, 지금 같은 기회는 또 없어. 해보는 거야.
트와일라잇의 기록 두 번째
2257년 8월 13일
이 일에 대해 좀 더 일찍 생각해 봤어야 했다. 스타라이디투어가 무수히 다양한 전염병의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다. 내 말은, 외계 미생물이 우리와 생물학적으로 호환될 확률은 분명 실질적으로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이 생물이 우리의 고유 음식과 생물학적으로 호환되는 것을 볼 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하겠다.
오… 나는 이제 몇 가지 검사를 마치기 전까지, 스파이크와 나 자신을 지하실에 격리해야만 한다. 내가 스스로 마법 비누방울 속에 나를 가둔 채로 도서관으로 달려갈 때, 루나 공주님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은…
검사 결과 문제 없다고 확인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스트라이디투어에 대해 얘기해 보자.
오늘 아침 나는 그보다 일찍 언덕에 도착했다. ‘그’라고 칭한 건, 근육조직과 낮은 목소리를 볼 때, 그는 자신의 종족에서 남성임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외계의 생물이 이런 방식의 성별 특성을 가지리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 나는 이 사실 자체도 놀랍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완전한 확인을 위해, 그의 몸을 해부학적으로 샅샅이 조사해봐야겠다.
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나는 그 보다 앞서 언덕에 가 있었고, 그 덕에 그를 놀라게 하는데 분명히 성공했다. 그는 족히 3분 동안 가만히 서서 날 지켜본 후에야 내게 접근했다. 기록을 위해 언급하자면, 스트라이디투어는 가까이서 보니 알던 것보다 훨씬 컸다.
정확하게는, 가늠해 보니 그의 신장은 약 3.8 트롯으로 평균적인 포니의 키보다 두 배 정도 컸다. 내 시점에서는, 우리 키를 한참 넘은 셀레스티아 공주님을 보는 것과 무척 비슷했다. 그가 매우 우호적이고 대부분 수동적으로 반응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지 않았다면 상당히 무서웠을 것 같다.
스파이크는 좀 지나치게 방어적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그 아이는 드래곤이다. 스트라이디투어가 마침내 다가오려고 마음 먹었을 때 그가 일을 망치지 않을까 염려했었다. 다행스럽게도 스트라이디투어는 내가 스파이크에게 얌전히 있으라고 말하는 걸 보고 내가 책임자임을 알아챈 것 같았다.
지금은 그와 교환한 종이를 검토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작성할 내용이 너무 많아 수학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가 똑똑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특히 스트라이디투어의 앞발은 정말 흥미로웠다. 그것은 두 개를 제외하면 전부 말단부에 위치한 17개 이상의 개별적인 관절이 있는 극도로 관절이 많은 부속지이다. 드래곤의 것과 비슷한 종류이지만 배 이상 정교한 것이다. 드래곤의 앞발처럼, 그것은 구부리거나 뒤트는 등 동작이 매우 자유로운 동시에 쥐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드래곤과 달리 부속지의 쥐는 부분은 해당 동작에 훨씬 특화되어 있다. 분명 스파이크도 쥐는 기술이 충분히 뛰어나지만, 스트라이디투어의 발가락은 부드럽고, 유연하며, 수도 더 많다.
스트라이디투어는 갈고리 발톱은 없지만, 각 발가락 끝에 발굽과 비슷한 재질로 느껴지는 짤막한 발톱이 있다. 단면은 다소 날카롭지만, 그것들의 용도가 자르거나 꿰뚫기 위한 것으로 보일 정도는 아니다. 사실 그것들이 다듬어진 방식을 보면, 최후의 수단으로써라도 그것들이 사냥용 발톱 혹은 그 대체품으로 사용하기에 부적절함을 유추할 수 있다.
그 대신, 움켜쥐는 능력은 더 위험할 것으로 추측한다. 발가락들은 아주 섬세하지만 그와 동시에 매우 힘이 세다. 내가 한 순간 본 것처럼, 스트라이디투어의 체중 전체를 별 어려움 없이 지탱할 수 있다. (주: 스트라이디투어는 육중해 보이는 옷을 입었지만, 충분히 빠르고 민첩하게 나무를 타고 오를 수 있다. 나는 그들이 나무 위에서 생활하던 종에서 진화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또한 우리가 서로를 살펴본 후, 그에게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스트라이디투어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가는 털을 지니고 있다. 나는 그의 피부가 헐벗었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앞발을 살펴보던 중에 그것이 실제로는 매우 가늘고 부드러운 털로 뒤덮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정도로 가는 털은 추운 날씨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을 것이므로, 그것에 어떤 용도가 있을지 나는 잘 모르겠다.
식성 기록을 위해 그의 이를 자세히 관찰했다. 잡식성, 100 퍼센트 확실하다. 스트라이디투어는 입의 아래 위로 이가 한 줄씩 있다. 앞쪽에 난 이는 살을 찢고 자르는데 특화된 앞니와 그 양쪽에 작은 송곳니가 함께 있다. 하지만 입의 구석으로 더 뒤쪽에는 음식을 찧기 위한 어금니가 있다. 아래턱은 헐겁고 아래위로 움직이는 만큼 좌우로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 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서 이 사실을 아시면 분명 안심하실 것이다.
내가 이 외계 생명체를 관찰하느라 바빴던 만큼, 그도 나를 관찰하느라 바빴다는 사실을 언급해야겠다. 나는 그가 내 큐티마크를 발견하고 흥미로워 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이곳에서도 큐티마크는 포니 종족에게만 있는 독특한 것임을 감안하면, 그에게는 큐티마크에 해당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옷을 벗은 스트라이디투어를 조사해보지 않는 이상 확실한 결론은 내릴 수 없다.
작가 주:
- ‘트롯’은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애플’ 측정법을 기준 삼는다. 상기 측정 단위는 약 3피트 4인치로 추정되는 AJ의 키를 약 10 ‘애플’로 측정한다. 1 ‘트롯’은 평균적인 포니가 걸을 때 다리가 이동하는 거리이며, 그들의 몸 길이의 절반 정도이다. 1 트롯은 계산하면 1.5 피트 근처이다. (~1/2 미터) 따라서 4 트롯은 대략적으로 6 피트 정도이다. (~ < 2 미터)
- 1 베일은 60 파운드 가량의 작은 건초더미 하나의 무게를 기준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