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운동하고 집에오는길 어떤 덩치 큰 아저씨가 어깨를 늘어트리며
엘리베이터앞에 서있었다.
한손에는 떡볶이인지 애들을 줄 간식을 들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술냄새가 났다.
그 아저씨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분명 어디서 한잔하고 오는게 분명하다.
내 미래가 저럴까 나도 결혼하게 되면 누군가의 아버지로 가장으로
힘들게 살아가겠지..? 아버지 또한 저렇게 살아오셨겠지?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이십대 중반 일찍 직장에 다니게 된 나는 아버지와 어린아이의 중간에 서게 된게 분명하다.
아직 철은 안들었어도 점점 단단해지는게 느껴진다.
인생을 더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몇달전 일에 시달리며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나와는 너무도 달라 만감이 교차한다.
당신은 저 옆집아저씨나 운동하는 남자 인가요?
아니면 아저씨를 기다리는 아내,아이들 입니다.
한번더 내가족을 챙기는 년초였으면 합니다.
어딘가에서 힘들어하고 가슴에 응어리를 삭히고 있는
대한민국 어머니 아버지들 화이팅
직장인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