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3올라가는 학생입니다. 부모님이 해주시는 거만 먹고 자라서 여태까지 요리는 거의 할 일이 없었다가 오늘 처음 도전해봅니다 ㅋㅋ
(사실 라면은 많이 했지만 이거는 뭐 그냥 예술의 경지로 끓인 것도 아니고 그냥 물붓고 스프넣고 한 거라 요리로 안 치겠죠?)
치즈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치즈로 뭘 할 수 있을까 찾다가 이 글을 발견했네요.
[자취요리] 치즈덕후들에게 빛과 소금 드디어 왔다 치즈밥 만들기!!
(http://drea_min_g.blog.me/90187201971)
이정도면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당장 돈 들고 마트가서 집에 없는 재료를 샀습니당.
기본적인 셋팅입니다.
뚝배기(가 없어서 작은 냄비), 고추장, 물엿, 밥 한 공기, 양파 1/2, 모짜렐라치즈, 스위트콘, 케찹, 슬라이스 치즈
1) 양파 크게 썰기
............칼 처음 써봐요.
물기 빼랬는데, 어떻게 빼는 지 몰라서 그냥 손으로 막고 싱크대에 따라부었네요. 이렇게 하는 거 맞나..?
여하튼 물은 다 안 빠진 상태에서 그냥 했습니다.
3) 소스(?) 만들기[1] : 고추장 1.5 밥숟갈
원래 이렇게 뜨기 힘드나요?
4) 소스 만들기 [2] - 물엿 1밥숟갈
어어... 흔들렸다.
근데 저거 물엿 맞아요? 엄청 안떠지던데;; 나중에 섞어도 막 덩어리지고...
5) 소스 만들기 [3] 케찹 2밥숟갈
케찹은 쉽게 떠지네요.
촵촵촵! 다 섞었습니다. 근데 물엿때문에 계속 덩어리가 져서............. 정말 물엿 맞나?
.........넘버링도 헷갈린다.
소스에 밥 부어서 섞어주고-
그릇에 양파 부어서 섞어줘요. 이제 재료 다듬는 과정은 다 끝난 거 같네요.
챔기름 붓고 양파 넣어주고
스위트콘 넣고!
이제 중불로 가열해줍니다 (사진이 옆으로 누웠어요)
어느정도 됐나?
계속 가열해줬습니다 약한 불로. 양파 탔을거같은데..
막 섞었습니다. 얼레, 이거 ............ 리조또?
한 술 떠서 먹어보니 음, 나름 먹을만 한 것 같습니다. 근데 비쥬얼이..부담스럽네여..
처음 한 요리라서 다른 접시에 담고, 케찹으로 기분을 표현.
아, 물론 케찹은 빨리 숟가락으로 걷었습니다. 짭지 싶어서..
(아 근데 '짭다'라는 말이 사투리였나요? 표준어가 안떠올라..... 그... '짭은 맛'이라고 쓰나? '짜가운 맛'이라고 쓰나..?)
처음한 거 치고는 제대로 됐네요. 요리 시작할 때는 처참하게 망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오유에 망한 사진 올릴 생각도 했는데.
아, 재미없다.
아, 물론 요리는 재밌었어요.
부모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