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앉아 혹시나하는 마음에 침대밑을 보는 은서. 역시 없다. 한숨쉬는 은서..
준서 혼자 앉아있는데 옆에와서 앉는 은서
은서는 준서에게 찍은 사진을 준다
준서 : (사진보며) 이쁘게 나왔네..
은서 : 나...많이 아픈거지?..많이..아파진거지?..
준서는 말을 못하고
은서 : 우리..엄마하구 아빠하구 다들같이 언제 저녁이나 먹을까?..
준서는 자꾸 은서가 마지막을 준비하는거 같아 아무말을 안함..
은서 : 이사진은...오빠가 간적해줘..내모습 밉건 이쁘건..이젠 오빠가 간직해줄거라 나 믿을께..오빠가 간직해 줘야되..난....떠날지도 모르니까..
준서 : 은서야..!...
은서 : (준서어깨에 기대며) 그냥..떠날지도 모른다는거야..떠난다는말 아니야...나미워하지마...나 아파서 오빠한테 미안한데 오빠가 미워하면 어떻해...
오빠만 좋아해주면..난 세상에 부러울께 하나도 없는데..응?...
준서는 은서를 꼭 끌어 안는다..
준서 : 좋아해...너밖에 없어...내인생은...첨부터 끝까지 너야...널 너무 사랑해서 이래...그러니까 절대 보내지 않을꺼야..
자는 은서옆에서 은서를 바라보는 준서
준서 : 걱정마...절대...혼자 보내지 않을께...
의자에 앉는 준서.. 그러다 서랍장을 연다... 보이는 약병 몇개.....
다들 은서를 보러 오고. 아빠 엄마와 만난 은서
괴로운 마음에 술 마시는 순임..신애는 순임을 찾아와 같이 한잔한다. 다들 은서랑 밥먹는데 순임은 안갔음.. 그럴거 같았던 신애가 순임을 찾아옴..
순임이 왜 안갔냐면 은서가 병걸린 탓이 자기탓인거 같았고 거기에 윤교수 부부도 오는걸 알기때문에 볼 면목이 없어서 가지 않음...
신애는 엄마보고 마음굳게 먹어라고 희망잃지 말자고 다독여줌..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은서와 사람들
준서는 은서를 보며 마음속으로 " 그날 너는 ...너무 아름다웠다.." 라고함
경하는 은서 머리를 빗어줌...
그모습을 보는 은서..조금이라도 더 기억하려고 하는듯이..
경하는 머리를 빗는데 빠져버리는 은서의 머리카락을 보다 은서를 끌어 안는다
경하 : 하느님...저보다 먼저는 안되요...저보다 먼저는 안되요......
은서 : 응...안질께 엄마...엄마 울지마...
엄마를 향해 돌아서는데 은서 팔에 부딪혀 떨어진 경하의 가방.. 은서 사진들이 쏟아짐..
은서는 엄마 이거?...하는데
경하 : 준서가 주더라...나보고 챙겨달라고...자기가 챙기기 힘들꺼 같다고....
은서 뭔가 이상하듯.....
다들 보내고 배웅하는 준서 은서
준서 : 먼저 들어가있어 오빠 정리좀 하고 들어갈께
은서는 뭔가 생각난듯 급히 방으로 들어감
방안으로 온 은서. 뭔가 급한듯 찾기 시작한다
그러다 준서 책상 서랍을 여는데 나오는 약병...
은서 놀라서..주저 앉아버림..
문 잠그고 방으로 들어오는 준서. 은서는 찍은 사진을 다 찢고 있다
준서 : (보고 놀라서 ) 은서야..
은서 : 잘안찢어지네..잘안되 오빠. 안찢어 지네....
준서 : (은서 손을 잡으며) 은서야 너왜이래 이거 니가 찍고싶다 그런거잖아
은서 : (준서 손을 뿌리치며 계속해서 사진을 찢으며) 내가 하고싶다고 했으니까 내맘이야 찢는것도 내맘이잖아
준서 : 은서야!
은서 : (눈물한가득고여)소리지르지마 오빠가 뭔데 소리질러
준서 : 너 왜이래 은서야....
괴로운듯 옆을 보는데
준서 옆을 보는데 서랍에 있던 약병이 놓여있다...
은서 : (준서를 툭툭 치며 울음을 터트리며) 죽으려구?! 죽으려구 이러는거야?! 나죽으면 같이 죽으려구?! 지금 죽으려고 이러는거야?! 죽을꺼야!? 오빠가
뭔데 오빠가 뭔데 나 죽는데 따라죽어.. 뭔데.....
준서 은서를 끌어안는다
은서 : 약속해줘...절대 죽는생각 같은거 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줘... (애원한다) 얼른해줘..
준서 은서를 밀어내며...
은서 : 해줘.....해줘....(준서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손가락 거는 은서)
준서 : (손을 뿌리치며)싫어..할수 없어...그거 지금 나보고 너없이 살라는 말이잖아
은서 : 해줘...
준서 : 싫어. 은서야...(준서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너없이 나보고...살라구?...너 왜이렇게 잔인하니.....내가 너 없이 어떻게 살아...어떻게 사니...
살수없어...(고개돌리며) 그런 고통 나 받기 싫어. (은서보며) 너라면 할수 있어?..
은서 : 그래도 해줘...날위해서 해줘.. 나 이제 죽어가는데..오빠도 죽어가면서... 내마지막 시간 둘이 죽어가면서 보내자고?....응?....그렇게 끔찍한걸 나
한테 시켜야되?!...오빠 나 사랑한다며...내가 오빠 죽이게 만들꺼야?....약속해줘(애원하는은서)
준서는 은서를 끌어앉고...."약속할께..."
자다가 깬 은서. 창밖을 보는데 보이는 불빛. 나무에 걸려진 웨딩드레스
은서 손에 반지를 껴주는 준서...
평생 서로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선서까지...
둘만의 결혼식........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사람..
준서 은서가 부르는 소리에 잠을깸..
은서 : 나...바다에 데려다 줄수 있어?....
준서는 은서를 쳐다보는데...웃어보이는 은서...
준서는 말없이 슬픈눈으로 고개를 끄덕임...
바닷가에 앉은 준서 은서
앞에 놓인 컵을 보며
은서 : 그러고 보니까 우린 늘 함께 있었네..
준서 : 그러네..은선..후회하는거 없어?..
은서 : (준서 어깨에 기대며) 응..후회안해..오빠가 있으니까..(눈물흘리며) 남은 사람들..아빠..엄마...태석오빠....난 걱정안해...오빠가 돌봐줄꺼니까..
그렇치?...(너무 안좋은 은서얼굴..곧 감길것 같은눈...)
준서 : 그래..내가할께..그러니까 은서는 아무걱정할 필요 없어..
은서 : 내평생...한순간도 빼놓지 않고..매순간마다 오빠 사랑했던거 알지?...
준서 : (눈물흘리며) 알지...나도 그랬으니까...
은서 : (미소지으며) 고마워...(눈뜰힘조차 없어보이는 은서) 나...잠깐 잘래...업어줄래?...
준서 등에 업힌 은서....
은서 : 오빠 얘기해줘..얘기들으면서 잠자게....내일은..뭐할껀데...(은서 목소리에 아무힘도 없다,,)
준서 : (시간이 되었다는걸 아는...) 어...내일...음...일어나서 제일 먼저 니생각 할꺼야.. 니생각 하고 ..니 사진도 정리하고...음...은서자니?...
은서 :(힘없는목소리로) 응...
준서 : 어머니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니안부전할께...그리고 점심먹자.....그리구.......................
은서 손이 미끌어지고 고개 숙여지는............
준서 : (멈춰서) 은서야....사랑해.....사랑한다.......정말 사랑한다......은서 알지?.....( 미칠듯이) 은서 알고있지?....(다시걸으며 ) 내일 점심엔 뭐할까..
오후에 그냥 낮잠이나 잘까 은서야!? 은서야!? ....우리 산책하자....은서 좋아하는 길따라서 우리산책하자...그리고 저녁엔...불피워 놓고 우리 맥주라도
한잔하자...응?.....은서야........(참을수 없는.....)
그렇게 죽은 은서를 업고 밤이 될때까지 하염없이 걷는 준서...
폐교에 차려진 빈소..
깔끔한 모습의 준서..문상객들을 맞이하고..
저마다 은서를 생각하는....
잠시 나온 준서..옆을 보니 유미가 걸어옴..
유미 : 준서씨...
준서 : 고맙다 와줘서...태석이도 와있는데 내가 데리고 올께..들어가..들어가서 은서한테 인사해줘...
은서와 처음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의 은서와의 추억을 기억을 떠올리는 태석...그러다 숙여지는...멀리서 걸어오는 준서..
걸어오는 준서
태석 : 대체 이게 머야 최은서 약속이고 머고 하나도 안지켰잖아!...너이게 뭐야...(준서를 보며) 너 뭐했어? 은서하나 못지키고 너뭐했냐...어?...하........
어제부터 은서얼굴이 기억이 안나...까먹었나봐...하나도 기억이 안난다...이제 난 어떻게 사냐...대체 어떻게 살아야해...나 남은게 너무 없다...뭘 붙들
고 살지?...얼굴도 기억 안나는데 (말이안떨어지는) 뭘해야 하지?...준서야..넌 어떻게 살껀데?..응?..
준서 : 은서하고 한 약속...지킬려고...나 그럴려구...
태석 : (고개를 끄덕이며) 좋겠다...그래...좋겠다...지킬약속도 있구나 넌......
준서 : (그말에 태석을보며) 좋은건가?......그게 얼마나 가혹한지....넌 아마 모를거다...태석아...부탁이 있어...
태석 : 뭔데?...
준서 : 은서 마지막...(눈물흐르는) 니가 보내줘....나는 나대로 따로 은서를 보내고 싶어서...그러니까 니가해줘...그래줄수 있지?...너라면 은서도 좋아할꺼야....
태석은 고개만 끄덕일뿐 말을 못하고....
바다에 뿌리는 태석...
고향으로 가는 준서
차안에서 바라본 고향의 풍경위로 어린시절 은서와 준서의 모습이 겹쳐짐..
(준서마음속으로 " 너와의 약속을 지키기전에..한번더 돌아가고싶었다..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웠던때. 그리고 이곳에서 너를 보내고 싶었다...난 니가 떠
난 이곳에서 얼마가 될지 모를 시간을 살아갈것이다..언제쯤 니가 날 불러줄까..설레이면서....")
돌아보는 준서
어린시절 은서가 사고난 곳. 그때를 추억하며
그곳으로 가는데..
그때 옆에서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덤프트럭...
가만히 보는 준서....
준서 날아오르며...
지금까지 모든 일들이 거꾸로 돌아가는...장례식에서 어린시절..이름표를 바꿨던 그 시절까지...은서와의 모든추억이 거꾸로 돌아가는...
떨어지는 준서의 모습은....미소를 짓고 편안한 모습.....그모습에서 은서 목소리로 "너에 죄를 사하노라" 라고나옴...
하늘로 겹쳐지는 자전거 타는 은서와 준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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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끝
잘 보셨나요? 마지막화 늦게 올려서 죄송 ㅋㅋ
나중에 보고 또 잼있는 드라마 있으면 올릴께요~
재미있게 봐주신 분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