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주인 있는 강아지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힘이 전혀 없어보였고, 엉거주춤 부르르 떨면서 걷는 모습이 이상해 보였어요. 그래서 차에서 내려 보니 강아지 온 몸이 피멍과 학대받은 흔적이 가득했고, 엄청 굶주려 보였습니다. 또한 눈꼽낀 모습을 보니 오랫동안 도망 다닌 아이 같았습니다.

아픈 흔적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생식기가 빠진채 주렁주렁 매달린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당장 이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차에 태워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병원에서 급한 대로 검사를 해 보니, 생식기 주변에 맞은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아마 학대하다 맞아 생식기가 빠지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오랫동안 교배한 아이로써 살아온 것 같기도 합니다.

생식기 주변은 썩어가서 괴사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진물이 고여 있으며 피고름이 흘러내려 계속 핧고 있었습니다. 신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아이는 아프지만 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자신의 뒷다리를 들어 아픈 부위를 보여주며 살려달라는 것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이 아이를 꼭 살리고 싶습니다. 이 아이에게 사랑과 희망 나누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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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혀두고 있는 콩들 꺼내어 이 녀석을 살리는 데 도움이 돼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