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게시물로 저의 심슨 소개글도 열번째가 되는 군요.
심슨은 비록 약간은 과장될 수는 있지만, 우리사회가 시사하는 바를 잘 투영해 주고있는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으로 많은 분들이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리기 시작한 게시물의 열번째 이야기입니다.
6시즌의 다섯번째 에피소드입니다. 1994년 나정이가 대학교에 입학할 때 방영되었군요.
라디오에서 공화당의 한 보수 정치인이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정치로부터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는 호머.(사실 많은 에피소드에서 호머는 친 공화당적 성향으로 그려집니다.)
현재 시장인 큄비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보수정치인.
큄비 현 시장은 사실 뇌물을 좋아하며 시정보다는 여자들과 놀길 좋아하는 무책임한 전형적인 비리 정치인입니다.
그런 라디오 방송이 마뜩찮은 리사.(리사는 진보적 성향이 강하죠. 사실 마지도 약간 그렇습니다.)
하지만 마지는 정치적 논쟁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교도소 생활을 하던 사이드쇼밥의 전화를 받고 듣보 정치인은 피가 끓어오릅니다.
참고로 사이드쇼밥은 수차례의 크러스티와 바트를 죽이려 여러차례 시도하고 셀마와 사기결혼도 했으며 테러, 협박, 납치 등등 전과가 화려합니다.
보수정치인 비치 발로우의 방송으로 보수단체들이 나서고 그로 인해 사이드쇼밥은 사면을 받습니다.
심슨 팬이시거나 제 글을 보신분들에겐 익숙한 공화당 본부.
그곳에서 사이드쇼밥은 사면 받자마자 스프링필드의 공화당 시장 후보가 됩니다.
매우 적합한 조건이죠. 애국심과 안보로 포장할 줄 아는, 전과자이며 언론과 친한, 냉혈하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원래 광대 출신인 사이드쇼밥은 말도 잘하고 애들을 구슬리는 재주가 있죠.
위기를 느낀 바트와 리사는 큄비 지지운동을 합니다. 큄비를 좋아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애들이 말해봐야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군요.
어르신들은 뭐 공약만 덧붙여주면 좋아라 합니다. 적어도 여기 어르신들은 공약을 듣고 판단하기는 하네요.
사이드쇼밥도 공약이야 말하면 되는 거니 큄비 공약에 하나씩 더해서 환심을 삽니다.
언플은 덤입니다.
선거결과 사이드쇼밥이 당선. 근데 득표율 대박입니다. 네 대박이죠.
심슨집은 철거되게 생겼고 바트는 낙제를 하게됩니다. 아무 이유 없이요.
뭔가 수상하다는 리사, 기록물보관소에 가봅니다.
비밀투표임에도 기록이 다 있다는 것에 의문을 가지며 리사는 일일이 투표인 명부를 살피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밀고자인 스미더스에 의해 약간의 힌트를 얻습니다.
스미더스는 내적 갈등이 심했다고 털어놓죠. 본인은 게이지만 번즈를 섬기고 있어서 공화당의 정책을 따라야 하니...
놀랍게도 선거 조작이 있었던 것입니다!! 죽은 사람은 물론 죽은 애완동물의 이름까지 써서 찬성표를 만든 것이지요.
소송을 건 바트와 리사, 그리고 출두한 사이드쇼밥
어린 애들 말을 안 듣던 어른들보다 훨씬 낫습니다.
사이드쇼밥이 결백을 주장하자 전략을 바꿔 사이드쇼밥을 도발하는 리사
사이드쇼밥은 잘난 체를 못해서 안달난 친구지요. 자신의 우수함을 알리지 않고서는 못 참습니다.
결국 스스로 모든걸 자백하고 자신의 천재성으로 정신 승리 시전합니다.
갇혀서도 복수를 꿈꾸는 사이드쇼밥..그의 복수는 다른 에피소드들에서 이어집니다.
결국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력으로부터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켜낸 이는 진실을 갈망하던 어린이들이군요.
예전에 이 에피소드를 보고 '우리는 설마...' 라고 했던 저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땡큐 껌 어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