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전 헌병 이였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7136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년전오늘
추천 : 57
조회수 : 7965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16 18:41:4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16 14:27:33
안녕하세요 얼마전 두서없이 글썻다가
 
난데없이 베오베간 사람입니다 ㅎㅎ
 
그 글은 군제대후 그냥 느낀바를  적은 것이고
 
이글은 좀 내용이 다름니다.
 
사실 전 누구보다 군대의 추억담이 많은 한사람 이고요^^
 
 
 
 
일단 제소개를 하자면
 
전 96년 군번으로 헌병 제대 한 사람입니다.
 
앗!
 
헌병 이라고 욕하시지는 마세요 ㅠㅠ
 
저또한 어쩔수 없이 나라의 부름을 받고 간몸....
 
같은 처지라 생각해주세용~^^
 
 
 
아무튼 전 후반기 교육 마치고 5군단으로 자대를 배치 받아
 
이병 일병 시절을 거쳐 상병을 달고 병장이 되었을때 이야기 입니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다른분들이 공감 가실줄 믿고 쓰는겁니다~
 
그래서 병장때 에피소드 부터 꺼내는거임 ㅋ
 
 
 
 
제가 병장 2호봉때 일입니다.
 
본대를 뒤로 하고 파견지인 검문소 시절
 
전 12시30분 근무를 나가게 됩니다.
 
근무는 상황병,버스검문병,일반 차량검문병, TCP(교통정리)병 이렇게 4명서 한조를
 
이루어 3시간씩 서게 됩니다.
 
상황병 과 버스 검문병은 번갈아가며 근무를 서게 되는데
 
제가 버스검문 할때 일입니다.
 
 
전 여느때와 똑같이 버스가 오면 경례를 한후 군복입은 사람은
 
휴가증 이나 외출증 을 확인 하고 머리짧은 민간인 분들은 신분증 확인하고
 
별일 없으면 내리고 이런 형식 이엿습니다.
 
전 버스 한대 두대 세대 보내며 근무를 서고 있었지요
 
아!
 
저기 버스 한대가 오고 있군요
 
 
 
"경례" 잠시 검문 있겠습니다.
 
척!척!척!
 
맨뒤에 개구리마크 단 4명이 주르륵 앉아 잇더군요
 
아시다시피 개구리(전역자)들은 엥간하면
 
그냥 대충 확인만 합니다.
 
그러면서 "고생 하셨내요" 하며 웃으면서 검문을 마치죠
 
그날도 그렇게 4명의 개구리 들과 인사를 마치고
 
버스에서 내렸고, 저는 속으로 "아~나도 전역 ;;;" 이러면서 그들을
 
부러워 하고있을때!
 
버스가 출발함과 동시에 맨뒷칸에서 침과 쓰래기 가 저에게 날라 오더군요 ;;
 
정확히 그침은 제 하이바 와 얼굴에 발라졌고
 
순간 빡친 저는
 
허리에 매고있는 권총 푸르고 뒷차 (사제차량) 을 잡아 타고 그 버스를
 
뒤쪼찻습니다.
 
그리하여 그버스를 세우게 되고 , 그 개구리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반말하면 안되는데 너무 빡쳐서 반말로
 
"니들 내려" 라고 한뒤 버스기사님의 도움을 받아
 
그들을 대리고 내리게 되었습니다.
 
전 침뭍은 하이바와 얼굴을 보여주며 말했죠
 
제대 하면 곱게 갈것이지 왜 해꼬지 하냐고, 우리가 아무리 싫기로 서니.....
 
나또한 어쩔수 없이 군에왔고 병과가 헌병이다보니...말하고 있는데
 
 한 개구리가 말하더군요
 
ㅋㅋ 우리 제대했는데? 라고....
 
순간 저는 군법 얘기하며 말햇죠
 
제대란? 전역증 발급후 만24 시간이 지나야 완전히 제대한 것이라고
 
그랫더니 순간 그들의 얼굴이 사색이 돼더라구요
 
그러면서 갑자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빌더라구요 ;;;;
 
솔직히 저도 맘이 여린편이여서
 
맘속으론 그들을 이미 용서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총집어던지고 헐래벌떡 차타고 어디론가 가버린걸
 
이미 상황실의 초소장이 알고 있을터
 
일단 검문소로 같이 가야만 하는 상황 이였습니다.
 
그래서 전 그들을 대리고 검문소로 다시 돌아갔고
 
상황실 초소장에게 자초지정 을 설명한후
 
그들을 보낼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명이 말하더군요
 
몇살이세요? 라고
 
그래서 나이를 말하자 앗! 나두 토끼띤 데 이러며 웃더라구요 ㅎ
 
그래서 제가 그랬죠
 
ㅎㅎ 나 이제 근무 끝나는데 밥먹고 가라고
 
그랬더니 4명다 흔쾌히 그러자고 하더라구요 ㅋ
 
그래서 그들은 군에서의 마지막짬 을 검문소에서 하게 되었고
 
식사후 족구도 한겜 하고, 농구도 한겜 하고
 
저녁까지 먹고 가게 되었가는 ㅋㅋ
 
가는길에 어디선가 사왔느지 수박과 과자 왕창 을 사다주고 ㅂㅂ2~
 
그러다가 친해져서
 
제작년 그놈? ㅋㅋ (친구거든요) 의 결혼식까지 가게 되는 인연이
 
발생 되엇습니다.
 
이거참.....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ㅋㅋ
 
아무튼 그랬다고..그랬걸랑..그랬습니다 ㅋㅋㅋ
 
 
 
 
 
 
 
아참 혹시나 오유분중 저와같은 헌병이 있으시다면
 
전 665기 입니다 ㅋ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