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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를 느끼고 싶을때...
게시물ID : travel_71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가세별도
추천 : 0
조회수 : 4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10 14:21:54
예전에 오사카 여행중이였을 때의 실화를 하나 말해보자면
 
요코하마에 있다 아는 동생과 오사카로 여행을 가기로 했어
그러면서 숙소를 정하는데 한국인 민박이 쌀꺼 같아서.. 한국인 민박을 잡았었지
(나중에 알고보니 병신짓)
 
민박집에 도착해보니
그 울트라맨 보면 배경에 자주 나오는 타워있자나
츠텐카쿠 근처의 조그만 동네더라..
 
비수기였던건지.. 상점가에 사람은 별로 없었어..
근데 조그만 영화관 하나가 눈에 뛰더라고...
에로영화를 두세편 틀어주던 옛날 지방소도시가면 늘 있던 그런 향수가 느껴지는 극장이였지
그런걸 좋아하는 난(에로영화가 좋은게 아니라 그런 낡고 허름하고 향수가 느껴지는 곳)...
동생에게 들어가자 말했지만... 동생은 싫다고 했어
 
여기서 포기 했으면 참 좋았을텐데...
 
결국 첫날이니 일찍 쉬고싶다는 동생의 말에 숙소로 귀환해서 티비를 보다..
너무 심심한거야.. 그래서 혼자 나가기로 결정하곤 길을 나섰지..
 
별로 두려움은 없었어.. 가부키쵸도 밤에 홀로 여러번 돌아다녀봤고.. 이런저런 밤거리 구경하는거 잼나자나
편의점에서 담배를 한갑 사곤.. 걷다보니까 그 극장앞을 지나게 되었고
 
다시 호기심이 발동해서...
영화관밖 자판기에서 티켓을 샀어...
그리고 티켓을 내는데...매표원이 되게 이상한 눈으로 날 쳐다봤지...
 
극장안은 최악이였어... 뭔가 똥냄새 비슷한게 나구..담배 연기에
어둠이 익숙해지고 나니까...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곳 저곳 띄엄 띠엄 앉아 있더라구...
영화는 AV보다도 조악한.. 오래된 에로영화 같았어...
 
내가 생각했던 것 하곤 너무나 이미지가 틀려서...
그냥 참고 보자. 하곤 좌석에 앉아서..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옆에서 자꾸 시선이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스윽 쳐다봤더니.. 극장 좌석의 통로쪽에서..
어떤 아저씨가.. 날 그윽하게 쳐다보고 있었어.. 한손엔.. 싸구려 소주를 든체 (자판기에서 뽑는)
.... 섬듯했지만.. 그냥 술취해서 그러나보다 생각했어...
그리곤 애써 무시하고 다시 영화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그 아저씨가.. 내 옆에 앉는거야...
자리가 남다 남다..드럽게 많은데...
 
순간 소름이 끼쳐서... 자리에서 벌떡일어나..뒤도 안보고..영화관을 나와
숙소로 복귀했어..
 
사실 그 아저씨는 게이는 아니였을꺼야..
게이들도 다들 취향이 있잖아?
그런데.. 내가 그 아저씨의 눈빛에서 느낀건...
뭔가 위협적인 느낌보단.. 끈적거리는 눈빛이였어..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섭다..
일본에서 사람이 무섭긴 . 정말 첨이였던 기억이라
아직도 .. 기억나. 그 아저씨의 끈적한 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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