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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 내 남편을 돌려줘!
게시물ID : humorbest_7150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코스
추천 : 25
조회수 : 5009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19 10:31:3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17 21:45:10
친구가 휴대폰을 새로 개통했다.
그 날 저녁, 친구에게 물어볼 게 있어서 전화를 했는데, 통화 중이어서 받을 수 없었다.
조금 기다려서 다시 걸었지만 통화 중이었다.
잠시 후 다시 걸었지만 여전히 통화 중이었다.
문자를 보냈다.
"과제 때문에 물어볼게 있는데 통화중이더라. 이따가 전화 주라."
몇 분 후,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친구는 비정상적으로 흥분해있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전화로는 알 수 없었기에, 과제도 직접 물어볼 겸 동네에 있는 공원으로 나오라고 하고 끊었다.
공원에 가니 친구는 벌써 도착해 있었다.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 친구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휴대폰을 새로 개통하자마자 이상한 사람한테 계속 전화가 와."
"모르는 사람?"
"응, 좀 이상한 사람 같아."
"무슨 일인데?"
"글쎄, 개통하자마자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았는데……."
친구: 여보세요?
노파: 내 남편을 돌려줘! 내 남편을 돌려줘!
친구: 네?
노파: 내 남편을 돌려줘! 내 남편을 돌려줘! 내 남편을 돌려줘! 내 남편을 돌려줘!
친구: 네? 전, 전화 잘 못 거신 것 가, 같은데요?
노파: 내 남편을 돌려줘! 내 남편을 돌려줘! 내 남편을 돌려줘! 내 남편을 돌려줘! 내 남편을 돌려줘! 내 남편을 돌려줘! 내 남편을 돌려줘! 내 남편을 돌려줘!
친구는 무서워서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전화가 와서 하루 종일 전화를 쓸 수 없었다고 한다.
우리는 남자고 게다가 고등학생이기에 할머니의 남편을 빼앗을 일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웃겨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잘못 걸린 전화라도 그런 전화가 오다니…….
그 때였다.
내가 한참 웃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전화번호를 보니 계속 걸려온 그 번호였다.
친구는 나에게 전화를 부탁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계속 부탁하기에 어쩔 수 없이 대신 받았다.
본인: 여보세요?
노파: 내 남편을 돌려줘!
본인: 전화 잘 못 거셨습니다.
노파: 내 남편을 돌려줘! 내 남편을 돌려줘!
본인: 번호 확인하셨나요? 전화 잘 못 거셨다니까요!
노파: …….
전화가 끊어졌다.
휴, 이제 다행이다. 할머니께서 단념하신 것 같다.
……라고 생각한 순간, 다시 친구의 휴대폰이 울렸다.
어쩔 수 없이 내가 다시 받았다.
본인: 적당히 하세요? 네?
노파: 미안합니다…….
본인: 네, 이제 전화하지 마세요!
노파: 정말 미안합니다…….
전화가 끊겼다.
아무래도 정말 포기한 것 같다.
친구는 뛸 듯이 무척 기뻐했다.
다른 이야기도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과제할 시간이 없었기에 과제에 대한 이야기만 듣고 서둘러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전화가 왔다.
나는 친구가 고마워서 전화한 줄 알고 번호도 확인 않고 받았다.
그게 실수였다.
전화를 받자 들려 온 첫 마디는…….
"내 남편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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