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보니 오유에도 정돌이니 복돌이니 하는 바람이 의도치 않게 불었네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가 아닙니다. 단지 한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짧은 말솜씨에 글 씁니다.
저도 학생 때 하나에 3-5만원 하는 게임 값이 너무 비싸 일주일에 2만원 가량 하는 점심값을 아껴서 굶어가며 사기도 했고, 불법으로 다운로드 해 즐기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최소한 한국에서 게임이라는 컨텐츠의 주 소비층인 학생의 입장에서 해보고 싶은 모든 게임을 사기도 어렵고, 또 살 수 있는 입장이 아닌것은 잘 알고 또 이해합니다.
하지만 한가지만 생각해주세요. 오유에 근근히 올라오는 한국 굴지의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에게 하는 행태에 화를 내보신 분이라면 더욱 더 말이죠. 중소기업의 누군가가 열심히 노력해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대기업에 어이없게 뺐겼다는 말들에 분노하셨나요? 그럼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열심히 개발해서 내 놓은 결과물을 누가 뺐고있나요? 여러분이 하는 행동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입장에선 똑같은 행동입니다.
최소한 자신이 하는 행동이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최소한 경제적으로 조금 자유로운 입장이 되었을 땐 남의 피땀어린 결과물을 훔치는 짓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최소한 버젓히 다운받아 쓰고 있다고 당당히 말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난 도둑놈이오" 하는 것과 전혀 다를게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은 다 배우고, 잘 알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애초에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는 분은 우리 나라의 의무교육을 받으신 분들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