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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어떤 분의 글을 읽고
게시물ID : gomin_967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서관의밤
추천 : 1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09 05:30:24
지금은 삭제되고 없는데 그냥 오지랖 한번...


저도 글을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썼죠. 무작정. 누구하나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고,
누군가에게 배울만한 환경 역시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썼어요. 소설, 수필, 일기, 시.
당시 중학교 1~2학년 수준에서 알 수 있는 글의 종류들을 무작정 썼어요.
퇴고가 뭔지도 모를 수준에서 그냥 무지한 상태로 글을 썼어요.
근데 문제가 하나 있더라고요
누구도 제 글을 비평 해줄 사람도, 그걸 떠나 글을 봐줄 사람 조차 없는거에요.
그래도 무작정 썼어요. 온라인 커뮤니티 같은 곳에도 글을 올려봤어요.
돌아오는 건 딱 두가지 말 이었어요.
"잘 봤어요 ^^" , "재밌어요."
잘 썼는지 못썼는지 봐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걸로 만족했어요.
사실 글이라는게 작가가 대놓고 "난 이 문맥에서 이걸 표현하고 싶었어!"
라고 말하며 독자의 정신세계에 대못을 박지 않는 이상 절대적으로 주관적이잖아요?
제 생각엔 "뭐 재밌으면 된건가?" 라고 생각 했어요.
보는사람도 즐겁고, 쓰는 사람도 즐거우면 제일 완벽한게 아닌가.
그래서 집에 말했어요. 커서 글을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러던지 말던지. 애초에 제 미래에는 그렇게 관심 없는 사람이니깐.
그러다가 집안이 갑자기 무너지더라고요.
와. 사람 운명이란게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하는 그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더라고요. 
결론은 뭐 지금은 거의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글은 취미 정도로 남겨두고 있어요.

저는 뭐 유명한 작가분들은 잘 몰라요. 그냥 진짜 유명한 외국 작가 몇명 정도만 알고 있는 정도에요.
그렇다고 글을 체계적으로 배운 것도 아닌 속된말로 야매로 배웠어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조각들을 짜집기해서 제 지식으로 대충 만들었어요.
그러면서 글을 퇴고하고 퇴고하고 퇴고하고. 제 선에서 할 수 있는게 그정도 였으니깐요.
하고 싶은말은 뭐 다른게 아니고...
혹시가 글쓰는걸 포기 하시더라도 너무 낙심하지 말라는 말 하고 싶었어요.
글이란게 또 사실 잘 보면 포기하는게 불가능한거잖아요?
사람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언젠가는 어떤 형태로든 할 수 있는게 글쓰기 잖아요?
앞길을 조금씩 고치고 고치다 보면 원하는 것들을 풀숲에서 부스럭 거리듯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글 쓰시는 분들, 글을 쓰려고 하시는 분들. 그외에 무언가 이루고 싶은 분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다 잘 될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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