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랑 어제 아침에 엄청 싸웠다 사실 엄마도 밉지만 나는 이 집에 살면서 엄청 어려지고 있는 것 같어 옛날엔 언니에게 더 해줘도 아 내탓 아니야 더 중요할 때라 그런걸 거야 그랬는데 오늘 나는 영어학원 다닐 때 내가 돈벌어 다녀야하고 언니는 돈없어도 복싱배우고 싶다니 돈 내주겠다는 발상이 이십년째인데 아 너무 지친다 나는 용돈 받아써도 돈벌면 다시 갚아야하고 언니한테는 그런말 없고 언니는 버는돈 쓰고 받아서 더쓰고 나는 벌어서만 써야되는게 너무 싫다 솔직히 받아쓰지 않아도 되는데 나만 이렇게 사는 게 싫은거야 이상한게 옛날엔 이게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냥 하루하루 이런걸 보는게 너무 싫다 그냥 생각해보면 내가 왜 태어났을까 이래 그냥 다 문제점으로 보이나봐 내가 피곤해서 자는건 게을러서 자는거고 알바를 하느라 시간이 없는 것도 내가 다 게으른거래 그래서 틈새시간을 못써서 시간이 없는거래 음 그냥 다 내탓이라고 생각하는데 학교가려고 가방싸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엄청났는데 학교에 늦지 않았는데 나가면서도 계속울어서 결국은 택시를 탔는데 타서도 내릴때까지 계속 울었어 근데 차막혀서 늦을뻔한것은 함정.... 아 나도 이제 한계인가봐 이제는 나 말고 대체 누구를 탓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게으르지 않은 것도 아니고 돈을 아껴쓰는 것도 아닌건 알겠는데 내 잘못인데 생각해보면 내가 정작 싫은건 그것들로 인해 욕먹는 게아니라 그런 말을 내가 들을때 엄마가 나를 덜 사랑한다는 그 느낌이 너무 싫어 또 이걸 아무도 모르는게 더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