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친구가 있다.
이 친구는 정말 컴퓨터를 잘한다.(적어도 관찰자 입장에서)
나는 컴퓨터를 이용해 하는거라고는 레포트를 쓰거나, 게임 같은걸 적당히 할 줄 아는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날 컴퓨터가 조금 이상하다. 그래서 그 컴퓨터를 아닌 친구를 부른다.
친구가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포맷하면 될거 같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포맷따위는 할 줄 모른다. 친구는 조금 귀찮아 했지만, 포맷을 친절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몇 달뒤, 컴퓨터가 다시 이상해져서 포맷을 해야한다. 그리고 다시 그 친구를 부를려고
전화를 하는데 친구가 하는말이.
'야 저번에 시디 줬으니깐, 그걸로 포맷해. 나 바쁘다.'
나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치사하다는 몇마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어버린다.
그래, 그 따위 포맷 해 줄수있다. 근데 왜 너는 컴퓨터를 쓰는데 포맷조차 배우려고 노력따위는 하지 않는거니?
그리고 부탁을 하면 못들어 줄 수 있는거지, 왜 나쁜 사람을 만드는거지? 왜 나에게 '치사하고 못된 인간'이라는 정신적 폭행을 저지르는거니?
TV보는데 리모컨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 줘야하니?
냉장고 쓰는데 물통 어디다 두는지 가르쳐 줘야하니?
그냥...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