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media.daum.net/sports/general/newsview?newsId=20140109095612872 그랬던 김연아가 다시 무대에 오르려 하고 있다. 4년 전엔 분명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다. 여덟살 때인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미셸 콴을 보면서 처음 가슴에 품었던 올림픽 금메달 꿈. 하지만 지금은 개인적인 영달이나 명예는 의미가 없다. 김연아 이후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은 한국 피겨의 막막한 현실에 마지막 남은 힘을 보태고자 그는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시선은 4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 하다. 김연아의 연기가 더 완벽해지길 바라고, 당연히 아사다 마오 쯤은 이겨야 하고, 금메달은 물론 세계최고기록도 세워 줬으면 좋겠고…. 욕심이다. 그는 이미 우리에게 넘치도록 많은 걸 줬다. 다시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선물 그 자체다.
지금 김연아는 우리에게 손을 흔들며 마지막 인사를 하려 한다. 여왕에게 박수를 보내야할 때? 바로 지금부터다. 금메달을 따는 순간으로 박수를 아껴두지 말자. 그래서 그가 모든 연기를 끝내고 퇴장할 때까지, 등을 돌리고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진심으로 고마웠노라고 박수를 쳐주자. 그것이 김연아가 우리에게 준 선물에 대한 마지막 감사인사일 것이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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