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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줍메님 보십시오.
게시물ID : phil_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철학과
추천 : 1
조회수 : 64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4/21 13:36:14
제가 철학과를 충동적 선택으로 가게 된 거라고 생각하십니까?별 뜻은 내포하고 있지 않지만 어려운 언어만 남용하여 골머리 짓게 만드는 철학서가 있는반면에 초등학생도 읽기 쉬울정도로 용어나,개념등을 풀이해 놓은 철학서가 있기 마련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아 철학이란 이런거구나'라고 생각하며 다른 아이들이 수학문제에 골머리를 쌓을때 플라톤의 이데아론이라는 개념에 다가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상과 질료의 개념을 인용한 이데아론에 대한 비판을 조금이나마 이해했을땐 온몸에 소름이 돋고, 한동한 멍하게 되는 경험을 한게 엊그제 같습니다. 그 개념을 대학교에 올라와 동양에서의 이황과 이이의 이(理),기(氣)론에 접목..서양철학 수업시간에 형상과 질료, 이(理),기(氣)론, 나아가 사르트르의 실존철학의 연관성에 대한 레포트를 교수님에게 제출해'이런건 대학원에서나 나올법한 논문이로구만'라는 소리를들었을땐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었습니다.(추후에 안 사실이지만 그 연관성에 대한 논의는 풍우란의 '중국철학사'에 비슷한 내용이 실려있더군요.저도 처음보고 깜짝놀란 사실입니다.) 그리고 2학년에 올라와 당시 현직 서양철학 교수님이셨던 K교수님밑에서 공부하며, 철학하는 사람들치고 고전에 약하면 철학한다고 할수없다는 말을 수도없이 들으며, 일주일에 두번씩하는 고전철학 세미나에 한번도 안빠지고 다니면서 고전철학에 대한 기틀을 잡았으며, 2학년이 끝나갈무렵. 정확히 기억합니다.11월 27일 오전10시.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한국니체학회에서 발표한 니체와 철학실천,철학적 치유에 대한 세미나를 들었을땐 근 2년만에 느끼는 온몸에 소름이돋고 이마에 구슬구슬 땀빵울이 맺히는 그런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3학년 무렵 어떠한 계기로 도가 사상에 심취. 그때부터 '내가 아는것이 정말 있긴 한것일까?, 내가 지금 까지 배운것이 무엇인가? 배움이란 무엇인가? 앎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의 연속..공허함....가슴으로는 들어 오지 않는 니체와 프로이트의 무의식,융의 심리학,칸트의 3대비판서,헤겔,맑스,석가의 3법인설,반야심경,도덕경,논어,맹자,등등등.. 회의감의 연속이였죠. 어떻게 하면 다시 그런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교수님에게 상담요청, 휴학 결심, 2달뒤 교수님과인도여행(불교 8대성지 룸비니,부다가야,사르나트등등)을 할 계획입니다. 제가 이렇게 제 자랑만 줄줄히 늘어 놓는 이유는요. 당신의 댓글은(의도했던,의도하지 않았던간에), 머리가 히끗히끗한 철학과 교수님이 이제 막 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에게 철학이란 이런것이다,라고 설교 하는것 같아 참을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저에게 조언한다고 하시지만.. 결국엔 당신 지식 자랑 하는글로밖엔 안보였구요. 어조도 너무 강압적이시며, 단정적이십니다. 당신은 그냥 교양 철학과목의 시간강사나 되는것 같습니다.. 살려줍메님.. 제가 당신 리플의 절반은 인용이라고 말씀드린적있었지요? 그 인용구 들을 쓰시면서 무슨 생각으로 쓰셨는지요?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나요?? 당시 도가 철학 공부중이였던 저는 그런 인용구를 수업시간이나,시 험지에 함부로 쓰지도, 적지도 못 하였습니다. 교수님왈 '니네들 절대 어렵게 생각하지마라.본뜻은 원래 하나이니, 초등학생도 알아 먹을 정도로 쉽게 생각하라' 였습니다. 제 글의 짜임새가 대학생이 아니라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말씀하셨나요? 그렇다면 더할나위 없이 감사합니다. 배운철학을 실천에 옮긴 셈이니까요. 허나 당신은 도가도 비상도라는 말을 전부 다 이해하는 듯이 리플에 인용을 하면서 어찌 그렇게 실천은 않하시는지요?.. 공자왈 동행인 세명중에 반드시 스승은 있으며,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고 했나요?? 그렇다고 똥묻은개가 겨묻은개 나무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당신이 저에게 전할려는 것은 제가 배워야 할것도 아니구요. 당신이 철학서를 얼마나 읽고,그 사상에 심취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공계 계열을 나와 아이티에 종사하시는분이 과연 저보다 더 많은 철학서를 접하며, 철학에 대해 더 많은 깨달음을 얻으 셨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저 또한 많이 부족한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휴학을 결심했구요. 허나 당신 처럼 방안에서 철학서 몇권 읽고 허세 부리는 것보단 인도에 직접찾아가 석가모니의 심정을 0.00000001% 라도 느끼기 위해 보리수 나무밑에 앉자보고 싶다는 의지가 철학 공부에 더 유익하고 현명하다고 생각 하는데요?? 문맥만 그럴듯하게 짜맞추며, 성인들의 글을 인용만 한다고 철학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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