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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류승우가 k리그 선택한 건 당연한 선택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7149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분식물만두
추천 : 88
조회수 : 537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19 00:13: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18 23:02:01
도르트문트 안 갔다고 별의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요. 

몇달 전부터 틈틈이 알싸 눈팅하면서 어제 오늘 류승우 선수 때문에 관련글들 읽어봤는데

확실히 매니아분들이랑 일반 사람들이랑 생각하는게 많이 다르다는 걸 느낌. 

그걸 보고 정리해서 류승우 선수가 k리그를 선택한 이유를 정리해서 올릴게요. 

1. 연봉

연봉이 턱없이 낮습니다. 1억이 넘는 연봉 굉장히 많아 보이지만 선수들은 쓰는 돈이 굉장히 

많고 무엇보다 류승우 선수의 경우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국내와는 다르게 독일로 가게 되면 가족이 모두 함께 가야할 형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계약 조건에는 연봉만 있을뿐 집이나 차, 통역 문제서부터 돈 들어갈 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그에 비해서 K리그에 가게 되면 안정적인 연봉이 보장됩니다. 

2. K리그에 관련된 문제

아시다싶이 K리그를 통하지 않고 해외진출을 하게 되면 5년간 리턴 금지입니다. 

사람들이 나이가 어리니까 그냥 간줄 아시는데 지동원, 구자철, 이청용, 기성용, 박주영 모두다 k리그를 통해서 

실력을 인정받고 해외에 나갔습니다. 그 말인즉 이 선수들은 애초에 비빌 언덕이 있었다는 겁니다. 

해외에서 실패해도 정 안되면 k리그로 돌아오면 되니까요.

그에 반해 현재 유럽에서 활동하는 박정빈 같은 어린 선수를 제외하고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둔 선수는 

손흥민 선수가 유일한데요. 손흥민 선수는 아시다싶이 함부르크 유소년 코스를 밟은 선수기 때문에 

특이 케이스입니다. 함부로 류승우 선수와 비교할 수가 없죠. 게다가 사람들이 류승우가 엄청나게 어린줄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분명 유망주는 맞습니다. 그런데 손흥민 선수와 단 1살 차이라는거.

이미 일찍이 해외에 진출한 손흥민 선수랑 비교하면 안되죠. 가서 배워서 너도 손흥민처럼 큰 성공을 거둬라...

아니잖아요. 이미 손흥민 선수는 류승우 선수 나이인 작년에 함부르크 주전이 되었습니다. 

엄연히 다릅니다. 그리고 유망주의 실패사례는 손흥민 선수같은 성공 사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많습니다. 

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웅정씨가 특별한 트레이닝 방법으로 함부르크의 주목을 받고 손흥민 선수가 유소년을 

간 것외에도 손웅정씨의 특별한 교육을 받은 다른 선수들도 함부르크의 유소년 시스템과 연계되었지만 지금 

성공한 선수는 누구뿐인가요?? 

그리고 K리그관련 두번째 부분. 사람들이 이 부분을 잘 모르고 계시는데 

k리그에 신설조항이 생겼습니다 23세미만 선수의 1군 엔트리 2명 강제 등록 1명 주전 강제 출전 조항인데요. 

이 조항에 대입해서 보면 현재 어린 나이에 이미 도르트문트의 러브콜까지 받게 된 류승우 선수는 

주전경쟁에서 거의 무혈입성이 가능합니다. 사람들이 k리그는 자국리그니까 무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지만 

k리그는 엄연히 아시아에서 최고의 리그로 뽑히는 리그고 프로리그입니다. 연봉이 수억대 십억대가 넘어가는 선수들이 

뛰는 리그라는 겁니다. k리그의 상위팀은 EPL같은 팀의 하위팀과 맞붙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런 리그가 우스운가요? 그런 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도 상당한 경험입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이청용 같은 

k리그 정상급 선수가 볼튼에 가서 단번에 주전을 꿰차고 에이스가 된걸요. 결코 수준이 낮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리그에서 류승우 선수에게 러브콜을 보내는데 현실적으로 굉장히 좋은 조건 아닌가요? 

게다가 k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로 발돋음하면 헐값이 아닌 제값에 유럽리그로 팔려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팀에서의 입지도 단순히 유망주로 가는 것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는데요. 

3. 도르트문트내 주전경쟁. 

도르트문트는 최근 유럽의 엄청난 신흥강호로 꼽히는 팀입니다. 이미 챔스 준우승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고요. 

챔스 4강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이기고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사람들이 중위권팀에서 선수들을 소위 월클급의 선수로 키워낸 클롭 감독의 능력을 믿고 류승우 선수가 가면 그렇게 

키워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강력하게 도전하라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요. 

카가와가 성공했을 때와 지금의 도르트문트는 사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카가와도 벤치멤버였지만 주전선수가 부상당한 틈에 주전자리를 꿰찬 매우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그것마저도 사실 카가와가 로테멤버였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도르트문트의 스쿼드는 

더블스쿼드라고 불릴만큼 어마어마합니다. 최근 성적이 엄청나게 좋았기 때문에 막대한 수입을 올렸고 

월클급으로 키워낸 괴체와 같은 선수를 팔아서 막대한 이적료를 벌어들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이 영입하여서 

더더욱 강한팀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손흥민선수, 지동원 선수도 주전경쟁의 어려움을 느껴 가지 않은 것입니다. 

그에 비해서 류승우 선수는요? 로테급은 커녕 유망주급입니다. 손흥민 선수도 유망주다 유망주다 하니까 사람들이 같은 줄 아는데 

손흥민 선수는 유럽에서도 잠재 가치를 800억대로 잡는 괴물 유망주입니다. 이미 또래 나이대에서 비교해보면 열손가락 안에 드는

그런 유망주란 말입니다. 그에 비해서 류승우 선수는 이번 u-20 월드컵을 통해서 주목을 받았을 뿐입니다. 

상식적으로 주전경쟁이 가능할리가 없죠. 그나마도 우리의 기대대로 커준다면 혹시라도 카가와처럼 주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얘기를 하지만 지금의 도르트문트는 글쎄요... 카가와가 와도 주전을 보장 못하는 그런팀입니다. 

글이 굉장히 길어졌는데요. 류승우 선수의 선택은 한가지를 놓고 본 것이 아닌 여러가지를 고려한 최선의 선택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도르트문트로 갔다면 성공확률은 10%도 안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그대로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거죠. 축구판에서는 많은 유망주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2002년에 스페인전때 실축한 호아킨이라는 선수 기억나시나요? 그때 당시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국대에 들만큼

대단한 유망주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호아킨을 기억하시는 분이 축구 매니아가 아니면 몇이나 될까요? 

제가 그 이름을 다시 봤을 때가 저번 아시안컵때였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아시안컵으로 맨유에서 두달여간의 결장이 우려되자

맨유가 그 대체자로 호아킨을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에서였죠. 

2002년에는 박지성 선수는 이름도 없는 선수였지만 2011년에는 박지성의 대체자가 될만큼 두선수의 축구 인생은 극명히 달랐습니다. 

우리네 상식이라면 호아킨이 분명 박지성 선수의 자리에 있었어야 했겠죠. 

류승우 선수는 아직 이룰 것이 많은 유망주입니다. 그런 선수가 조금 더디게 간다고 높은 곳에 오르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지금은 단지 개구리가 더 멀리 뛰기 위해서 한번 구부렸을 뿐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차곡차곡 올라가는 현명한 과정입니다. 

진실이 왜곡된 사람들의 말에 휩쓸려 부화뇌동한다면 우리의 손으로 류승우 선수도 잊혀진 유망주로 만들지도 모릅니다. 

진정 대한민국의 더 큰 발전을 원하는 축구팬이라면 박수를 쳐줘야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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