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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가볍지 않은..남 과 여
게시물ID : humorstory_714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뿡..
추천 : 2
조회수 : 26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4/08/05 11:03:44


1 쇼핑에 중독된 너와의 데이트
대체 이 넓은 백화점을 몇 번 더 돌아야 조그만 티셔츠 한 장을 사겠니? 
=> 사고 싶은거 다 사면 과소비라고 또 구박할꺼잖아!

내가 ‘이쁘다’말해 봤자, ‘네 취향이 그렇지~’라며 면박만 줄 거면서 왜 불러낸 거야? 
=>눈좀 나한테 맞추고 얘기할래?..옆 아가씨 다리 닳겠다.

그리고 세 시간 내내 네 가방 들고 다니다 ‘다리 아프다’는 말 한마디 못하니?
=> 다리 아프다고 하기 전에 목마르지 않냐구 물어볼래?..


2 풀코스 스케줄 압박에 시달리는 데이트
너는 눈썹도 안 그리고 나오면서, 나보고 성의가 없다고? 
=>안그려도 이쁘다며? 수염이나 깨끗이 깎고나 얘기해 줄래?

왜, 언제나 데이트 스케줄은 나만 짜야 되는 거야? 
=>직접 짠 스케줄에 졸린고 피곤한듯 따라다니는 니모습 더 이상 보기 싫거든.

그리고, 영화 보고 밥 먹었으면 됐지 뭘 더 바라니? 
=>영화 보고 밥먹으면 끝인데 왜 붙잡고 안놔주는데??

참 나, ‘지루하다’고? 나도 10분 간격으로 ‘이제 뭐 할 거야?’라고 묻는 네가 짜증나!! 
=>같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주길 바랬어. 쇼핑 지겹다며.


3 너네 집 앞에서만 하는 데이트
너, 신촌에서 방배동까지 가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알아? 
한두 번은 좋다, 이거야. 근데 매번 그러는 건 너무 심한 거 아냐? 
=>정말 쪼잔하다. 밤길 무섭다고 바래다 준다고는 못할망정..

그리고 나올 때마다 추리닝 입은 네 모습, 사실 창피했어. 
=>기름기 덕지 덕지한 너의 머리카락, 가끔 삐죽히 삐져나오는 너의 콧털
반바지 아래 굵은 다리털, 또 얘기해 줄까?..모가 챙피했었는지?
난 그래도 그런 모습까지 사랑했었다.

공원에서 뽀뽀 한번 할래도, 네 부모님 지나갈까봐 떨려 죽겠어! 
=>들켰을때 당당히 울 부모님께 인사해 주길 바랬다.


4 친구들과 우르르 나오는 데이트
네 친구들은 애인도 없니? 간만에 분위기 잡아보려고 얼마나 준비했는데, 
=>널 자랑하고 싶은 내 맘을 그렇게 모르겠니?

커피숍에 도착하자마자 마주친 네 친구, 정말 악마로 보였어! 
=>악마?..나에게 추파 던진 너의 친구가 더 악마같이 보였다.
그리고 너가 나에게 상처줬을때 그 상처 어루만져 줬던 이는 너가 아니라 내 친구였어.

그리고 내가 네 친구 밥값까지 책임져야 하니?
=>쪼잔함의 극치를 달리는구나..너의 생일때 그 비싼 로삐리 시계 니가 밥 사준 그 친구가 권해준거다.

5 네 강아지와 함께하는 데이트!
처음에는 강아지 예뻐하는 네 모습, 귀엽더라. 

그런데 우리 뽀뽀할 때마다, 날 째려보는 강아지 눈빛 봤니? 
=>쪼잔함의 끝을 보여주는구나..그 만큼 니 사랑엔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는 거 아닐까?

이젠 강아지랑 경쟁까지 해야 하는 거야? 
=>난 너의 어머니랑 경쟁까지 했었다. 강아지랑 하는 경쟁..질걸 예상했었구나.

그리고 저번에 네 강아지가 내 차에 오줌 싸서 냄새 나 죽는 줄 알았어!
=>너 청국장 먹고 뽀뽀할때는 그 보다 더 역겨웠어.

6 분위기 타령만 하는 너와의 데이트
난, 허름한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어도, 너만 있으면 행복한데 넌 분위기가 그렇게 중요한 거니? 서울 시내 분위기 있는 카페 찾다가 나, 리포트도 못 썼어. 
=>떡볶이에 열중하지 말고 날 봐. 무슨 튀김 먹을까 고민하지 말고 날 봐. 조용한 카페에선 나한테만 집중하잖아.
분식집에서도 그래봐..그럼 분식집도 행복하게 가줄께.

우리가 스카이라운지에 쏟아부은 돈만 모아도, 분식집 하나는 개업하겠다! 
=>내 손 붙잡고 우리 돈 모아서 나중에 분식집 하나 개업하자고 다정히 얘기 했어봐라.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는것도 행복했을끼다.

제발 분위기 타령 좀 그만해!
=>너의 그 분위기는 비싼 커피숖 스카이 라운지라고 생각하지?
내가 생각하는 분위기는 한강에서 같이 마시는 커피에 달콤한 너의 사랑속삭임이다.
너의 그 분위기는 내가 눈이 팽팽 돌아갈만한 비싼 선물이라고 생각하지?
내가 생각하는 분위기는 밤잠을 설쳐가며 너가 만든 밀가루 씹히는 쿠키를 같이 먹는거다.

7 놀이공원에서 하는 데이트
놀이공원은 어쩌다 한 번 가야 재미있는 거야. 내가 너 만나고 바이킹을 몇 번 탔는 줄 알아? 
=>무섭다고 징징거리지 좀 말래?..챙피하거던.

난 좀 편안히 네 손잡고 앉아서 얘기하고 싶어. 
=>짜증내면서 따라다니기 전에 인상 풀고 진작 조용히 얘기 좀 하지?.
왜 맨날 자기보고 스케줄 짜라그러냐면서 화내는 널 보면서 난 고민고민해서 내 놓은 스케줄이었어.

이렇게 놀이공원만 가다가는 절대 진도 못 나갈 거라고!!
=>결론은 그거잖아. 


8 결국 네 가족 모임이 되는 데이트
네 동생까지는 괜찮아. 하지만 네 부모님과 이처럼 자주 저녁식사를 했다가는, 
난 정말 기절해버리고 말 거야. 얼마나 긴장되는지 알기나 해? 
=>우리 부모님과 저녘식사를 좀 자주했다고 기절해 버릴꺼라는 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니?
우리 장래 헤어질게 아니라면 미래를 약속한다면 함께 가족이 되는건데..
난 다만 우리가 가족처럼 느껴지길 바랬던건데..

날 가족처럼 대하는 것이 고맙긴 하지만 부담스럽다고! 
=>날 식모처럼 대하는 너의 부모님도 부답스럽거든..그래도 난 널 낳아주신 분이니까 감사히 생각했거든!!!


9 공공 장소에서 애정 표현을 강요당하는 데이트
이봐, 나도 너랑 키스하고 싶고 껴안고 싶어. 

하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나다니는 공원에서 키스할 수는 없잖아. 
개방적인 네 모습, 매력적이지만, 키스 안 해줬다고 토라지는 너를 감당하기 힘들어. 
=>사랑이 식어가는 널 느끼며 감정이 무뎌가는 널 느끼며 어렵게 얘기한거였어.

우리 제발, 조용한 곳에서만 하자!!
=>뽀뽀하기 전에 조용히 내 어깰 감싸고 사랑한다고만 해줬어도 난 영원히 너의 뽀뽀따윈 바라지도 않았을꺼야!


10 툭하면 뭐 사달라고 하는 너와의 데이트
길거리에서 머리핀 하나 정도는 가볍게 사줄 수 있지. 

하지만 숍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매번 뭐 하나씩 꼭 사달라고 해야 직성이 풀리는 

네가 슬슬 부담스러워져. 나를 ‘봉’으로 생각하나 불길한 예감까지 든다고! 너 사주느라, 

나 이번에 새로 나온 게임 CD 한 장도 못 샀단 말이야!
=>그래 그 게임CD..못사게 하려고 그랬다. 너 그거할때 몇날몇일 연락두절되잖아.
게임 좋아하는거 아는데 나보다 더 좋아하는 너가 문제야.
강아지 한테 질투느끼기 전에 게임을 좀 덜하더라도 날 봐봐. 얼마나 쓸쓸해 보이는지.

11 ‘이벤트’를 소리 높여 외치는 너와의 데이트
난, 말야… 사실 1백일 기념일 챙기는 것도 이해가 잘 안 가는 사람이야. 

무슨 이벤트가 그렇게 많고, 그렇게 중요해? 내가 너 만날 때마다 차 트렁크 한가득 풍선을 넣고

‘사랑해’라는 플래카드를 흔들어줘야 만족하겠니? 
=>작은 종이컵에 작은 촛불하나 담아서 '사랑해'라고 속삭이는 생각은 정말 안드는거니?
왜 이벤트가 중요하냐구?..난 너와 밥먹는 순간 눈 마주치는 순간 모두가 특별한 날이라는걸 모르니?
그만큼 널 사랑해서라는거 정말 모르니??
너가 그만큼 특별하다는걸 진짜 모르는 거니?
내가 길에서 백원짜리 하나 주웠다고 이벤트 해달라고 했니?
우리의 추억의 이벤트라는걸 왜 모르니?

너가 이런 이유로 날 떠난거라면……………… 넌 정말 나쁜 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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