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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홀대론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입니다.
게시물ID : sisa_7150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들의황혼
추천 : 0
조회수 : 1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3 20:35:44
댓글로 쓴 글이지만 좀 많은 분이 이번 호남의 선택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를 돕고자(또는 변명이라도 해보고자) 한 번쯤 읽어주셨으면 해서 글로 다시 적습니다. 

 자료와 도표를 가지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   실제로는 그게 맞는 말입니다만 사람의 감정은 그렇게 흐르지 않아요. 

호남홀대론 이야기 할 때마다 한 번은 하고 싶은 이야기였는데  


호남에서 민주당(현재는 더민주) 찍는 사람 중에는 민주 시민 의식을 가지고 찍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찍는 사람도 많다는거죠. 

자료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예전부터 야도로써 차별받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민주 정부 들어서기 전에 광주말고 호남은 정말 시골 촌동네 같은 도시들도 많았죠. 
그래서 한 번 확 뒤집고 민주당(더민주) 여당 만들어서 우리도 좀 잘살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찍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정권 10년 동안 호남에 몰빵한 것도 아니고 변해봐야 얼마나 변하겠습니까? 
앞으로 10년 동안 수도권보다 지방에 투자한다고 수도권과 지방의 삶이 역전되겠습니까? 
안 되죠. 
마찬가지로 호남이 발전해봐야 얼마나 발전했겠습니까? 
그냥 조금 따라잡는 정도죠. 

그런데 그게 일부 호남 사람들 성에 안 차는거죠. 
민주 정부 10년 동안 발전해봐야 자기가 원하던 세상은 아니었던 거예요. 

그걸 김대중 정부에는 탓을 할 수 없어요. 
김대중이라는 인물은 호남의 희망이었고 상징과도 같았기 때문에 김대중을 부정하는 건 호남의 정치를 부정하는 것과 같거든요. 
그리고 김대중 정부는 IMF 뒷치닥거리 하느라 그럴 여유가 없었다는 변명거리라도 있지요. 
그래서 참여정부 호남홀대론이 나오는거죠. 

참여정부에 정부 주요인사 호남 싹쓸이 했다는 자료가 있지만 그 사람들이 전부 호남에서 유력 정치인들로 살았던 것도 아니고 참여정부 인사 중에 누가 호남 출신인지 신경쓰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단지 자기가 상상한 장미빛 가득한 세상(현실적으로 올 수도 없었던 세상)이 오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만 남은거죠. 

그런 일부 호남인들의 실망의 감정을 일부 정치꾼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 확대하고 이용하는 것이 호남홀대론이죠. 

사실만 따지고 보면 호남홀대론 주장하는 작자들이 호남홀대했다는 정권의 주역들이었죠. 
그러니 심판은 그들이 받아야 맞아요. 
또한 호남홀대론 나오는 시기에 대구에서는 대구 굶어죽는다라는 플랭카드도 걸렸죠.      

하지만 호남홀대론은 감정적인 부분이 크기 때문에 이성적, 논리적으로 반박해봐야 괴리가 생길 뿐입니다. 
내가 실망했다는 사람에게 지난 백화점 영수증 하나하나 찾으면서 이만큼 많이 해줬다고 논리적으로 반박해봐야 화가 안 풀리는 것과 같죠. 

애석한 것은 일부 정치꾼들이 먹힐만한 일부 호남 감정의 틈을 찾아 잘 헤집어놨다는거고, 그것에 반박할 감정적 컨텐츠의 선택폭이 크지 않았다는거죠. 

어쩌면 호남에서 현역 교체 여론 중에 일부는 현역의원들은 호남을 성장시킬 역량이 부족하니 호남을 더 성장시킬 인재들로 데려오라는 의견도 존재했을거 같고, 

국민당에 간 현역들을 선택하는 건 얘들은 호남으로 똘똘 뭉친 지역정당이니 얘들이 호남에 더 많은 일거리를 가져올거라는 기대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국민당이 새누리랑 합쳐지기라도 한다면 호남에서도 자기 손 자르고 싶다는 사람 속출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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