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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머리에 암이 발견되었습니다' 작성자 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7133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Roa
추천 : 124
조회수 : 5323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16 06:14: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16 03:40:20
안녕하세요. 
어머니 머리에 암이 발견 되어서 이야기 할 곳이없어 고민게시판에 글을 올렸던 작성자입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해주셨고, 댓 글을 읽으며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경험담, 가족, 친구가 병을 이겨낸 이야기 
의학정보, 진심어린 여러분의 응원과 조언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당시 경황이 없어 바로 인사를 못드린점 죄송합니다. 특히 제가 상처받을까봐 글을 따로 올려주신
님도 계셨지요. 당시 회사 화장실칸에서 숨죽여 울다 그 글을 봤습니다.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에
답글을 쓰다가 지워진줄 알고 다시 올리다보니 비슷한 내용이 두개 올라갔더군요.
불행중 다행은 저희 어머니는 병원측의 오진으로 뇌암이 아닌 뇌수막염으로 판명되었고 
수술도 몇 달 늦춰진 오늘로 연기 되었습니다. 지금 방금 잠드셔서 잠시 바람좀 쐬고 휴게실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 동안 엄마랑 연극이랑 영화도 보러다니고 외식도 하고, 어디 다녀오면 꼭 안아 드리고
뇌수막염 찾아서 공부해서 괜찮다고 엄마 안심 시켜드리고 주말에는 올라와서 밭일도하구요. 
가끔 철없는 행동으로 속상하게도 했구요(왜그랬을까요?)

슬프게도 살면서 처음으로 엄마와 가족에게 집중한것 같습니다.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제일이 우선이었는데  말이죠.

3시간 30분 뒤면 엄마의 수술이 시작 됩니다. 엄마가 잘 못될까 무섭고 착잡합니다.
엄만 얼마나 더 떨리실까요. 그 가운데도 저랑 제 동생 걱정 뿐입니다. 수술이 잘 되었음 좋겠네요.

저도 잠시나마 눈 붙여야겠어요.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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