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정권 획득에 정당성이 결여된 정권들은
대국민 쑈에 매우 능했습니다.
여타 범죄를 응징한는 쇼를 연출하면서
자기들이 저지른 매우 큰 범죄(불법적 정권 찬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돌리거나
혹은 반대 여론을 희석시키거나,
혹은 공포로 입을 다물게 했습니다.
다까끼마사오가 5.16 군사 쿠데타로 집권하고
조직폭력배 "이정재"를 포박하여 가두행진을 시킨 후에
법원 판결로 사형을 시키는 쑈를 연출했고,
전대갈이 신군부 쿠데타로 집권하고나서
3S 정책과 삼청교육대로 쑈를 했고,
그 후임 노태우가 범죄와의 전쟁으로 쑈를 했습니다.
범죄자에 대한 강력 대응을 하는 것이야 원래 옳은 일이 맞습니다.
그것에 대해 부정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그런 쑈가 정권 내내 지속되는 게 아니라,
일시적인 보여주기식 쇼에 지나지 않았으며,
그 쇼의 목적은 정당성이 결여된 정권에 대한 불만여론을 희석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사악한 것입니다.
우선 얼마나 제대로 된 의지를 가지고 수색에 나섰는지 지켜보겠지만,
흐지부지될 공산이 크다고 봅니다.
27세 소녀가장에게 1979년 당시 6억이라는 큰 돈을 선뜻 주었던,
지금의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어떤 의미'에서 "공"이 있는 자를
과연 이 정권이 얼마나 혹독하게 처리할 수 있을까요?
정당성의 결여.
그것을 만회하려고 하는 쑈.
정당성 결여에 대해서
국민에 대한 진정한 반성의 자세가 없다면,
앞으로 대정부 불만 여론은 4년 반 내내 지속될 것이며,
그런 불만 여론에 대한 물타기, 관심 돌리기 기획과 연출은
정권의 제 1 현안과제가 될 것입니다.
그에 따라 주요 정책들은 외면 받을 것이며,
국가의 중대한 자원과 에너지가
쓸데 없이 낭비되게 될 것입니다.
"비가 안 와도 임금탓, 비가 많이 와도 임금탓, 농사가 안되어도 임금탓"을 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던,
"뿌리깊은나무" 속의 "이도"만큼 하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사실 바랄 수조차도 없겠지요.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과 범죄를 소상히 밝히고, 대오 각성하며,
국민에 대하여 머리를 조아리고 사죄해야 해소될 문제입니다.
또한 전두환에게 사형이 내려졌다가
그걸 사면한 게 누군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DJ가 아니라 삼당 야합으로 대통령 욕심 부리던 YS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